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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가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서방님 아니시오 아이고 서방님 중모리 소인 방자 놈 문인이요 대감마님 행차 후에 문안 안녕 허옵시며 서방님도 먼 먼길에 노독이나 없이 오시니까 살려주오 살려주오 옥중아씨를 살려주오 아니리 이대문에 이리했다고 허나 그 아해 뽈작쇠는 남원책방 방자로서 오래 동안 모시고 있었던 방자 놈인디 십년이 되었은 들 어사또를 몰라볼 리가 있으리오 서간내여 어사또

춘향이, 어사또 알아 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다시 묻지를 않으시고 금낭을 어루만져 옥지환 내어 행수기생 불려주며 네 이것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라 일러라 춘향이가 이걸 받어볼리 없지마는 어젯 저녁 옥문 밖에 서방님이 오셨고 어제 아침 봉사에게 꿈 해몽 허던 일이 하도 이상허여 마침 몰라 받어보니 이별시에 서방님께 드렸던 지가 끼던 지환이라 춘향이가 넋 잃은 듯이 들고

어사또 방자 달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어사또님은 사인교를 불러 춘향을 태워 제 집으로 보내니 춘향모 좋아라고 자 다들 우리 집으로 갑세 부인들과 춘향모 손길을 마주 잡고 가마 뒤를 따라 춘향 집으로 건너가 큰 소 잡아 닥트리고 상하남녀 노소없이 차례로 대접헐 적의 이 때여 운봉 읍에 갇혀 있던 방자 놈이 어사또 남원에 출도허여 운봉영장이 버선발로 도망해 왔단 말을 듣고 간다온다

어사또, 춘향모 속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는 시침이 뚝 띄고 앉어서 우는 춘향모 속만 더 답답허게 꾸미고 있던 것이였다 장모 내 얼굴 많이 변했지 얼굴 뿐만 아니라 형세로 말허드라도 서울서 둘째가라면 섧게 알던 형세요 또 아버지가 남원 와 계셔도 돈 많이 가셨것마는 그 돈이 나발소리 들은 돈이라 그런지 허망허게 달어나 버디데 그려 아 집안이 그렇게 딱 망허고 보니 내 꼴도 이렇게...

어사또, 방자 만나 춘향 편지 읽는데 은희진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일대영화 부귀헌듸 이 놈 팔자 어이 허여 길 품팔이가 웬일인가 내 팔자도 불쌍허나 춘향 신세도 가련허네 낭군 위해 수절한 게 그게 무슨 죄가 되어 월삼동추 수옥중에 명재경각 되었것만 무정허신 구관자제 몽룡씨는 편지일장이 돈절허네 어서어서 한양을 가서 도련님을 뵈옵는 날 서세원을 내가 아뢸라네 어이 가리너 어이를 갈거나 아니리 어사또

어사또, 춘향집으로 급히 가는데 은희진

때여 어사또는 춘향 일이 급하다 생각 끝에 진양 박석티를 넘어서서 좌우산천을 둘러보니 산도 보던 청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다마는 물을 흘러갔을 것이니 그 물이 그저 있것느냐 광한루야 잘 있더냐 오작교도 무사터냐 동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앉아 이별하던 곳이로구나 선원사 저믄 종성은 예 듣던 소리로다 북문 안을 들어서니 서리 역졸리 발서모와 어사또

춘향모, 어사또 행색보고 놀라는데 은희진

아니리 방으로 들어가 좌정한 연후에 향단이 절을 허며 소녀 향단이 문안이요 워따 향단아 이제는 걱정이 없다 아 거서 닭 잡아 찬수 장만해라 그러고 향단아 우선 급한 것이 그 촛불이다 그 촛불 좀 가져오너라 어사또 이 말을 듣고 아 촛불은 뭣 할라고 이리 급히 야단인가 아이고 우리 사위 얼굴을 좀 봐야 것는듸 눈이 침침해서 보여야지 아 이 사람아 내일 아침에

늙은 과부 하나 어사또에게 화 내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으시고 음 허나 춘향의 천기의 자식으로 관정발악 허였다니 그는 그 죄 용대치 못 허리라 그 중에 늙은 과부 하나 성이 잔뜩 나가지고 좌우를 헤치며 나오는듸 자진모리 나이는 일백일곱살이요 피부가 윤택허고 이목이 명료허고 기운이 정정허니 심술 많고 욕 잘 허고 곳곳허고 땟손 있는 모질고 독헌 부인 챗 머리 흔들흔들 눈썹이 꼿꼿 양미간을

춘향모, 사위보고 반가워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춘향 문전을 당도허니 이 때여 춘향 모는 이몽룡씨 잘 되라고 하나님 전에 축수를 하는디 어사또 그 거동을 가만히 보시더니 어허 내가 어사헌 것을 우리 선영덕인 줄로만 알었더니 부처님 덕이 절반이요 우리 장모의 덕이 반절이로구나 그러나 저 판에 내가 이 모양으로 들어갔다가는 저 늙은이 성질에 한바탕 쥐여 뜯길 모양이라 내 잠시 속였다가 늙은이

춘향, 옥에서 동현으로 잡혀 오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동헌에 좌정허시고 차담상 올려 잡순 후에 수형리 잡어 들여 수도안 살펴보시고 다시 분부를 하시는디 네 여봐라 남원 옥중에 여러 죄인들은 다 백방으로 석방하고 춘향 하나만 급히 올려라 령이 내려놓니 수형리 분부 듣고 옥사정을 불러 춘향 급히 올리랍신다 옥쇠를 내어주니 중모리 사정이 옥쇠를 물와듣고 삼문 밖을 썩 나서더니 주먹 쥐고 급히

본관사또 생일 잔치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들어서며 춘향아 고생이 어떠허냐 이것이 니 죄가 아니라 모두가 내의 불찰이다 내가 너에게 꼭 헐 말이 있다마는 음 꼭 참고 오늘 밤만 기다려라 내일이며는 좋은 일이 있을게다 이렇듯 춘향모와 향단이는 돌아가고 그 때여 어사도는 객사로 돌아가 거사일을 생각하며 이리 저리 거질적의 날이 벌써 밝아 온지라 이 날인 죽 본관사또 생신 잔칫날인데 날이

방자 춘향에게 수작 하는데 은희진

나는 양반이 아니란 말이냐 허고 썩 향단이 데리고 돌아서는지라 방자 할 일없이 건너와 도련님 다녀왔습니다 너 이놈 너 어찌 혼자오는냐 혼자고 뭣이고 그런 염치없는 양반이 부른다고 염치있는 처녀가 어떻게 간느냐고 헙디다 도련님은 춘향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계시다가 예 방자야 춘향이 가고 없다 가고 없는디 어찌하란 말씀이요 방자야 춘향 집이라도 좀 일러다오 방자가

춘향에게 이별 고하는데 은희진

아질자질 어여뿐가 밤마다 보것마는 낮에 못 보아 한이로세 사또 자제가 형제분만 되면 대릴 사위 내 꼭 청허지 도련님 대답없이 방문 열고 들어서니 그 때에 춘향이는 촉하에다가 침상놓고 도련님 드릴랴고 염랑에 수를 놓다 도련님을 반겨보고 침상 물리치고 단순호치 열어 쌍긋 웃고 일어서며 옥수잡고 허는 말이 오늘은 책방에서 무슨 소일을 허시느라 편지일장이 없었으니 방자가

어사행장 차리는데 은희진

원터고개를 넘었구나 팔풍정을 당도허여 화란 모란 광정 공주 금강 을월강 장기대 높은 행길 소세 무내미 얼른 넘어 정천 들어가 숙소허고 노성 앞 술막을 지내여 평참역마 갈아타고 풋개 사다리 지낸 후에 은진읍을 지냈구나 가치말 닭 떠리 황화정을 당도허니 예서부터는 전라도라 양계역마 갈아타고 여산읍으로 들어갈 제 서리 역졸 모아섰다 어사또전에 문안커늘 아니리 어사또

옥중상봉 은희진

춘향이가 나오는듸 형문 맞은 다리 더덕이 져서 촌보헐 길이 바이없고 전목 칼 목에 칼동우리 서서 목 늘릴 길이 전혀 없네 칼머리를 두 손으로 들어 이만큼 옮겨놓고 형문 맞은 다리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아픈 것을 참느라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다리야 뭉그적 뭉그적 나오면서 아이고 어머니 왜 또 오셨오 춘향 어무 옥 문 틈으로 춘향 형상을 살펴보고 어사또

봉사가 춘향 꿈 해몽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사또 그 구경을 허시고 허허 내가 우리 선영덕인 줄 알았더니 부처님의 덕이 반절이나 되는 구나 이튼날 중을 불러 돈천냥 시주허시고 서간 한 장 얼른 써서 뽈짝쇠를 주시며 이 서간을 가지고 운봉 관가에 드리면 주시는 게 있을 터이니 잘 가지고 명일오시에 광한루로 대령허여라 예이 뽈짝쇠 놈 아무 속 모르고 운봉으로 달려가 관가에 서간 올리니 운봉이 서간보고

적성가 대목 은희진

아니리 광한루 당도허여 나귀 나려 풀 뜨끼고 도련님이 누각에 높이 올라가 사면경치를 둘러볼 적 진양 적성의 아침 날은 늦은 안개 띄어있고 녹수의 저믄 봄은 화류동풍 둘렀는듸 요헌기구 하최외는 임고대로 일러있고 자각단루 분주외는 광한루를 이름이로구나 네 말 듣고 경치 보니 예가 어디 인간처냐 내 몸이 우화허여 천상에를 올라왔지 저게 만일 오작교면 견우...

사랑가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이틀 밤을 지내노니 이제는 춘향모는 아는지라 하루는 도련님이 술도 한 잔 얼근하여 마음놓고 사랑가를 부르며 놀 든 것이였다 진양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삼오신정 달 밝은 밤 무산천봉 완월사랑 목락무변 수여천에 창해같이 깊은 사랑 월하에 삼생연분 우리 둘이 만난 사랑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지리산 높은 봉과 요천수 맑은...

쑥대머리 은희진

아니리 그때여 사또는 춘향을 이렇듯 옥중에 가두어 두고 아무리 달래어도 죽기로 고집을 허니 조방청 기생들을 불러놓고 너희 중에 춘향을 달래어 자유복종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거드면 관아의 이름도 떼어 줄것이여 수천냥 상급을 시켜주마 허시니 기생 중 난향이가 여짜오되 소녀와 춘향과 동갑으로 정이 매우 깊사오니 제가 가서 달래어 보오리다 이렇듯 난향이가 옥...

기생점고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사처들어 개복헌 후 객사에 하례허고 등헌에 좌정허니 포전등물 차담 상에 없든 호기도 절로 생길 지경이라 새 사또가 서울서부터 춘향이가 인물이 천하리색이란 소문은 들었으나 수절허는 줄 모르고 기생노릇 허는 줄로만 알었겄다 육방점고를 허는데 춘향부터 보시량으로 호장 듣거라 예 육방점고는 끝났으니 이제 빨리 기생점고 하여라 영이 내리니 노방청이 분요...

수궁가-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은희진

북: 김성권(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판소리: 은희진(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준문화재) [사설] 동초제 수궁가: 별주부 토끼 태우고 세상나오는데 <자진중모리> 백로주 바삐지내 적벽강을 다달으니 소자첨범중류로다. 동산강 달떠와 두우간 배회하여 백로횡강 졸시고 소지로화월일선 추강어부 비인 배 기경선자간 연후 공추월 지단단.

이도령, 춘향집 건너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야단할 적 그 때여 춘향에게서는 보름날 저녁에 만나자는 답서가 왔는지라 실성 발광으로 보름날이 당도커늘 새벽부터 방자를 쌍창문 밖에다가 턱 얹혀놓고 그냥 부지 못하게 허든 것이였다 평중모리 동방이 히번이 밝아오니 방자 불러 앉혀놓고 해 소식을 묻는구나 이 애 방자야 해가 어찌됐나 너 좀 보아라 아니 도련님 아 인제 동트는데 무슨 해를 ...

훗날 기약하며 우는데 은희진

아니리 여보 장모 좋은 수가 있네 두말마소 내 춘향 다려감세 내일 내행시에 신주여가 올라갈 것이니 신주는 모셔 내여 소매 속에 내가 넣고 춘향을 여 속에 앉혀 가게되면 남들이 보기에 여속에 신주든 줄 알지 설마 춘향든 줄이야 알겠나 그 밖에는 도리 없네 춘향이 이 말을 듣더니마는 아이고 어머니 양반의 체면되어 오직 답답허고 오직 민망허여 저런 말씀을 ...

장원급제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이렇듯 통곡으로 세월을 보낸 적에 그때여 이도령은 춘향을 이별허고 서울을 올라가 글공부 힘을 써 과거를 기다릴 제 그때 마침 국태민안허고 시화연풍허여 태평과를 보인다 하거늘 자진모리 이도령 거동 보소 장중 들어갈 제 동인사초 강목 옥편 장막 포장 등대 우산 포전 장말 묶어 구종지여 앞세우고 장중 들어가 현제판하 등대 꼽고 장전을 바라보니 백설...

춘향모, 신이 나서 춤 추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춘향모친은 어사또가 사윈 줄도 알았고 춘향이가 상방으로 끌려 들어가 울다가 웃다가 이 야단이난 줄을 벌써 알었것마는 간밤에 사위 괄세를 너무 많이 한 간암이 있어서 차마 들어오든 못 허고 저 삼문간에서 뒤짐 짊어지고 이만허고 있다가 춘향 입에서 춘향 어머니 부르는 소리가 들리니 옳다 이제는 되었다 싶어 막걸리 한 두어사발 들이키고 들어...

춘향이 잡아 들이는데 은희진

아니리 향자 가진 기생들이 차례로 다 들어와도 춘향은 종시 없거늘 사또 물으시되 춘향은 어찌 점고에 불참 하였느냐 호장이 여짜오되 춘향은 기생이 아니옵고 춘향 모가 기생이오나 전전 구관사또 자제 이몽룡씨와 백년 언약하고 수절을 허고 있사옵니다 사또 기가맥혀 어허 그 년 괴씸하더니 지가 수절 춘향 바삐 잡아 들여라 방울이 떨렁 사령이 예이 중중모리 군...

춘향이 투옥 되는데 은희진

아니리 에이 저 년이 대전통편을 모르는 년이로구나 대전통편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지이다 네 저년에게 대전통편을 내여 놓고 제 죄사을 낱낱이 일러주어라 형리 영을 듣고 대전통편을 펼처놓며 춘향이 들어보아라 대전통편에 허였으니 모반대역 허는 죄는 능지처참하라허고 거역관장 허는 죄는 엄치정배 의당이니 네 죽노라 한을 마라 대전통편의 법이 그러할진데 유부녀강...

천자 뒷풀이 은희진

아니리 도련님이 원체 춘향을 잘 봐 논 것이 춘향 집도 잘 보셨것다 이 애 거 허고 사는 것도 한다는 사대부댁같구나 내 다리 아퍼서 더 못 놀것다 고만 책실로 들어가자 예 이 자진모리 도련님 그시부터 구경도 뜻이 없고 글짓기도 생각없이 무엇을 잃은 듯이 섭섭히 돌아오 동헌에 잠깐 다녀 내아예 뵈온 후에 점심을 먹자해도 김치 국에 목이 메이고 먼 산을...

춘향이, 이도령 업고 노는데 은희진

아니리 나 그것도 안 될라요 이 애 그것 저것 다 그만두고 사랑도 품앗이라 내가 너를 업고 놀았으니 너도 날 좀업어야지 아이구 도련님 무거워서 제가 어떻게 업어요 내가 언제 나 업듯 하란게 아니라 니 어깨 위에다가 내 두 팔만 떡 얹어놓고 너 다니는 데로 징검징검 따라다니면 아 그 아니 좋겠느냐 춘향이가 졸리다 못 견뎌 도련님 업고 나난디 잔뜩 부끄러...

십장가 은희진

아니리 사또 분이 어찌 났던지 탕건이 왈탁 벗어지고 상투 웃고가 발끈 넘고 대번에 목이 팍 괄아 아래턱을 덜덜덜덜 떨면서 분 낌에 당신이 사령을 부르겄다 어 이런 요망할 년 네 여봐라 사령아 네이 춘향이란 년 이 년 딸년 어서 바삐 잡아 내려라 예이 춘향아 군로사령 불러라 집장사령 빨리 부르지 못하겠느냐 집장사령 대령이오 저 년의 신의 당채가 터지도록...

이도령 이별 고하러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날 밤을 지낸 후에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날이 갈수록 허물을 없어지고 정은 점점 깊어가는디 그때 사또께서는 선치허사 동부승지 당상이라 내직으로 올라오라가시길 비니 하루는 도련님 불러 놓고 너는 요사이 어디를 다니난디 책방에 글소리도 아니 나고 집안에 경사 있어도 모르느냐 나는 홍은이 지중허사 내직으로 올라가게 되었으니 너는 내일 내행모시...

방자 춘향이 부르러 가는데 은희진

아니리 날 밝기를 기다려 소쇄를 허노라니 저의 모친이 나오며 오늘이 우월 단오일이니 향단이 다리고 조용한 곳 찾아가서 그네나 뛰고 잠깐 놀다 오너라 춘향이 반겨듣고 조반을 마친 후에 향단이 앞세우고 추천하려 나가는 듸 그 때에 이도령은 누각 위에서 배회허시다 중중모리 문득 한 곳을 바라보니 백백홍홍 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달도 같고 별도 같고 ...

춘향모, 이도령 음식상 차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도련님이 호걸 기남아로되 이런 일은 처음 당허는 일이라 가슴이 울렁울렁 두군두군 쉰사 헐 말이 콱 막혔지 까딱허면 퇴맞일가 자칫허면 수 빠질가 무한히 묵념타가 겨우 생각고 허는 말이 네 답서에 글 지어 보낸 것과 오다가 칠월편 읽는 소리를 들으니 아주 시전집일러라 춘향이 대답허되 밤은 깊고 잠은 없어 읽기는 허였으나 듯은 모르고 읽어요 말을 한...

이별에 춘향이 눈물 흘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느 듯 동방이 히번이 밝어오니 이 때에 내행은 길을 뜨라고 내외가 분주헐 제 도련님은 아니 들어오니 방자 마음 민망허여 춘향 집을 찾어가니 도련님은 정신없이 춘향과 앉어 울음을 우는지라 방자 어이없어 아이고 여보 도련님 이게 웬일이시오 내행차는 벌써 길을 뜨시고 사또께서는 도련님 찾어 오라고 야단났오 어서 좀 가십시다 중모리 도련님 할 일 ...

신관사또 부임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춘향은 절행만 장헌게 아니라 효성이 또한 지극헌 사람이라 모친의 말씀을 거역치 못 허여 집으로 돌아올적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디 그 때여 남원부사는 한등 두등 어려 둥내를 거처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칠팔년이 지내갈 적 또 거쳐서 내려오시는 디 이번에는 어떠한 분이 내려오시는 고 하니 서울 남산골 변학도씨라고 양반인데 탐 많고 호색허고...

춘향모 기가막혀 소리 지르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에 춘향 모친 초저녁 잠 많이 자고 한밤중에 일어나 무엇을 하려는지 이것 뒤적 저것 뒤적이고 있을적에 춘향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거늘 춘향 모 익히 아는 체라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싸움 허는구나 정이 너무 많아도 탈이여 아 나도 소시쩍 다 지내봤다 이럴 때 울음이 장차 길어지니 아이가 아마도 내가 건너가야 저 싸움이 말려지것구나 여 춘향...

숙청 거절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래 구관자제가 네 머리를 얹혔다니 그 양반 가신 후에 독수공방 했을리가 있겠느냐 응당 애부 있을 테니 관속이냐 건달이냐 어려워 생각 말고 바른대로 일러라 응 춘향이 여짜오되 천기의 자식이나 기안에 착명않고 여렴생장 허옵더니 구관댁 도련님이 연소헌 풍정으로 소녀 집을 찾아와서 서상가약 간청허니 노모가 허락허여 백년가약 받들기로 단단맹세 했아오니...

이별이란 말에 춘향 놀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춘향이가 이 말을 듣더니 오 그러면 지금 이게 이별이란 말이여 그러 이별이야 되겠느냐마는 잠시 후기약을 둘 수 밖에 도리가 없구나 춘향이가 이 말 듣더니 면경체경을 쳐부셨다허나 왼갖 예의를 다 아는 춘향으로 그랬을리도 없으려니와 사람이란 본디 너무나 엄청난 말을 들으면 기색이 먼저 달러지는 법이라 춘향이 이 말 듣더니마는 대번에 얼굴빛이 확 변...

어사또와 방자 만남 김주리

어사또 이 곳을 당도허여, “여러 농부들 수고들 허시오. 농부 중 좌상이 뉘시오?” 한 농부 썩 나서며, “거 좌상 찾으셨소? 내가 좌상이요마는 댁의 거주성명은 무엇이요?” “예, 이리저리 떠도는 과객이 무슨 거주가 있으리오마는 그저 이서방이라고 허오. 좌상의 성명은 무엇이오오?” “나는 태 서방이오.”

방자문안 (소인 방자놈 문안이요) 모보경, 이상호

방자 쫓아가 어사또 뒷목을 보랴허니, “하, 이놈이 어른의 덜미를 잡고 왜 이러느냐?” “꼭 좀 봐야겄소.” 방자 보더니 틀림없는 저의 서방님인지라. “아이고 서방님.” [중모리] “소인 방자놈 문안이오. 대감 마님 행차 후으 문안 안녕 허옵시며, 서방님도 먼 먼 길에 노독이나 없이 오시니까? 살려주오, 살려주오. 옥중 아씨를 살려주오.”

꿈을 잃은 날개 잼 (Zam)

장자가 방자가... 우리에겐 날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 답답해 이 모든게 깨질것 같아 볼 수가 없어 지금 난 눈을 잃었어 이젠 내 맘대로 느낄 수도 없는데 2. 장자가 방자가...

어사, 춘향집 들어서는데 조상현

도 창: (중몰이) 초마 자락 끌어다가 눈물을 씻치면서 훌쩍훌쩍 울음을 우니, 어사또 기가막혀 어사또: (중몰이) 오냐 향단아 우지마라. 내가 아무리 이 모냥이 되았은들 설마 너으 아씨 죽는 꼴 보겠느냐? 우지를 말라면 우지마라. 충비로다, 충비로구나. 내 향단이 충비로다. 어사또: (아니리) 얘 향단아, 시장허다 밥 있거든 한술 가져 오너라.

방자가 춘향을 부르러 가는 데 성우향

아니리) "이에, 네가 무식허구나.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임자가 각각 있는 법이니 잔먈라고 빨리 불러 오도록 허여라." , "예이."중중머리)방자, 분부 듣고 춘향부르러 건너간다. 겅거러지고 맵씨있고 태도 고운 저 방자 세속없고 발랑거리고 우명스런 저 방자, 서왕모묘지연의 편지넌터 청조처럼 말 잘허고 눈치있고 영리한 저 방자, 쇠털벙치, ...

물각유주 (物各有主) (아니리) 고영열

이애 방자야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하였으니 각각 임자가 다 따로 있느니라 잔말말고 어서 불러오너라 ‘예이’ 그리하여 방자가 춘향이를 데리러 가는디

농부가 조상현

어사또: (아니리) 여러 농부들 수고들 허시오. 농부 중 좌상이 뉘기시오? 농 부: (아니리) 거 뉘라 하오? 어사또: (아니리) 예, 나는 이서방이요 농 부: (아니리) 허허, 거 거주없는 이서방이란 말이요? 어사또: (아니리) 아, 이리저리 다니는 과객이 무슨 거주가 있겠소? 농부 성명은 뉘시요?

박석치 올라선데 조상현

어사또: (진양조) 박석치 올라서서 좌우 산천을 둘러보니,산도 옛 보든 산이요, 물도 옛 보든 녹수로구나. 대박국으 놀든 데가 동향물색이 더욱 좋다. 전도유랑금우래 현도관이 여기련만, 하향도리 좋은 구경, 반악이 두번 왔네. 광한루야 잘 있으며 오작교도 무사트냐? 광한루 높은 난간 풍월 짓든 곳이로구나. 화림으 저 건네는 추천 미색이 어데를 갔느냐?

어사, 춘향 옥중상봉(2) 조상현

춘향모: (아니리) 거 자네 어디로 갈랑가 어사또: (아나리) 어디로 가 이사람아, 자네 집으로 가지 춘향모: (아니리) 나 집 없네 어사또: (아니리) 아까 그 뉘 집인가 춘향모: (아니리) 그것은 오과수댁이여 어사또: (아니리) 아 과수댁이면 더욱 좋지 도 창: (아니리) 어사또와 춘향모는 작별하였겄다.

호사다마 (好事多魔) (아니리) 고영열

이렇듯 세월을 보낼 적에 호사다마라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가 있겠느냐 하루는 뜻밖에 방자가 내려와 도련님 전 고하되 본관 사또께서 동부승지 당상하여 저 서울로 올라가시게 되었단다 그리 허여 이몽룡과 춘향이는 오리정 삼로 네거리길에 퍼버리고 앉아 울음을 우는디

춘향석방 (사정이 옥쇄를) 모보경, 이상호

[아니리] 어사또 동헌에 좌정허신 후, “수도안 올려라.” 수형리가 수도안 올리니 어사또 보시고 옥에 갇힌 죄인들의 죄지경중을 헤아려 처견 방송 허신 후, “옥 죄인 춘향 올려라.” 영이 나니, [중모리] 사정이 옥쇄를 몰아들고 충충충 나가더니 용수 없이 잠긴 열쇠를 절그렁청 열 떠리며, “나오너라, 춘향아.

우린 사랑한다는 걸 허준호, 김대희

보고픔에 창밖을 바라보며는 낯설은 사람들만 지나가는데 그댄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나는 보고픔에 잠못 이루네 하루 종일 그대만 생각하면서 그대의 모습만을 그려 보는데 내가 보고 싶으면 그대도 보고 싶은걸 나는 알아 우린 사랑한다는 걸 말못하는 우리의 지난 기억을 어제의 시간 속에 묻어 둔다면 너와 나의 사랑은 커져가는 걸 우린 알아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