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파도여 당신은 (내 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파도여 당신은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들지않는 바람의 집인가 어느날 죽어버린 나의 꿈을 일으키며 산이 되는 파도여 오늘도 나는 말을 잃는다 신의 모습을 닮아 출렁이는 당신이 출렁이는 당신이 그리또한 태연한가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못견디는 시퍼런 고뇌의 당신 언젠가 통째로 나를 안을 하느님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못드는 기다림인가

어머니의 손 (내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머니의 손 늦가을 갈잎타는 내음에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내리는 내어릴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뭇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않는 국화향이 밴 어머니의 여윈 손

내혼에 불을 놓아 (시인: 이해인) 송도영

혼에 불을 놓아 ♠ 언제쯤 당신 앞에 꽃으로 피겠습니까. 불고 싶은 대로 부시는 노을빛 바람이여, 봉오리로 맺혀 있던 갑갑한 이 아픔이 소리 없이 터지도록 불타는 눈길과 숨결을 주십시오. 기다림에 초조한 비밀스런 가슴을 열어놓고 싶습니다.

바람의 시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바람의 시 바람이 부네 내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안에 탄생한 내이름을 부르며 내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보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보게 하소서 길을 가던 당신에게 어느 소경이 주님 보게하소서 라고 외치던 그 간절한 기도를 자주 기억합니다 주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문닫은 밤이 되면 밤은 천개의 눈을 가졌다고 표현한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 저를 살피러오는 이밤의 고요속에 저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 당신은 제게 두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파도여 당신은 (시인: 이해인) 장유진

파도여 당신은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들지 않는 바람의 집인가 어느 날 죽어 버린 나의 꿈을 일으키며 산이 되는 파도여 오늘도 나는 말을 잃는다 신(神)의 모습을 닮아 출렁이는 당신이 그리 또한 태연한가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못 견디는 시퍼런 고뇌의 당신이 언젠가 통째로 나를 안을 하느님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

장미를 생각하며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날은 장미 한송이 보고싶네 장미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못하네 내가 물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 살아야해 살아야해 오늘도 내마음에 불을

바람의 시 (시인: 이해인) 송도영

♠ 바람의 시 ♠ 바람이 부네 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이름을 부르며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을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새해 아침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새해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밤새내린 흰눈을 바라볼때 그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없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용서의 꽃 (작은 위로) (With 노영심) 이해인

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않은 나자신을 용서하기 힘든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수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마음의 잿빛하늘엔 평화의 구름한점 뜨지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수가

꽃섬 루네

그대 돌며 춤춘 자린 회색빛 꽃 피고 바람이 자라 그대 먼지섞인 노래 덧없이 퍼져가 살처럼 자라 그대 설움 그 얼룩진 눈물을 받아 꽃피는 그대 손끝 그 날이 선 기도를 따라 가는 혼에 불을 놓아 혼에 불을 놓아 더 붉게 타도록 혼에 불을 놓아 혼에 불을 놓아 그대 옷깃 스친 자리 새 풀이 물들고 바람이 자라 그대 잠을

낡은 구두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낡은 구두내가 걸어다닌 수많은 장소를그는 알고있겠지내가 만나본수많은 이들의 모습도아마 기억하고 있겠지나의 말과 행동을지켜보던 그는내가쓴 시간의 증인비스듬히 닳아버린뒷축처럼 고르지 못해부끄럽던 나의 날들도그는 알고있겠지언제나 편안하고언제나 참을성많던한켤레의 낡은구두이제는 더신을수없게 되었어도선뜻 내다 버릴수가 없다몇년동안 나와 함께 다니며슬픔에도 기쁨에...

사랑도 나무처럼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사랑도 나무처럼사계절을 타는 것일까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희망의 봄이 있고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눈부신 여름이 있고열매하나 얻기위해 모두를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있고눈속에 발을 묻고홀로서서 침묵하며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사랑도 나무처럼 그런것...

말의 빛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의 빛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빛 말을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 지는빛 용서하세요 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5월의 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5월의 시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로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부르게 하십시오피곤하고 산문적인일상의 짐을 벗고당신의 샘가에서눈을 씻게 하십시오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우리네 가슴속에퍼올리게 하십시오말을 아낀 지혜속에접어둔 기도가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불신했던 날들을뉘우치게 ...

성탄 편지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성탄 편지친구여 알고 계시지요사랑하는 그대에게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오래전부터가슴에 별이되어 박힌예수님의 사랑그사랑안에 꽃피고 열매맺은우정과 기쁨과 평화인것을슬픈이를 위로하고미운이를 용서하며우리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잊었던 이름 들을 기억하고먼데 있는 이들을가까이 불러들이며문을 엽니다죄가 많아 숨고 싶은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기...

송년 엽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송년 엽서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나뭇잎에 바람한번 스쳐가듯빨리왔던 시간들은빨리도 떠나가지요나이들수록시간은 더 빨리간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어서 잊을것은 잊고용서할것은 용서하며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목숨까지 떨어지기전 미루지않고사랑하는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눈길은 고요하게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오늘이 마지막인듯이충실히 살다보면첫...

듣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듣게 하소서주님 저로 하여금이웃의 말과 행동을잘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제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제가 만나는모든이의 말과 행동을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귀찮아 하는 표정과 몸짓으로가로막는일이 없게 하소서이웃을 잘 듣는것이곧 사랑하는 길임을제가 성숙하는 길임을알게 하소서이기심의 포로가 되어제가 듣고 싶은 말만적당히 듣고돌아서면 이내 잊어버리는무심함에서 저를 구...

가난한 새의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해주십시오 가진것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해주십시오 예측할수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빈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것 버리고도 넉넉할수 있음이니

민들레의 영토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민들레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였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란 가슴이 하얗게

해바라기 연가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어서 빛으로 일어나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서 빛으로 일어나주님 일어나십시오돌무덤에 갇혀있던어둠을 밀어내고어서 빛으로 일어나우리에게 오십시오죽음의 깊은잠을 떨치고일어나신 당신의 기침 소리에온우주는 춤추기 시작하고우리는 비로소나태의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힘으로온 인류를 일으켜세우신 그리스도여죄를 뉘우쳐눈이 맑아진 기쁨으로오늘은 부활하신당신의 흰 옷자락을 붙들고산을 넘고 싶...

무명의 순교자 앞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무명의 순교자 앞에오래전에 흙속에 묻힌당신의 눈물은이제 내게와서살아있는 꽃이 됩니다당신이 바라보던강산과 하늘을나도 바라보며 서있는땅당신이 믿고 바라고사랑하던 님을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민들레가 되고싶은 이땅에서나도 당신처럼남몰래 죽어가는 법을잊혀지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박해의 칼아래 피흘리며 부숴진당신의 큰 사랑과 고통이내안에 서서히 가시로 바뀌어나의...

말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제가 이세상에 태어나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그 어디선가 뿌리를내렸을지 모른다고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좋은 열매를 또는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제 언어의 나무주님 제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멀고 가까운 이웃들...

오늘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을 위한 기도기도로 마음을 여는이들에게실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제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는또한번의 새날을 맞아오늘은 어떤기도를 바쳐야 할까요제 작은 머리속에 들어찬수천갈래 생각들도제 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돋아나는 느낌들도오늘은 더욱 새롭고제가 서있는 이자리도함께 살아가는 이들도오늘은 더 가깝게 살아옵니다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앞으로 만나게 될...

만남의 길 위에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만남의 길 위에서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제가 아직 주님을만나지 못했다면다른 사람과의 만남 또한아름다운 축복이며의미있는 선물로이어지지 못했을겁니다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피어오르며이웃과의 만남이피워내는 새로운 꽃들이저의 정원에가득함을 감사드립니다만남의 길위에서 가장 곁에있는저의 가족들을 사랑하고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하는벗과 친지들을 ...

단추를 달듯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단추를 달듯떨어진 단추를제자리에 달고 있는나의 손등위에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오늘이라는 새옷위에나는 어떤모양의 단추를 달까산다는일은 끊임없이새옷을 갈아입어도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하나의 단추를 달듯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보는이 없어도함부로 살아버릴수 없는나의 삶을 확인하며단추를 다는 이시간그리 낯설...

풀꽃의 노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풀꽃의 노래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굳이 이름을불러주지 않아도 좋아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수있어하고싶은 모든말들아껴둘때마다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너무 작게 숨어있다고불안정한것은 아냐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기쁘게 살아갈뿐야푸름에 물든 삶이기에잊...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손시린 나목의 가시끝에 홀로앉은 바람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하나 남지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서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나를 키우는 말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의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알지

바다여 당신은 (시인: 이해인) 배한성

♠ 바다여 당신은 ♠ 내가 목 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한 밤을 보채고도 끊이지 않는 목쉰 바람소리 탓도 아니다 스스로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저 안개 덮인 산에서 어둠을 걷고 오늘도 나에게 노래를 다오 세상에

촛불 (시인: 이해인) 배한성

순백의 가슴둘레 불꽃으로 피운 눈물 바람에도 휘지 않는 노을빛 사랑 당신은 이름을 불러 주십시오 죽어서도 무덤 없는 고독의 불꽃 소리도 안 들리는 곳에서 승천을 꿈꾸며 태워 온 갈망 당신위에 준비된 나에게 말은 이미 소용이 없습니다

파도여 윤일

거센 물결이 바위를 삼킨다 철썩 쏴 자꾸만 밀려온다 파도야 거센 물결아 수평선 먼 곳까지 사랑 데려 가렴 외로움 젖은 가슴도 파도 속에 묻어 다오 사랑도 그리움도 아쉬운 미련마저 파도야 저 멀리 쓸어가 다오 사무친 사랑의 기다림에 외로이 서 있는 망부석이 되기 전에

마리아 (시인: 이해인) 장유진

♠ 마 리 아 ♠ 투명한 가을하늘 마리아를 부르면 해 뜨는 마음 가난해서 뜨거운 우리네 소망의 촛대 위에 불을 켜는 어머니 쉬임 없이 타오르는 주홍빛 불길 두 손에 가득 받아 언 마음을 녹인다 깊은 산골짜기 산나리 향기 먹고 담담히 흘러가는 물 같은 여인의 사랑 맑은 물 가슴에 차서 쓰디쓴 목마름을 씻어 없앤다 가을꽃 피어나는

사랑인거야 이해인

입술엔 너의 눈빛 귓가엔 너의 온기 여전히 남아 있는 네 목소리 눈을 감아봐도 난 잠들지 못하고 있어 괜찮아질까 사랑인 걸까 어쩜 이렇게 빠져버렸는지 공기마저도 아름답죠 자연스럽게 내게 온 그댄 봄인가요 아 날씨가 좋네요 아 맘을 아는지 그대만 보면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요 uh

스르륵 이해인

어느새 나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은 너 조그만 티도 안 내고 사랑에 조금 둔해서 남자를 아직 몰라서 전혀 눈치 못 챘던 나 스르륵 나의 일상에 스르륵 나의 마음에 언제나 반복되던 하루를 꾸미고 또 설레이게 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어디서 무얼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네 향기로 가득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네가 처음이어서 더

스르륵*? 이해인?

어느새 나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은 너 조그만 티도 안 내고 사랑에 조금 둔해서 남자를 아직 몰라서 전혀 눈치 못 챘던 나 스르륵 나의 일상에 스르륵 나의 마음에 언제나 반복되던 하루를 꾸미고 또 설레이게 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어디서 무얼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네 향기로 가득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네가 처음이어서

파도여 김추자

이슬비내리는 길을걸으며 봄비에젖어서 길을걸으며 나혼자쓸쓸히 빗방울소리에 마음을달래도 봄비나를 울여주는 봄비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외로운 가슴을 달랠길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저 눈물이되였나 한없이흐르네 외로운가슴을 달랠길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떨어저 눈물이 되였나 한없이흐르네

가을편지 (시인: 이해인) 장유진

가을마다 당신은 저녁노을로 오십니다. 3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이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에 목숨을 걸고 나는 나의 푸른 목소리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4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햇살.

가을편지 (시인: 이해인) 배한성

가을마다 당신은 저녁노을로 오십니다. 3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이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에 목숨을 걸고 나는 나의 푸른 목소리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4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햇살.

산맥과 파도 안치환

능선이 험할수록 산맥은 아름답다 능선에 눈발 뿌려 얼어붙을수록 산맥은 더욱 꼿꼿하게 아름답다 눈보라 치는 날들을 겨울꽃 터져 오르는 박수로 그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은 저 산맥 저 산맥 모질고 험했던 당신 삶의 능선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맥으로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으로 바꿨는가 예~ 거친바위 만날수록 파도는

The First Noel 노영심

Then let us all with one accord sing praises to our heavenly Lord, that hath made heaven and earth of nought, and with his blood mankind has bought.

눈물이 마를때까지 노영심

희미한 창가에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그대와 발자욱 소리만 젖어 울려요 부딪히는 눈길 피하려 고개를 숙여도 지워지지 않는 눈동자 마음에 담아 둡니다 저 달빛이 너무 밝아 눈물이 들킬것 같아 잠시만 날 기다려요 눈물이 마를때까지 눈물이 마를때까지만 이렇게 서 있게요 저 달빛이 너무 밝아 눈물이 들킬것 같아 잠시만

눈물이 마를때까지만 노영심

희미한 창가에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그대와 발자욱 소리만 젖어 울려요 부딪히는 눈길 피하려 고개를 숙여도 지워지지 않는 눈동자 마음에 담아 둡니다 저 달빛이 너무 밝아 눈물이 들킬것 같아 잠시만 날 기다려요 눈물이 마를때까지 눈물이 마를때까지만 이렇게 서 있게요 저 달빛이 너무 밝아 눈물이 들킬것 같아 잠시만 날 기다려요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Song By 이문세) 노영심

다 버릴수 있어 긴 슬픔 상처 다 주어도 좋은 다 잃어도 좋은 단 하나의 너 나의 단 하나의 눈물 나 기억해줘 고백은 널 위한 꿈 언제나 등불같던 이 사랑 마음이 흐르는 곳에 진실이 닿는 그곳에 내가 먼저 있을께 사랑이 닿는 그곳에 두 눈이 머무는 곳에 항상 내가 있을께 마음이 흐르는 곳에 진실이 닿는 그곳에 내가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노영심

다 버릴수 있어 긴 슬픔 상처 다 주어도 좋은 다 잃어도 좋은 단 하나의 너 나의 단 하나의 눈물 나 기억해줘 고백은 널 위한 꿈 언제나 등불같던 이 사랑 마음이 흐르는 곳에 진실이 닿는 그곳에 내가 먼저 있을께 사랑이 닿는 그곳에 두 눈이 머무는 곳에 항상 내가 있을께 마음이 흐르는 곳에 진실이 닿는 그곳에 내가

안니로리 Annie Laurie 노영심

저 새벽이슬 내려 빛나는 언덕은 그대 함께 언약 맺은 사랑의 고향 참 사랑의 언약 나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안니로리 내맘 속에 살겠네 맘속에 사네 -맘속에 사네 사랑하는 안니로리 맘속에 사네 샛별같은 그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 이 세상의 아무것도 비할 수 없도다 어여쁜 네모양 참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안니 로리 노영심

저 새벽이슬 내려 빛나는 언덕은 그대 함께 언약 맺은 사랑의 고향 참 사랑의 언약 나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안니로리 내맘 속에 살겠네 맘속에 사네 -맘속에 사네 사랑하는 안니로리 맘속에 사네 샛별같은 그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 이 세상의 아무것도 비할 수 없도다 어여쁜 네모양 참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가을 노래 (시인: 이해인) 송도영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되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드리는 불을

눈물이 마를때 까지 노영심

눈물이 마를때 까지 노영심 희미한 창가의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그대와 발자욱 소리만 퍼져 울려요. 부딪치는 눈길 피하려 고개 돌려도 지워지지 않는 눈동자 마음에 담아둡니다. 저 달빛이 너무 밝아 눈물이 들킬 것 같아 잠시만 날 기다려요. 눈물이 마를때 까지 눈물이 마를때 까지만, 이렇게 서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