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Thornapple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 잊어버렸나 아무도 날 이해 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 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였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 깊숙히 묻고 이제나 저제나 늦잠을 잤나 모두가 남겨놓은 껍질을 삼켜...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쏜애플(Thornapple)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 잊어 버렸나 아무도 날 이해 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 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 깊숙히 묻고 이제나 저제나 늦잠을 잤나 모두가 남겨 놓은 껍...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쏜애플 (THORNAPPLE)

아주 높은 곳에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잊어버렸나 아무도 날 이해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가자 높은 탑 위로가자 아차늦었나 나조차나조차잊게 되는 볕에 쐬였나 까만 짐승들이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깊숙히 묻고 이제나 저제나늦잠을 잤나 모두가남겨놓은껍질을 삼켜 내게만계속되는8월의 현상 이...

아가미 쏜애플(Thornapple)

비가 내리면 우산 없는 그대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되요 우린 손을 잡고 이 작은 수조 속에서 서로의 차가움에 기대 조금씩 잠겨가요 그저 난 괜시리 깊게 잠든 그대가 깨어나 떠날 것만 같은 걱정을 하게되요 분명 눈을 뜨면 내 옆에 그대는 없을 거야 이 비가 그치면 더 이상 흘릴 나조차 없을거야 그냥 여기에 있어줘

아가미 쏜애플 (THORNAPPLE)

아가미 - 쏜애플 (THORNAPPLE) 비가 내리면 우산 없는 그대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돼요 우린 손을 잡고 이 작은 수조 속에서 서로의 차가움에 기대 조금씩 잠겨가요 - 연주중 - 그저 난 괜시리 깊게 잠든 그대가 깨어나 떠날 것만 같은 걱정을 하게 돼요 분명 눈을 뜨면 내 옆에 그대는 없을 거야 이 비가 그치면 더이상 흘릴

살아있는 너의 밤 Thornapple

?오늘 어쩌면 너를 어딘가에 묻고 올지도 몰라 너의 밤이 모자랄 만큼 먼 곳으로 데려갈게 깊숙이 박힌 네 손톱이 잘 빠지질 않아도 너와 나의 날들만큼의 흙은 덮어주고 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오늘도 너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필지도 몰라 나의 낮이 죽어버리기 전에는 되돌아갈게 네가 잔뜩 묻어버린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너의 하얀 몸 위에...

아지랑이 Thornapple

?녹아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 오늘도 지구는 나를 제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 따가운 날을 피해서 다니다 만나 버렸던 많은 사람들 어딘가 멀리에 멀고 먼 나라에 모두 잠을 자러 돌아가 나는 얼마나 더 달아날 수 있을까 너덜너덜 헤진 몸뚱일 가누네 나는 얼마나 더 너의 까만 눈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여기에...

낯선 열대 Thornapple

어질어질 길 따라 아른아른 달 따라 내가 났던 섬은 대체 어디였던가 모두가 꿈을 꾸는 나만 깨는 열대야 너와 나의 적도에서 신을 찾았네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쓸데없이 건강한 쓸모없는 사람들 거리에서 끼리끼리 입을 맞추네 네가 대신 아파줘 그럼 나는 살 거야 서러움에 제멋대로 치민 욕지기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

이유 Thornapple

?내가 이리 견딜 수 없게 열이 심하게 나는 까닭은 하고픈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처음 만난 그와 급히 인사를 나눈 까닭은 흙투성이 손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 아아아아아아 아아 아 아아아아아아 아아 내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나를 불러주길 원한 까닭은 이 작은 별이 내겐 너무 외롭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리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

남극 쏜애플(Thornapple)

뜨거운 물을 살이 다 부르틀 때까지 가만히 서서 맞던 저녁에 혀끝을 물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아직까진 싫어하는 게 좋아하는 것보다 더 많지만 비가 그친 뒤에 부는 바람은 좋아한다 생각해 언젠가는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어른이 될 테지만 난 오늘은 숨을 쉴래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남극 쏜애플 (THORNAPPLE)

뜨거운 물을 살이 다 부르틀 때까지 가만히 서서 맞던 저녁에 혀끝을 물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아직까진 싫어하는 게 좋아하는 것보다 더 많지만 비가 그친 뒤에 부는 바람은 좋아한다 생각해 언젠가는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어른이 될 테지만 난 오늘은 숨을 쉴래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이 세계의 끝은

파리의 왕 쏜애플 (THORNAPPLE)

돋아나지 않는 날개를 떨고 있네 천천히 상해 가는 고기를 씹어 삼키다 문득 생각을 했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그토록 오랜 시간 땅을 기어도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나 원했던 모든 것은 내 것이었을까 어쩌면 그들이 내게 바랬던 건 아닐까 남김없이 먹어 치우자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차피 끝은 정해졌고 오늘은 다시 오지 않아 절반쯤은 남았을 테지 비가

운다 윤한솔

괜찮아지면 다 좋았던 기억의 조각이 될 거야 조금 더 울자 울고 넘기자 내 마음이 좀 나아질 때까지 괜찮아지면 다 우스운 이야깃거리가 될 거야 조금 더 울자 더 울고 나면 날 선 기억도 무뎌질 거야 이 비가 그친 듯 길던 통증이 멈춘다 부질없던 나의 바람도 조금씩 더 아주 조금씩 이 밤의 끝을 따라 불어만 간다 괜찮아지면 나아지겠지

비가 와도 모트

네가 싫어하는 비가 내려와 널 금세 젖어 들게 해도 내 왼쪽 어깬 우산 밖에 내놓을게 걱정 말고 걸어가던 길 계속 가도 돼 비가 많이 내려오니까 조금 이따 가 널 데려다 줄 시간은 충분히 있어 내일 나랑 어디 예쁜 데 가지 않을래 비가 그치면 바람도 선선할 거야 비가 많이 내려오니까 조금 이따 가 널 데려다 줄 시간은 충분히 있어 내일 나랑

비가 와도 트윈폴리오(Twin Folio)

가버린 사랑에 내마음 달랠길이 없어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고개숙이고 빗속을 울며 가네 나는 아직 그녀를 가슴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한번 가버린 그녀의 마음 돌릴 수 없어 빗속을 울며가네 슬픔에 찬 이가슴 빗물로 씻을 수는 없어도 그대는 떠나가고 나 홀로 외로워서 빗줄기 속에 눈물을 묻네 언젠가 한번은 미소를 지을 날도 있겠지 어리석었던 젊은 날의...

비가 와도 트윈 폴리오

가버린 사랑에내 마음 달랠 길이 없어도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고개 숙이고빗속을 울며가네나는 아직 그녀를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한번 가버린 그녀의 마음 돌릴 수 없어빗속을 울며가네슬픔에 찬 이 가슴빗물로 씻을 수는 없어도그대는 떠나가고 나 홀로 외로워서빗줄기 속에 눈물을 묻네언젠가 한번은미소를 지을 날도 있겠지어리석었던 젊은 날의 추억생각나겠지빗속을 울...

하늘이 운다 윤영로

하늘이 운다 하늘이 운다 바람이 불면 운다 모든 아픔속에 눈물을 바람에 실어 던져놓고 감추려고 하면 할 수록 하늘이 운다 비가 내린다 눈물처럼 비가온다 비를 맞는 사람들 속에 눈물같은 비가 내린다 감추려고 하면 할 수록 비가 내린다 하늘을 두려워 하지 마 바람 피하려 하지를 마 비를 피하려 하지를 마 그러다가 잊었노라고 하늘이 운다 바람이 불면 운다

비가 온다 굴렁쇠 아이들

비가 온다 윤귀봉시, 백창우 곡 비가 온다 둑둑 비가 온다 둑둑 비가 온다 둑둑 비가 온다 둑둑 두두둑 두두둑 두두둑 두두둑 갑자기 비가 온다 좍좍 두두둑 좍좍 두두둑 갑자기 비가 온다 개가 운다 끙끙 개가 운다 끙끙 개가 운다 낑낑 개가 운다 낑낑 끄그긍 끄그긍 깨개갱 깨개갱 무서워서 개가 운다

손 끝에 여름 원펀치

참 많이 비가 내리던 여름 비가 내려도 매미는 울었고 아직은 우린 사랑이 아니지만 참 많이 웃었어 가끔씩 스치는 우리 손끝은 수줍은듯 움츠렸어 사르르 어느새 사라진 매미소리에 어쩌면 우리의 길도 잊혀질지 모르지 매년 여름 그 어느 날 비가 오고 매미가 우는 날 내 손끝에 간직하기를 너의 손의 느낌 그 기억만으로 난 벌써 행복해 아직은

매미의노래 PHRAMUSE(프레뮤즈)

무더운 여름이 왔데요 매미와 4분음표~ 무더운 여름이 왔나봐 매미가 힘차게 노래한다 맴맴맴맴 한박으로 노래하네 맴맴맴맴 매미는 매미는 4분음표를 좋아해 매미는 매미는 4분음표를 좋아해 맴맴맴맴 4분음표 한박으로 연주해요 높은소리로 맴맴맴맴 낮은소리로 맴맴맴맴 큰소리로 맴맴맴맴 작은소리로 맴맴맴맴 매미는 매미는 4분음표를 좋아해

운다 리누 (Lee-Nu)

그 누구나 겪은 그 흔한 이별이 왜 이렇게도 나에게만 더 힘이 든 건지 누구도 서롤 대신할 수는 없을 때처럼 우리 좋았던 모든 추억들 꿈처럼 미련처럼 다 잊게 될까 봐 두려워 이제 그만 내게 다시 돌아올 순 없나요 더는 너 없는 채로 나 살 수가 없어 흐르는 눈물을 애써 버티고 버텨봐도 네가 너무나 보고 싶어 네가 너무나 그리워서 운다

남자도 운다 박현빈

마지막 한번만더 안아줘요 끝내 울어버린 나의 여인아 참을 수가 없어서 남자도 울어요 부디부디 잊어주세요 나보다 조금만 더 행복해요 슬픈 눈빛으로 떠난 여인아 아파하면 안되요 후회도 마세요 부디부디 행복하세요 보내주는사람도 가는 사람도 서글픈 사연안고서 떠나가는사람도 남은 사람도 소리없이 우는밤 비가 내리네 아아 비가내리네

별이 운다 미(Mllll)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또 별이 뜬다 별이 진다 너없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스며든다 밤이 스며든다 깊이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젖어든다 맘이 젖어든다 많이 너와 나만 기억하는 우리 비가 온다 쏟아진다 또 바람 분다 쓰러진다 혼자 울던 하루가 떠내려 간다 접어본다 애써 접어본다 슬피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닫아본다 좀더 닫아본다

가을 없는 계절이 오나 황인웅

봄이 다가기도 전에 찾아온 여름아 벌써 매미 울음소리 들려오네 하얀 구름 위를 나르는 새들은 하루를 준비 하며 날개짓 시작하네 유난히도 올 여름은 빨리도 찾아왔네 나는 파란 바다가 좋아 새벽을 깨우는 새들도 시원한 빗소리 들으며 잠에 드네 나는 꿈속 바다에서 사랑하는 사람만나 뜨거운 입맞춤 하다 잠에서 깨네 하지만 9월이 와도 여름은 지나갈 생각 없고 뜨거운

별이 운다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또 별이 뜬다 별이 진다 너없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스며든다 밤이 스며든다 깊이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젖어든다 맘이 젖어든다 많이 너와 나만 기억하는 우리 비가 온다 쏟아진다 또 바람 분다 쓰러진다 혼자 울던 하루가 떠내려 간다 접어본다 애써 접어본다 슬피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닫아본다

별이 운다 미(MIIII)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또 별이 뜬다 별이 진다 너없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스며든다 밤이 스며든다 깊이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젖어든다 맘이 젖어든다 많이 너와 나만 기억하는 우리 비가 온다 쏟아진다 또 바람 분다 쓰러진다 혼자 울던 하루가 떠내려 간다 접어본다 애써 접어본다 슬피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닫아본다

별이 운다 미(MIIII)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또 별이 뜬다 별이 진다 너없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스며든다 밤이 스며든다 깊이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젖어든다 맘이 젖어든다 많이 너와 나만 기억하는 우리 비가 온다 쏟아진다 또 바람 분다 쓰러진다 혼자 울던 하루가 떠내려 간다 접어본다 애써 접어본다 슬피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닫아본다

별이 운다 미 (MIIII)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또 별이 뜬다 별이 진다 너없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스며든다 밤이 스며든다 깊이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젖어든다 맘이 젖어든다 많이 너와 나만 기억하는 우리 비가 온다 쏟아진다 또 바람 분다 쓰러진다 혼자 울던 하루가 떠내려 간다 접어본다 애써 접어본다 슬피 너와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닫아본다

비가 와도 비행기는 뜨고 취향상점 (Tasty Shop)

까마득히 많은 사람들 사이에 꼬깃한 내 발걸음을 옮겨 캄캄한 하늘에 빗물이 떨어질 때 홀린 듯 난 제자리에 서서 비가 와도 비행기는 뜨고 우산을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걸음을 바삐 옮기고 비가 와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내가 바보 같아 이제 비를 피해 비가 와도 비행기는 뜨고 우산을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걸음을 바삐 옮기고 비가 와도

사랑때문에 산다 (Inst.) 유한솔

가슴이 뛰어간다 잡힐듯 날아간다 너와 함께한 그 시간속으로 달려본다 눈부셨던 사랑때문에 웃다 멈춰버린 기억때문에 울다 가슴을 속여도 내 맘을 속여도 기억해낸다 추억이란 늘 한구석에 박혀서 내 소중했던 너를 기억해 이별때문에 상처뿐인 시간 조차도 기억해낸다 사랑때문에 산다 흔한 사랑때문에 웃다 운다 사랑 따위는 믿지 않았던 내 심장이 뛰고있었다

이유 쏜애플(Thornapple)

내가 이리 견딜 수 없게 열이 심하게 나는 까닭은 하고픈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처음 만난 그와 급히 인사를 나눈 까닭은 흙투성이 손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나를 불러주길 원한 까닭은 작은 별이 내겐 너무 외롭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리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까닭은 당신에게 전해야 할 것들이 ...

시퍼런 봄 쏜애플(Thornapple)

아무것도 하기 싫어 우리는 그늘을 찾았네 태양에 댄 적도 없이 반쯤 타다가 말았네 밤에 잠드는 남들은 돌고 도는 네 개의 계절 우리는 끝이 없는 기나긴 하나의 계절 지글지글 끓는 땅 위에 이름도 모를 꽃들이 피어나네 식어버린 말을 지껄일 바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

백치 쏜애플(Thornapple)

가지 말아요 나랑 좀 더 놀아줘요 빨간 해가 쏟아져도 어지러이 춤을 춰줘요 밤은 추워요 피를 좀 더 흘려줘요 내게 침을 뱉어줘요 앓고 있는 병을 내게 옮겨주세요 그대의 말투라든가 몸짓을 빠짐없이 흉내 내봐요 이로써 나는 한층 가벼워져 편안해져요 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 그림자가 없다 무시무시해 구해주세요 여긴 날씨가 나빠요 물이 자꾸 불어나요 누구...

백치 쏜애플 (THORNAPPLE)

?백치 가지 말아요 나랑 좀 더 놀아줘요 빨간 해가 쏟아져도 어지러이 춤을 춰줘요 밤은 추워요 피를 좀 더 흘려줘요 내게 침을 뱉어줘요 앓고 있는 병을 내게 옮겨주세요 그대의 말투라든가 몸짓을 빠짐없이 흉내 내봐요 이로써 나는 한층 가벼워져 편안해져요 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 그림자가 없다 무시무시해 구해주세요 여긴 날씨가 나빠요 물이 자꾸 불어나...

아지랑이 쏜애플(Thornapple)

녹아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 오늘도 지구는 나를 제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 따가운 날을 피해서 다니다 만나 버렸던 많은 사람들 어딘가 멀리에, 멀고 먼 나라에 모두 잠을 자러 돌아가 나는 얼마나 더 달아날 수 있을까? 너덜너덜 헤진 몸뚱일 가누네 나는 얼마나 더 너의 까만 눈을 견뎌내야 제대로 설 수 있을까? 나는 지...

한낮 쏜애플(Thornapple)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멀리서 울부짖는 시간은 언제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스름 녘 그게 난 무척이나 성가셔 입술을 질끈 감고 말았나 어느덧 한꺼번에 밀려온 한낮의 빚 뼈 밑에 싹을 틔우네 나의 것이 아니었던 말들이 두 눈을 죄다 태우며 하루 종일 바라본 태양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난 믿었었나 어리둥절할 뿐 허우적대다가 건져 온 진심들은 재가...

석류의 맛 쏜애플(Thornapple)

이젠 까마득해요 온전한 당신을 먹은 기억 여긴 날씨가 좋아요 이젠 별로 열도 안 나구요 도망쳐 온 하늘에는 새가 없어요 다다랐던 땅 위에는 그댈 닮은 것이 자라나요 한 알, 한 알 때다가 입에 넣고 혀를 굴려봐요 달아 빠진 듯해도 어딘가 썩은 것만 같아요 오도독! 오도독! 혀를 씹을 만큼 삼켜도 내 안에 똬리 튼 검은 구멍 짙어만 지네 그래도 ...

살아있는 너의 밤 쏜애플(Thornapple)

오늘 어쩌면 너를 어딘가에 묻고 올지도 몰라 너의 밤이 모자랄 만큼 먼 곳으로 데려갈게 깊숙이 박힌 네 손톱이 잘 빠지질 않아도 너와 나의 날들만큼의 흙은 덮어주고 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오늘도 너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필지도 몰라 나의 낮이 죽어 버리기 전에는 되돌아갈게 네가 잔뜩 묻어 버린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너의 하얀...

빨간 피터 쏜애플(Thornapple)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넘쳐흐르는 나를 흘려보내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사랑스런 당신의 흉내를 내고 거울 앞에서 느낀 절정의 순간 난 한 낮에 뜬 ...

베란다 쏜애플(Thornapple)

그대의 살을 처음으로 만져봤던 날엔 앙상한 가슴 언저리가 가려웠었네 오늘은 그날처럼 마음이 자꾸만 파래 거리에 번져가는 불을 내려다보네 오늘도 밤이야, 오늘도 밤이야 그들은 미지근한 온도의 철학을 말해 머리가 뜨거워진 나는 귀를 먹었네 그래도 어째선지 마음이 자꾸만 파래 까치발을 들고 절반의 나를 내미네 오늘도 밤이야, 오늘도 밤이야 그대가...

도롱뇽 쏜애플(Thornapple)

우린 서로의 귀 뒤편에 씨앗 하나를 묻고 오랫동안 기다렸지 한숨 눈도 붙이지 않고 창문도 열지 않고 오랫동안 말이 없지 너는 자꾸만 손이 베여 새빨간 피 흘리며 어디론가 사라졌지 나는 또 다시 너를 찾아 이곳에 데려와선 니 눈물만 핥고 있지 아, 미움의 꽃이 피네 아, 겨울은 끝나지 않네 난 너무 추워 식은 너를 끌어안고 넌 그런 내가 아파서 이내...

암실 쏜애플(Thornapple)

일기예보는 믿기 어려움 그대는 알지 못할 나의 종교는 잠겨진 상자 속의 두려움 눈 뒤의 눈을 감고 모른 척하네 가본 적 없는 곳의 그리움 아무도 찾지 않는 나의 나라는 아홉 걸음 반 잠긴 어두움 아무래도 손님은 오질 않았네 풀처럼 자라난 생각들은 기분 나쁜 꿈이 되고 깨어나 밤에게 말을 걸면 어느새 나의 방에 검은 물은 금세 차오르고 검은 물은 입 속...

피난 쏜애플(Thornapple)

갈라진 혀를 말고 우리 속에 숨은 지도 오래 새까맣게 잊었던 잠드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가죽을 뒤집어쓴 내 사람 얼굴에 속았던 넌 청하지도 않았던 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졌다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 입을 크게 벌려선 머리부터 남김없이 삼켰다 오, 내 잔인함을 탓해봤자 뭐해 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어째 이게 뭐야 나 그동...

물가의 라이온 쏜애플(Thornapple)

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 이 몸은 여기 땅이 끝난 물가에 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 오래전에 본 듯 만 듯했던 물가에 성난 짐승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저 물길을 건너 대체 무엇을 구하려는 게냐 이 땅의 봄날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로다 나를 마시고 어둑어둑 잠을 청하려무나 해를 가려도, 내 두 눈을 가려도 피어난 여름꽃을 ...

낯선 열대 쏜애플(Thornapple)

어질어질 길 따라 아른아른 달 따라 내가 났던 섬은 대체 어디였던가 모두가 꿈을 꾸는 나만 깨는 열대야 너와 나의 적도에서 신을 찾았네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쓸데없이 건강한 쓸모없는 사람들 거리에서 끼리끼리 입을 맞추네 네가 대신 아파줘 그럼 나는 살 거야 서러움에 제멋대로 치민 욕지기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

장마전선 쏜애플(Thornapple)

터지는 기침을 참고 한 번도 원한 적 없는 가파른 숨을 시작했던 날에 한 뼘의 흙마저 없는 커다란 저 물 위에서 내 이름 가진 그대가 태어나 그날부터 줄곧 나를 따라 마치 멈춰버린 듯한 걸음걸이로 다가오시네요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많아요 적어도 오늘은 아닐 거라 믿고 있어요 때때로 궂은 날에는 젖은 몸 떨고 있지만 누구도 아닌 그대만을 기다려 ...

플랑크톤 쏜애플(Thornapple)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눈꺼풀 뒤엔 초록의 하늘이 번져가고 그곳에 부는 바람을 한 모금 씩 마시면 현실도 잊혀져 난 가벼웁게 흩날리네 그 잠은 얕아서 난 금세 깨어나 바람의 냄새는 기억나질 않네 맑게 갠 날엔 어제의 잘못을 써내려가 엉망진창의 글씨는 의미를 얻지 못하고 노래가 흘러나오는 입을 틀어막으면 후회도 사라져 난 좁은 방을 떠다니...

오렌지의 시간 쏜애플(Thornapple)

어딜 가서 너는 안 오나 사람 냄새가 그리워라 괜히 이가 시려 굳게 입을 닫고 새를 닮은 목소리로 짖던 어떤 날 손짓하는 그를 따라가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 그를 뜯어먹든 그 뼈에 입 맞추든 진실도 없는 축제가 계속 되던 밤 머리맡에 만발하는 아지랑이 꽃 그 향기에 흠뻑 취해 잃어버린 길 한 모금 땀을 마셨다 새빨간 해가 지지 않는다 약하디 약한 몸...

너의 무리 쏜애플(Thornapple)

당신의 올바름에 새파란 멍이 들던 날 올려다봤던 하늘은 질리도록 낮았던가 난 지레 겁을 먹고 기다란 꼬리를 감춰 모질게 쓰린 매질이 끝나기만 기다렸네 수많은 밤이 지나 겨우 잠을 청할 무렵 불현듯 내게 들려온 알 수 없는 수군거림 \'저놈을 잡아 껍질을 벗겨라 낼름거리는 저 혀를 뽑아라 희망의 노래로만 귓속을 채워라\' 어지러워 어지러워 대체 ...

어려운 달 쏜애플(Thornapple)

그대는 내겐 너무도 어려운 달 내겐 너무도 어려운 달이었어요 우리는 서로 너무도 어려운 달 서로 너무도 어려운 달이었어요 부모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밤이 서러워 지친 짐승처럼 부둥켜안고서 낮을 참았네 가만히 너의 까만 눈을 들여다보면 뼈저리게 난 혼자라는 기분이 들어 아무렴 너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아 아프게 하지 않는 몸이 필요할 뿐이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