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시인: 프란시스 잠)

김세한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22


♣ 애  가      
 
                 -프란시스 잠
-내 사랑아“ 너는 말했다.
-내 사랑아“ 나는 말했다.
-눈이 온다“ 너는 말했다.
-눈이 온다“ 나는 말했다.
-좀더, 좀더“ 너는 말했다.
-좀더, 좀더” 나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너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너는 말했다.
그런 뒤, 너는 말했다.
-난 네가 참 좋아“
그리고 나는 말했다
-난 네가 더 좋아“
-여름은 갔어“ 너는 말했다.
-가을이 왔어“ 나는 답했다.
그리고 난 뒤 우리의 말은
처음처럼 비슷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너는 말했다.
-사랑아. 네가 좋아“
메 맑고 숭고한 가을날의
화려한 저녁빛을 받으며
그 말에 나는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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