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빠

굴렁쇠 아이들
이상한 아빠

이문구 시, 백창우 곡

아빠는 참 이상도 해
날마다 대하는 밥상에서도
쌀밥보다는 콩밥을
콩밥보다는 보리밥을
내가 싫어하는 것은 모두 좋아해
통조림이나 소세지엔 고개를 젓고
쓰디쓴 씀바귀랑 짜디짠 젓갈이랑
맵디매운 고추장에 더 매운 풋고추랑
내가 먹지 못하는 건 모두 좋아해

(낭송)꽁보리밥도 귀할 땐 꿀맛이었다는데
꽁보리밥이 귀한 건 지금도 같지만
그게 무슨 맛인지 나는 몰라
쓰고 짜고 매운 것도 맛이라지만
그게 무슨 맛인지 나는 몰라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