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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스케치 정태춘

해는 기울고 한낮 더위도 식어 아드모어 공원주차장 밴치에는 시카노들이 둘러앉아 카드를 돌리고 그 어느 건물보다도 높은 가로수 빗자루 나무 꼭대기 잎사귀에 석양이 걸릴 때 길 옆 담벼락 그늘에 기대어 졸던 노랑머리의 실업자들이 구부정하게 일어나 동냥 그릇을 흔들어댄다 커다란 콜라 종이컵 안엔 몇 개의 쿼터, 다임, 니켈 남쪽 빈민가 흑인촌 담...

L.A. 스케치 정태춘, 박은옥

해는 기울고 한낮 더위도 식어 아드모어 공원주차장 밴치에는 시카노들이 둘러앉아 카드를 돌리고 그어느 건물보다도 높은 가로수 빗자루 나무 꼭대기 잎사귀에 석양이 걸릴 때 길 옆 담벼락 그늘에 기대어 졸던 노랑머리의 실업자들이 구부정하게 일어나 동냥 그릇을 흔들어댄다 커다란 콜라 종이컵 안엔 몇 개의 쿼터, 다임, 니켈남쪽 빈민가 흑인촌 담벼락마다 온통 ...

LA 스케치 정태춘

LA 스케치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해는 기울고, 한낮 더위도 식어 아드모어 공원 주차장 벤치에는 시카노들이 둘러앉아 카드를 돌리고 그 어느 건물보다도 높은 가로수 빗자루 나무 꼭대기 잎사귀에 석양이 걸릴 때 길 옆 담벼락 그늘에 기대어 졸던 노랑머리의 실업자들이 구부정하게 일어나 동냥 그릇을 흔들어댄다 커다란 콜라 종이컵 안엔

LA 스케치 정태춘, 박은옥

해는 기울고 한낮 더위도 식어아드모어 공원 주차장 밴치에는시카노들이둘러앉아 카드를 돌리고그 어느 건물보다도 높은 가로수빗자루 나무 꼭대기 잎사귀에석양이 걸릴 때길 옆 담벼락 그늘에 기대어 졸던노랑머리의 실업자들이구부정하게 일어나동냥 그릇을 흔들어댄다커다란 콜라 종이컵 안엔몇 개의 쿼터 다임 니켈남쪽 빈민가 흑인촌 담벼락마다온통 크고 작은 알파벳 낙서들...

스케치 석훈성

두눈만 감아도 사라질 것만 같아 / 잠시도 눈길을 뗄 수 없어 내 마음 잊을까봐 / 하루에 꼭 한번 / 사랑한다 소릴질러 바람만 스쳐도 니향기 지워질까 / 기억을 모두 열어둬 담을수 있다면 그럴수있다면 / 아름다운 그림속에 머물러 오늘도 내가 하는일 내 눈은 너만을 보고 / 내 두손은 너만을 그리고 사랑해 사랑해 두눈을 감아도 귀를 닫아도 너만 그...

스케치 이피

그 누가 뭐라하든 남은 시선따위는 상관없어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듯 생각한대로 행동하지 종잡을 수 없는 얘기들로 겉모습을 포장하기도 하고 자유롭게 자신있게 정말 변화 무쌍한 생각들로 살아들 가지 편한것만 추구하고 또한 책임 회피엔 익숙하고 잦은 이기와 시기심속에 자신들을 묻어둔 채 뜨겁든지 차갑든지 사랑은 일회...

야외 스케치 햇빛촌

눈부신 봄날아침 창문밖을 보다가 무언가를 담고 싶어서 겨우네 묵은 화구통을 하나둘씩 챙겨서 차창기대 떠나고 있네 눈을 뜨고 보아요 돋아나는 생명을 그들이 만든 풍경 아름다운 그림을 내맘에 옮겨보아요. 초록빛 봄날아침 외투벗고 던지고 하얀석고 화실은 싫어 봄날 펼친 그림들을 화폭위에 담으려 털털 버스는 달려서간다 모두 둘러보아요 풀입나무 산들을 떠들...

아침 스케치 웨딩드레스 O.S.T

잠이 오질 않아 오늘따라 왠지 세상이 텅빈것만 같아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너만을 사랑하려고 난 태어난거야 어젯밤 너를 찾아 헤메이다 세삼스레 혼자 같았어 울고 싶었어 똑같은 만남이 싫어 변함없는 마음 확인하지만 아쉬운 시간을 남겨두고 서둘러 가야만 하잖아 날마다 이별이 싫어 뒷모습 보아야 하잖아 아침에 눈뜨면 맨 처음 내 눈에 들어오는너(잠이...

여행 스케치 여행스케치

출발! 여행을 떠나 기차를 타고 들판을 넘어 산속 계곡을 따라 자연을 벗삼아 노래도 불러보고 동굴속에서 소리도 쳐보네 잔득 짊어 매고서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서 동내 어귀에도 내려 볼까 그렇지만 바닷간 어떨까 우리가 떠나온 여행스케치 이제는 저물어 노을은 지지만 잊지는 못할꺼야 아름다운 세상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꿈 스케치 아몬드

뿐인 걸 눈앞이 깜깜해 모르겠어 정말 여기가 어디니 멀어져 내 모습 없어지네 그런데 옆에 뭐가 지나간다 낙타가 나타났다 드넓은 모래 위에 모래 위에 손이 닿는 모든 것이 너의 작품 발이 닿는 모든 곳이 너의 그림 그려 봐 너의 꿈을 그려 봐 그려 봐 그려 봐 그려 봐 그려 봐 너의 길을 그려 봐 그려 봐 그려 봐 그려 봐 꿈 스케치

아침 스케치 송민정

?잠이 오질 않아 오늘따라 왠지 세상이 텅빈것만 같아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너만을 사랑하려고 난 태어난거야 어젯밤 너를 찾아 헤메이다 세삼스레 혼자 같았어 울고 싶었어 똑같은 만남이 싫어 변함없는 마음 확인해보지만 아쉬운 시간을 남겨두고 서둘러 가야만 하잖아 날마다 이별이 싫어 뒷모습 보아야 하잖아 아침에 눈뜨면 맨 처음 내 눈에 들어오는...

아침 스케치 웨딩드레스 OST

잠이 오질 않아 오늘따라 왠지 세상이 텅빈것만 같아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너만을 사랑하려고 난 태어난거야 어젯밤 너를 찾아 헤메이다 세삼스레 혼자 같았어 울고 싶었어 똑같은 만남이 싫어 변함없는 마음 확인하지만 아쉬운 시간을 남겨두고 서둘러 가야만 하잖아 날마다 이별이 싫어 뒷모습 보아야 하잖아 아침에 눈뜨면 맨 처음 내 눈에 들어오는너(잠이...

스케치 북 토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동안 어떤 색을 칠 할 수가 있을까 파란 하늘 처럼 하얀 초생달 처럼 항상 그렇게 있는 것 처럼 살 수 있을까 붓을 들 땐 난 고민을 하지 조그만 파레트 위에 놓인 몇 되지도 않는 물감들은 서로 날 유혹해 화려한 색칠로 들여다보면 어색할 뿐 고민하지마 너 느끼는 그대로 너의 지금 모습 솔직하게 그리면 되잖니 걱정 하지는...

이별 스케치 스무살

밤새 기다렸던 전화벨이 울리고 만나자는 너의 목소리에 처음 같이 갔던 별빛이 내린 거리 한강에서 우린 고백했지 내가 그랬던 만큼 그대도 날 사랑했나요 우리가 했었던 약속들을 기억하나요 모두 지워졌나요 빛바랜 오래된 책처럼 너무 사랑했던 만큼 미워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내가 욕심이 많나요 나를 나쁘지 않게 기억하길 바라고 있나 봐요 내가 그랬던...

청춘 스케치 콜라

청춘 스케치 작사:김창환 / 작곡:김창환 알 수가 없어 알 수가 없어 난 정말 알 수가 없어 미남이 아니라면 우리 모두가 못 생긴 게 아닐까 난 정말 알 수가 없었지 왜들 내겐 관심 없는지 잘 생긴 외몬 아니지만 그런대로 매력 있는데 어쩌다 친구들과 같이 미팅에도 나가봤지만 항상 내 맘에 드는 여잔 바람둥이 친굴 택했지 나 역시 지금까지

스케치 북 토이 (Toy)

우리에게 주어진하루라는 시간 동안어떤 색을 칠 할 수가 있을까파란 하늘 처럼하얀 초생달 처럼항상 그렇게 있는 것 처럼살 수 있을까붓을 들 땐 난 고민을 하지조그만 파레트 위에 놓인몇 되지도 않는 물감들은서로 날 유혹해화려한 색칠로들여다보면 어색할 뿐고민하지마 너 느끼는 그대로너의 지금 모습솔직하게 그리면 되잖니걱정 하지는마네 작은 꿈들을 칠할 하얀 공...

별빛 스케치 유열

뒤돌아서 가는 그대모습 보면난 그냥 슬픈 것 같아달빛 내린 밤에 그대 보낼 마음난 아직 생각 못 했어지난 여름밤에 내게 하던 그 말난 아직 잊을 수 없어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다면그것이 사랑이라고그대 보낸 내 가슴에 이슬 맺히면난 그냥 화를 내고 싶지만하늘나라 별님들이 날 보며저마다 흉볼 것 같아귀뚜라미 우는 은빛 같은 소리조용히 속삭일 때면사랑스런 ...

아침 스케치 박정화

잠이오질않아 오늘밤은 왠지 세상이 텅빈것만 같아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너만을 사랑하려고 난 태어난거야 어제밤 너를 찾아 헤메이다 세삼스레 혼자 같았어 울고싶었어 똑같은 만남이 싫어 변함없는 말을 확인해보지만 아쉬운 시간을 남겨두고 서둘러가야만 하잖아 날마다 이별이 싫어~뒷모습보아야 하잖아 아침에 눈뜨면 맨처음 내눈에 들어 오는너(잠이오질않아) 그런...

청춘 스케치 권우유와 위대한항해

낡은 기타 손에 들고낭만 가득했다던흘러간 옛날 가요들을 불러보네노래 속에 또 바람 속에그대 향기 불어와추억 가득 가슴이 또 설레이네멋진 구두 날씬하게 차려 입고기분 좋아 취한 듯 널 바라보네밤은 그래 더욱 더 깊어가네불꽃놀이 그렇게 화려하게이 아름다운 밤에음악소리 조금씩 고요하게사랑은 그렇게 더 깊어가네청춘의 오늘 밤에사랑했던 많은 날들은지나가버린 듯...

스케치 (답가) 이아영

사실 그대에게 하지 못했던 그 말 들어 줄래요우린 같은 마음이에요 나는 기다리고 있어요그대의 고백을오늘 그대 무슨 일 있었나요 내가 들어 줄게요그대와 더 좋은 내일을 보내고 싶어요 나 그대가 웃는 게 나도 그냥 그대가 참 난 좋은걸요혹시 너도 그렇다면 내 손을 잡아줘요 오늘을 기억해요지금 그대 내게 하는 이 서툰 고백을 받아줄래요매일 웃어 줄게요 나 ...

청춘 스케치 토니 신

이 밤 지새면 정처 없이 홀로 이 길을 떠나려 해저 길을 따라 달린 시간들 모두 다 지우려 해다다른 세상의 끝에 모든 걸 내던지려고 해이제 모든 것 잊어나에게 지쳐버린 바람 속에 던져지나간 추억 따윈 쓸어 버려이제부터 내 멋대로 닥치게 살아 볼까오늘이 가면 시간 없는 그런 여행을 떠나려 해그 길을 따라 만날 사람들 모두 다 기다려져더 없는 절망의 끝에...

촛 불 정태춘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 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

시인의 마을 정태춘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 발굽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촛불 정태춘

1.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 오면 창가에 촛불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세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밤이 다 가도록 사랑을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세우며 촛불만 하염없...

떠나가는 배 정태춘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느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그대고운 목소리에 정태춘

그대 고운 목 소리에 내마음 흔들리고 나도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였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모습 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달빗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빗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음~ 달빗 밝은 밤이면...

탁발승의 새벽노래 정태춘

탁발승의 새벽노래 정태춘 승냥이 울음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 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 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

서해에서 정태춘

서해에서 정태춘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시인의 마을 정태춘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진한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주리오 내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북한강에서 정태춘

어두운 밤 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

사랑하는 이에게 정태춘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마저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정동진 정태춘

정동진(1) 작사.작곡 정태춘 편곡 최성규 Guitar.Sax 최성규 Clarinet.향피리 최성규 Keyboard 임원균 Drum 이기선 Effect 박용규 노래 박은옥 텅 빈 대합실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 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 위로 화물열차도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일곱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 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 것 없는 저 무욕...

에고, 도솔천아 정태춘

정태춘 -에고, 도솔천아- 간다간다 나는간다 선말고개 넘어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두두리뻘 뿌리치고 먼데찾아 나는간다 정든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꺼나 걸어나 갈꺼나 누가 이깟 탱차에 흥난다고 봇짐든든 쌓것는가 씨름짐만 한보따리 간다간다 나는간다 길을막는 새벽안개 동구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섬에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사랑하고 싶소 정태춘

사랑하고 싶소, 예쁜 여자와 말이오 엄청난 내 정열을 쏟아 붓고 싶소 결혼하고 싶소, 착한 여자와 말이오 순진한 내 청춘을 모두 바치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고뇌와 희열속에 멋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소, 뛰노는 저 애들과 말이오 반짝이는 그 눈망울도 바라보고 싶소 안겨 보고 싶소, 저 푸른 하늘에 말이오 우리 모두의 소망...

에헤라 친구야 정태춘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 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 속을 걸어 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 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 날 새 아침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너머로 소 몰고 가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나 살던 고향 정태춘

나 살던 고향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육만 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 버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코스에 육만 엥이란다 아...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 벌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를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싸ㅅ겄는가 시름 짐만 한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의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우리들의 죽음 정태춘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은 나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

동방명주 배를타고 정태춘

동방 명주 대륙항을 배가 반도를 떠나는 구나 샛별 하늘 저배는 황해 달빛 부서지는 바다로 나가다 멀리 인당수 처잣치마바람에 슬쩍 숨는 구나 어여 가자 일엽편주야 반둥 항구에 배 들어간다 낯익은 여인네들 서울 가자고 기다린다 동방 명주 대륙항을 배가 반도를 떠나는 구나 화련한 연안부두 저배는 장산곶 마루 북소리에도 깜짝놀래여 멀리 산둥반도 수평선 파...

비나리 정태춘

천개시에 나반이요 아만이라 환국 서니 환인님이요 배달국 신시 환웅, 치우 지나 18세 거불단 웅녀의 배를 빌어 단군이 나는구나 천개 이후 반 만년에 단군 조선이 서는구나 불함산 아사달에 왕검성을 마련할제 홍익의 인간이요 제세이화의 군이로구나 드넓은 강토백성을 순후치치로 다스려내고 억세인 오랑캐는 위와 덕으로 거느리니 치자의 대본이요 환족의 슬기로세...

애기 노래(비야 비야) 정태춘

오늘은 오랫만에 재 너머 장 서는 날 아버지 조반 들고 총총히 떠나시고 어머님 세수하고 공연히 바쁘시고 내 누이 포동한 볼 눈매가 심난하다 어린 소 몰아 몰아 아버님 떠나시자 분단장 곱게 하신 어머님도 간 데 없고 영악한 우리 누이도 샛길로 숨어가고 산중의 초가삼간 애기 하나가 집을 본다 산중의 애기 하나 혼자서 심심해라 우리 오매 어디가고 우리...

우리들의 죽음 정태춘

우리들의 죽음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은 나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애고!도솔천아 정태춘

1.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 벌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 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겠는가 시름 짐만 한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의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다시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 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 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한번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오늘 어둔 길모퉁이 돌아 ...

서해에서 정태춘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술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저어 떠나면 또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서해 먼 바다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의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

촛불 정태춘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마음 사로잡는데 차갑게 식지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섬바위 정태춘

해지고 노을물드는 바닷가 이제또다시 찾아온저녁에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멀리 들리는 여기고요한 섬마을에서 나차라리 저~파도에 부디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했을껄 세월은 쉬지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가슴에 때려안겨주네 그대 내생각 잊었나 내모습잊었나 사랑 우리사랑~바위처럼 굳게맺은 그때우리 그언약을 벌써잊어버렸나 음~ 저편에 달이뜨고 물결도 잠들며는 그추억 ...

사람들 정태춘

사람들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문승현이는 쏘련으로 가고 거리엔 황사만이 그가 떠난 서울 하늘 가득 뿌옇게, 뿌옇게 아, 흙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