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대로

장필순
흔들리는대로 내 몸을 맡겨
그속에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
흔들리는대로 내 맘을 맡겨
그 속에 남겨진 슬픔까지도
흔들리는대로 그냥 그렇게
남모르게 고인 두 눈의 눈물
작은 손등 위로 떨어지고
흔들리는 세상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두눈을 감아도
흔들리는 세상 흔들리는 가슴
색깔이 있는 안경을 쓰면
다른 세상 보일런지
다른 사람 보일런지
다른 세상 보일런지
흔들리는대로 그냥 그렇게
남모르게 고인 두 눈의 눈물
작은 손등 위로 떨어지고
흔들리는 세상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두눈을 감아도
흔들리는 세상 흔들리는 가슴
색깔이 있는 안경을 쓰면
다른 세상 보일런지
다른 사람 보일런지
다른 세상 보일런지
흔들리는대로 세월은 가고
그 속에 하얗게 추억만 남아
흔들리는대로 세월은 가고
그 속에 맑은 눈물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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