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한강의기적 9와숫자들

?나 처음 여기 왔을 때 도시를 가르던 거대한 물길 새푸른 나무 사이로 그때는 몰랐어 거기 있던 널 나 처음 너를 봤을 때 심장을 가르던 뜨거운 불길 예쁜 내 긴 머리카락 너 보라고 난 더 세차게 돌아섰어 난 키가 다 자란 풀잎이라고 했지 두 눈엔 송그랗게 이슬을 머금은 널 만나러 내가 이렇게 멀리 왔어 까슬한 내 손바닥으로 쓰다듬어주려고 널 이것 봐...

말해주세요 9와숫자들

함께 있어도 별들처럼 아득한 그대 스쳐가는 작은 말에도 난 숨을 죽이네 왜 그리 굳은 표정을 짓나요 혹시 우리 지난 날이 조금 후회로운가요 손을 잡아도 추억처럼 아련한 그대 이미 지난 작은 일에도 난 맘을 졸이네 왜 그리 깊은 한숨을 쉬나요 혹시 우리 보낼 날이 조금 걱정스럽나요 말해주세요 그대도 저를 좋아하신다고 거짓말이래도 그게 중요한가요 속삭여...

눈물바람 9와숫자들

울어버릴 거에요 난이유는 묻지 마요그대랑은 상관 없으니까요 잠들어버릴 거에요 난너무 졸려서오늘밤엔 꿈도 못 꾸겠네요 아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고그대 나를 달래주지만아픔만으로 가득한 날도 있어홀로 새는 바로 이 밤처럼 떠나버릴 거에요 난 따라올 생각 마요아주 멀리 영영 떠날 거니까 숨어버릴 거에요 난괜시리 찾지 마요이번에는 꼭꼭 숨을 거니까 아픔이 없는 ...

플라타너스 (Studio Live) 9와숫자들

예쁜 꽃들이 굳세게 피어나도 나는요 기쁘지 않아 시들 날만 떠오르는데요 어리석은 난 꿈 꿀 일이 두려워 밤새 잠 못 들고도 해요 목이 쉬도록 온종일 지저귀는 새들의 아픈 노래도 더는 들어주지 않을래요 매정히도 난 놓칠 일이 두려워 그대 손도 못 잡아줬죠 길모퉁이엔 꽈리를 튼 괴로움이 나를 기다려 타박타박 스치던 어느 사이 내 발목을 힘껏 물어대고...

높은 마음 9와숫자들

?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

문학소년 9와숫자들

체육시간 다가올 때마다 이상하게도 난 머리가 아파서 운동장 한구석 모래 구름 속 올 것 같지 않던 미래를 바라봤어 수학시간 수많은 공식들 꼼꼼히 내 삶을 대입해보아도 원하는 값은 구할 수 없고 복잡한 계산은 나와 맞지 않았어 선생님 말씀 공감하지만 내 안의 의심을 잠재울 수는 없었고 친구들 얘기 함께 웃어도 고작에 그런 게 유일한 기쁨일 리는 없어...

높은마음 9와숫자들

?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

그대만 보였네 9와숫자들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99% 9와숫자들

견디기 힘든 겨울의 추위를 뚫고 우리가 왔다 우리가 왔다 슬픈 노래로 검은 밤을 헤치며 우리가 왔다 우리가 왔다 그새 아이들은 모두 어른이 되어 저마다의 상념에 잠겼다 불공평한 규칙에 굴하지 않고 우린 싸웠다 떳떳하게 씁쓸한 미소로 많은 날을 보내고 우리가 왔다 이렇게 멀리 아흔아홉 번을 눈물로 채웠으니 마지막은 분명히 미소다 99 여전히 모자란 한 ...

이상한 날 9와숫자들

오늘은 기분이 이상해 왜 그런 날이 가끔 있잖아 가을은 깊어 가는데 지난 봄이 자꾸만 난 생각나 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아쉬운 기분 나도 나를 알 수 없는 그런 이상한 날 사실 난 말야 니가 너무 보고 싶단 얘길 하는 것 뿐야 그래 난 말야 너를 너무 좋아 한단 얘길 하는 것 뿐야 네 게 말 할 수 없지만 설레는 그 기분 음 모르겠어 오늘은 기분이 ...

통근버스 9 [9와숫자들]

?그대는 항상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그 까닭을 저는 몰라요 새벽 별을 부르던 달콤한 대화도 제 것이 아님을 알아요 멀리서 바라보인 그대 몸짓을 몇 번이고 복기해요 난 모른 척 스치는 그 많은 순간에 그댄 어떤 기분인가요 어서 솔직하게 말을 해 봐요 더는 헛된 꿈에 빠지지 않게 좀 더 또렷한 목소리로 저를 불러 줄 수 있는지 나란히 앉은 좁은 자리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