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중 몽중가(3.4)

심상건


몽중가는 춘향가 중에서 옥중가 뒷부분에 이어지는 대목으로, 춘향의 혼백이 꿈속에 황릉묘를 찾아서 옛 열녀들을 만나는 내용으로 짜여진다. 일명 ‘황릉묘’라 부르기도 하며, 여기서는 진양과 중머리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대목은 거의 고사를 이용하여 내용을 짰으므로 자못 듣기가 까다로우나, 열녀의 행적을 노래함으로써 한문에 달통했던 옛날 사람들에게는 기품있는 대목으로 사랑받았다. 문학으로는 죽음과 맞닥뜨린 춘향이 다시 살아 신분 상승을 하게 되는 통과의례로 해석하기도 한다.

노래 : 심상건
원반 : Victor Junior KJ-1057-A.B
녹음 : 1935. 11. 15

(중머리) 부인이 손들어 가리쳐 왈, “춘향아 니가 여러 부인을 모르리라. 이는 태임이요, 이느 태사요, 이는 태강이요, 이는 맹강이로라.” 말이 맞지 못하여서 남벽으 섰던 부인 추추으 울고 나와 춘향 들어로 맞으며, “여보아라 춘향아, 니가 나를 모르리라. 나는 누구인고 하니 진루명월 옥소성으 화선허든 농옥이라. 소사의 아내로서 수화산 이별 후의 승용비거 한이 되여 옥소로 원을 풀매 곡종비거부지처의 산하벽도춘자래라.” 말 맞지 못허여서 동벽으서 어떤 미인 단정이 들어오며, 춘향으 손을잡고, “여보게 춘향이, 자네 나를 어이알리. 나는 누구인고 하니, 십곽명주로 사던 석숭의 소애 녹주로다. 불칙한 종왕윤은 나와 무슨 웬수런가. 음풍이 일어나며 찬 기운이 소삽허며 음운이 자욱하고 촛불이 벌렁벌렁 휘휘쳐 툭 꺼지며 무엇이 떼그르르르르 앞에 와서 덜컥하는디, 이것은 사람도 아니요 귀신도 아니요, 의의은은헌 가운데 귀곡성이 낭자허며, “여보아라 춘향아, 니가 나를 모르리라. 나는 누구인고 하니 한고조의 아내 척부인이라. 우리 황제 용비 후의 여후의 독한 솜씨 조왕 여의를 침살하고, 나의 수족 끊은 후의 두 눈 빼고 암약 멕여 인치라고 이름지어 칙간 속으 잡어 넣으니, 천추의 깊은 한을 하소할 곳이 없었더니만 너를 보고 말이로다.” 말이 ?Я?못하여 문득 상군 부인이 춘향을 불러 왈, “여봐라 춘향아, 이곳이라 하는 데가 유명이 누수하고 현외가 나올 적의, 동방의 실송성이 스르르 일어나며 일쌍호접이 펄펄, 깜짝 놀라 깨달으니, 이때는 오경이 천기요, 수행남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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