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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엄선한 "현대시" 추천 상품 보러가기
♪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 학 ~^* -서정주 시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은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누이의 수들을 보듯. 세상을 보자. 누이의 어깨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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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시인: 박두진)
최재균
♠ 성산포 - 이생진 詩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이건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솟는다고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 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 色盲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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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꽃 던지고 (시인: 한하운)
배한성
♣ 리라 꽃 던지고 - 한하운 시 P양 (孃). 몇 차례나 뜨거운 편지 받았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충격에 외로와 지기만 합니다. 양이 보내주신 사진은, 오월의 아침 아까시아 꽃 청초로. 침울한 내 병실에 구원의 마스코드로 반겨줍니다 눈물처럼 아름다운 양의 청정무구한 사랑이 회색에 포기한 나의 사랑의 窓門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의학을 전공하는 양에게 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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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는 한강가에서 (시인: 서정주)
양경진
♣ 풀리는 한강(漢江)가에서 - 서 정 주 詩 江물이 풀리다니 江물이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설움 무슨 기쁨 때문에 江물은 또 풀리는가 기러기같이 서리 묻은 섣달의 기러기같이 하늘의 얼음장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 했더니 무어라 江물은 다시 풀리어 이 햇빛 이 물결을 내게 주는가 저 밈둘레나 쑥니풀 같은 것들 또 한번 고개 숙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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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시인: 이유경)
한경애
♣ 나 목 - 이 유경 시 나목가지 속으로 시간이 몰입돼 간다 잔잔한 바람에도 뿌리째 뽑히는 그것은 내가 의식 못하는 내 자아다 가지에서 뿌리로 흐르는 목덜미에서 항문으로 빠지는 시간의 톱날에 내 자아는 해체 된다 문득 그 가지를 꺾어 보았는가. 거기에 넘치던 수액을 비쳐 보다가 응결하는 자아의 아픔을 반화하면서 생명의 잔인함을 체험 한다 살아있는 아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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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Ⅰ
윤설희
이생진詩 아침 여섯 시 어느 동쪽이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城汕浦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城汕浦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 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城汕浦에서는 푸른색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한 순 없다. 城汕浦에서는 바람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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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시인: 허영자)
정희선
★*…임 - 허영자 시 그윽히 굽어보는 눈길 맑은 날은 맑은 속에 비 오면은 비 속에 이슬에 꽃에 샛별에..... 임아 이 온 삼라만상에 나는 그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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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시인: 김소월)
고은정
현 대 시 ♥ 엄마야 누나야 ~^* - 김 소 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1902년 평북 구성 출생. 사립 남산 학교 졸업. 1920년 ‘창조’에 작품 발표. 1934년 작고. 시집. 등 다수. 김소월(金素月)정본 시 전집 및 평전. 시 전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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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용 사탕
백현진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가 건포도가 박힌 식빵을 먹네 건포도는 살짝 맛이 갔네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 택시 뒤에서 앉자 자살을 생각하네 창문밖엔 물에 반쯤 잠긴 잠수교 주머니엔 수면제 만 알 그 여자는 과연 성공 할수 있을까 그 여자의 엄마는 실패 했는데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가 외로움에 지쳐 토끼 두말릴 샀네 콩과 작이라 각각 이름 붙였네 주머니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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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의 시 (시인: 구상)
고은정
현 대 시 ♥ 초토의 시 ~^* - 구 상 詩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쬐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걸음을 멈춰라.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저기 언덕을 내리달리는 소녀의 미소엔 앞니가 빠져 죄 하나도 없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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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시인: 서정주)
박일
♣ 자 화 상(自畵像) - 서정주 시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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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시인: 김남조)
고은정
♥ 겨울바다 ~^* - 김 남 조 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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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시인: 김현승)
고은정
♥ 플라타너스 ~^* - 김 현 승 꿈을 아느냐 내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오를 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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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등 (시인: 서정주)
유강진
♣ 와사등 ~^* -김광균 詩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있다 내 호을로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 벙어리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구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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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놓고 (시인: 황금찬)
정희선
♣ 보내 놓고 -황금찬 시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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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시인: 박이도)
정희선
♣ 해 빙 기 -박이도 시 봄밭엔 산불이 볼 만하다. 봄밤을 지새우면 천 리 밖에 물 흐르는 소리가 시름 풀리듯 내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다. 깊은 산악마다 천둥같이 풀려나는 해빙의 메아리 새벽 안개 속에 묻어오는 봄 소식이 밤새 천리를 간다. 남 몰래 몸 풀고 누운 과수댁의 아픈 신음이듯 봄밤의 대지엔 열병하는 아지랭이 몸살하는 철죽 멀리에는 산불이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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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기도 (시인: 신동춘)
정경애
♣ 산속의 기도. - 신동춘 시 '일엽 스님도 춘원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더랍니다.' 하고 애자는 다음날 삭발을 했습니다. 속 깊이 박힌 비수를 뽑아줄 이가 없어 끝내는 부처님 손을 빌어야 했던 여자가 어디애자 하나일까만은 밤마다 꿈에 온다는 남자를 '까닭 없습니다.' 했다가 '그것만은 맘대로 안 되대요.' 하고 고쳐 말할 때는 커다란 눈망울이 썸찍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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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시인: 타고르)
송도영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 같이 고요한 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한 바다로 보내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할 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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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등 (시인: 김광균)
유강진
★*… 와사등(瓦斯燈) - 김 광균 시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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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의 봄 (시인: 장서언)
송도영
♣ 이발사의 봄 -장서언 시 봄의 요정들이 단발하려 옵니다. 자주공단 웃을 입은 고양이는 졸고 있는데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프리즘의 채색을 면사인 양 덮어 줍니다. 늙은 난로는 가맣게 묵은 담뱃불을 빨며 힘없이 쓰러졌읍니다. 어항 속에 금붕어는 용궁으로 고향으로 꿈을 따르고 젊음 이발사는 벌판에 서서 구름 같은 풀을 가위질할 때 소리 없는 너의 노래 끊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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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시인: 허유)
유강진
♣ 조 춘(早春) - 박이도 시 눈밭 속에 솟는 보리 푸름 푸름 푸름 흰 두루미 앉은 바닷가엔 아지랑이 같은 바람 내의도 없이 쏘다닌 더벅머리 총각이 꿩 한 마리 허리에 차고 주막에 든다. 빗기는 노을 속에 마을에선 개짖음이 잦다. 누굴 찾아 온 손인가 사랑에 앉아 등잔불을 밝히나보다. 밤 강가엔 얼음 깨지는 소리가 돌아가신 할머님의 기침소리 같다. 노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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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없는 외진곳에 (시인: 워즈워드)
배한성
♣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다 - 워즈워드 시 다브의 샘가 인적 없는 외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네, 칭찬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 또한 전혀 없던 그 소녀, 이끼 낀 바위틈에 반쯤 가리워 다소곳이 피어있는 한 송이 오랑캐 꽃, -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샛별처럼 아름답던 그 소녀, 아는 이 없는 삶을 살다가 아는 이 별로 없이 삶을 거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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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기도 (시인: 신동순)
정경애
♥ 산속의 기도 ~^* -신동춘 詩 “일엽(一葉) 스님도 춘원(春園)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더랍니다.”하고 애자는 다음 날 삭발을 했습니다. 속 깊이 박힌 비수를 뽑아줄 이가 없어 끝내는 부처님 손을 빌어야 했던 여자가 어디 애자 하나 일까 만은 밤마다 꿈에 온다는 남자를 “까닭 없습니다.” 했다가 “그것만은 맘대로 안 되대요” 하고 고쳐 말할 때는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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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의 마음 (With 굴렁쇠아이들)
Various Artist
배추의 마음 나희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 포기묶어주며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찼다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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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짐승 (시인: 신석정)
유강진
★*…작은 짐승 - 신 석정 시 난(蘭)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 (난)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난)이와 내가 푸른 바다를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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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 (시인: 홍윤숙)
박일
♣ 춘 곤(春困) - 홍윤숙 시 나는 病(병)든 사내 바람에도 꽃 내음에도 숨이 찬데 봄은 바람 난 아내처럼 개나리 울타리에 서서 웃고만 있다 머리를 풀고 머리를 감고 나날이 물차게 피어 오르는 나이 어린 아내처럼 눈이 부시다 病席(병석)의 사내는 목이 마르다 무심한 아내가 개나리 울타리에 숨어버린 채 긴 날을 꼬박 해해대기에 노란 울타리만 지켜 보느라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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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Reading by Genqui Numata - Eng
Pizzicato Five
keitaro: well, today as usual we have a special guest. a wonderful guest has agreed to come here today. he's an artist. the pictures you saw on the screen before are his. please a big applause to a 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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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em #15 (A Tribute To 李箱)
노도
나는 거울 없는 실내에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역시 외출 중이다 나는 지금 거울 속의 나를 무서워하며 떨고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어디 가서 나를 어떻게 하려는 음모를 하는 중일까 죄를 품고 식은 침상에서 잤다 확실한 내 꿈에 나는 결석하였고 의족을 담은 군용 장화가 내 꿈의 백지를 더럽혀 놓았다 나는 거울 있는 실내로 몰래 들어간다 나를 거울에서 해방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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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시인: 박기원)
유강진
♣ 유 언 (遺言) - 박기원 시 내 죽거들랑 비석을 세우지 마라. 한 폭 베쪼각도 한 장 만가(輓歌)도 통 걸지 마라. 술 값에 여편네를 팔아 먹고 불당(佛堂) 뒤에서 친구의 처를 강간하고 마지막엔 조상의 해골을 파 버린 사나이 어느 산골짜기에 허옇게 드러내 놓은 채 개처럼 죽어 자빠진 내 썩은 시체 위에 한 줌 흙도 아예 얹지 마라. 이제 한 마리의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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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성긴 가지 (시인: 안민영)
고은정
★ 고 시 조 ~^* 어리고 셩 가지 너를 밋지 아酵더니 눈 긔약(期約) 능히 직혀 두세 송이 엿구나 燭(촉)잡고 갓가이 랑평제 暗香(암향)조차 浮動(부동)터라. 氷姿玉質(빙자옥질)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마니 香氣(향기) 노아 黃昏月(황혼월)을 기약니 아마도 雅致高節(아치고절)은 너 뿐인가 노라. 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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