왜 그렇게도
그대 지쳐 있죠
모두
끝난 것처럼
그 가슴 깊이 숨겨 둔
얘기를 내게 들려줘요
이런 마음이 낯설지만
아직은 내게 낯설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마치 그댈
기다려 왔던 것처럼
난 어느새 그대 곁을
서성이고 있네요
다시
그대 생각을 하네요
꿈을
꾸네요
왜 그대 아직
슬퍼하고 있죠
이제
지난 일인데
그 마음속에 새겨진
상처가 아직 아픈가요
두근거리는
내 심장에
깊이 패어 있는
흉터처럼
아직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데
우린 아직
모르는 사이일 뿐인데
난 어느새 마음속에
내려앉은 그대가
떠나갈까 봐
겁이 나네요
잡고
싶은데
이렇게 그대가
지금 내 앞에 있는데
아직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데
우린 아직
모르는 사이일 뿐인데
난 어느새 마음속에
내려앉은 그대가
떠나갈까 봐
겁이 나네요
작은 그 날개를 펴고
날아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