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서 아침을 먹고
평소보다 진한 화장을 해
밤새 울어 눈이 조금
부은 건 가려진걸까
무심결에 전화기를 들어
습관처럼 대화창을 띄워
어제까진 당연했던 일 들이
더는 안되는 일
사라진다 나의 모든 전부였던
네가 완벽히 사라진다
지나친다 치열했던
우리 사랑은 기억에
담아두고 지나친다
카페에선 어김없이
뜨거운 라지 아메리카노
하루 종일 무슨 짓을
해봐도 너를 참는 시간
사라진다 나의 모든 전부였던
네가 완벽히 사라진다
지나친다 치열했던
우리 사랑은 기억에
담아두고 지나친다
멍하니 앉아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내가 서서 울고 있네
오늘만 수 백번씩
너를 찾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올라
사라진다 나의 모든 전부였던
네가 완벽히 사라진다
지나친다 치열했던
우리 사랑은 기억에
잠시 묻어 두자
하루 사이 같이 걷던 이 거리도
나 혼자서 걷고 있네
사랑은 왜 가늠 할 수 없는 걸까
언제쯤 그대 없이 행복할까
사랑의 깊이가 서로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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