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말했지
모두가 별이라고
오늘도 아파트 옥상 위에서
별이 졌어
몸서리 쳤어 운석 대신 핏자국
어쩌면 이 노랠 듣고 있는
니 친구일지도
평범했지 일진도 양아치도 아냐
그렇다고 무슨 학교 전체에서
1 2등 하는 범생이도 아녔지
그냥 조금 유별났던 취미땜에
애들은 걜 놀리고 다녔지
워낙 착해서 엄마 아빠 앞에서
힘든 틸 내지 못했어
이제야 가방 속에서
아이의 진실을 발견했지
떨리는 손
지렁이처럼 구불대는 글씨로
걔는 말을 꺼냈지
날 놀리는 애보다
걔 옆에 앉아 모르는 척하며
입꼬리 올리는 애들이 더
징그럽고 무서웠어
어차피 안 도와줄 거면서
웃긴 왜 웃어
여기에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래서 내가 떠나는 게
최종 선택이야
덜어줄게 니들의 죄책감
일진들 몇 놈한테
다 덮어 씌우고 가는 거지
3 2 1 Bungee
누가 총을 겨누고
누가 칼자루를 쥐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수시로 조작되는 너의 기억
살인자의 몽타주의
주인공은 너일걸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아까 말했지
모두가 별이라고
오늘은 어느 골방
구석에서 별이 졌어
몸서리 쳤어 남겨진 메모를 보고
어쩌면 이 노랠 듣고 있는
너네 이모나 고모일 수도 있지
촉망 받던 작가
운이 안 좋아서
작품 한편도 영화가 안됐지
타율은 5타수 무안타
작품이 잘 안되니까
완전 인생이 무방비야
굶었어
예술은 배고픈 거니까
배가 고파봐야
진짜 죽이는 게 나올거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혹시나 봤을까
죽이는 작품이 아닌
죽어가는 나
남는 밥이나 김치가 있다면
좀 나눠 달란 메모는
그녀가 죽고 나서야 발견됐지
그 죽음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격했지
다 슬퍼할 거면서
왜 그런 일들을 겪게 했지
들숨과 날숨이 딱 한번만 끊어지면
멈추는 인생인데
이렇게 갈 동안
어디서 뭘 하다
법을 바꾸네 마네
결국 아무것도 안 바뀔 걸
우리는 다 아는데
누가 총을 겨누고
누가 칼자루를 쥐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수시로 조작되는 너의 기억
살인자의 몽타주의
주인공은 너일걸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아까 말했지
모두가 별이라고
오늘도 병원 침대 위에서
별이 졌어
몸서리 쳤어
남아있던 간병인은
어쩌면 이 노랠 듣고 있는
네 할머니일 수도 있겠지
때는 옛날 일제시대
그러니까 이 할머니가
열셋 열넷일 때
어디로 왜 뭐땜에 가는지도 모르고
끌려갔던 거야
진짜 없었지 눈치도
인간 이하의 취급
뒷간 같은 데서
하루 30번씩 눈을 질끔
숨을 쉬듯 1분에 30번
눈물을 훔치고
전쟁이 빨리 끝나길
천지신명께 기도
몇은 죽었고
남겨진 몇은 귀국
되찾은 나라가
되갚아 주리라 믿었지 빚은
어느 날 들린 소식
그들관 상의 없이
그 고통의 대가를
나라가 꿀꺽 삼킨 거지
그 범죄자는 어느새 장군 이순신에
버금가는 영웅이 됐고
우린 이쑤시개 신세
버려지고 죽어갔어
지금 이걸 듣고 있는 당신
한 번이라도 분노해 봤어
누가 총을 겨누고
누가 칼자루를 쥐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수시로 조작되는 너의 기억
살인자의 몽타주의
주인공은 너일걸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
Who killed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