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술집

홍소연
앨범 : 보고싶다 정선아

그 해 여름
아우라지 술집 토방에서 우리는 경월소주를 마셨다 구운 피라미를
씹으며 내다보는 창 밖에 종일 장마비는 내리고
깜깜한 어둠에 잠김 조양강에서
남북 물줄기들이 서로 어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염이 생선가시같이 억센
뱃사공 영감의 구성진 정선아라리를 들으며
우리는 물길 따라 무수히 흘러간
그의 고단한 생애를 되질해내고 있었다
- 사발그릇 깨어지면 두세 쪽이 나지만
- 삼팔선 깨어지면 한 덩어리로 뭉치지요
한순간 노랫소리가 아주 고요히
강나루 쪽으로 반짝이며 떠가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흐릿한 십촉 전등 아래 깊어가는 밤
쓴 소주에 취한 눈을 반쯤 감으면
물 아우라지고
사람 아우라지고
우리나라도 얼떨결에 아우라져버리는
강원도 여량땅 아우라지 술집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정희 !*!아우라지!*!  
나미 아우라지  
Nami (나미) 아우라지  
홍소연 괜찮은 여자랍니다  
J1 (송재원)/박정은 술집 구석에서  
이상한 술집 이상한 술집  
신경자 아리랑 술집  
이선진 &***아우라지 연가***&  
고구려 밴드 아우라지 뱃사공  
모정애 아우라지 사연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