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찬기파랑가 신피조

목이 메어 우노라 화랑이 병들었네 이슬 내린 새벽 슬프도다 기파랑이 처형되다니 여기 무리 지은 모래 무덤 처형당한 낭도들 화랑을 너무나 아낀 기파랑 물 흐린 낭도 무리를 처형했다네 아 가지 높은 잣나무여 여기 흰 눈이 내리네 꽃이 지네

찬기파랑가 (Ode to Kiparang) 윤제원

열치매 나토얀 달이 이슬 발갼 다라리 힌 구름 조초 떠 간 언저레 새파란 나리여히 즈지 이슈라 즈지 이슈라 이슈라 바라매 바라매 즈지 이슈라 즈지 이슈라 이슈라 바라매 바라매

그대 떠난 날 신피조

초록의 짙은 설움 고이고 고여 울긋불긋 진저리 치고 그대 떠난 날 흰 구름 감아선 백운대 올라 하염없는 눈물은 단풍 되어 흘렀다오. 허탈한 웃음으로 달래고 달래 바람소리 잠겨드는 가을 햇살 속에서 그대에게 보내고픈 사랑의 노래 눈 시린 푸른 하늘에 날려 보냈다오

그런 사랑이 있나요 신피조

만나서 덧없이 반갑고 그래도 자꾸만 돌아섬으로 서운한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얼굴 마주하면 꿈꾸며 일렁이는 마음 두 눈 가득 담아내는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어느 날엔가 한없는 설움에 겨워 새벽 강가에 앉거나 어스름 들길을 거닐 때 봄나무에 물오르듯 남 몰래 솟아나 지친 어깨를 감싸줄 그런 사랑이 있나요

그리운 바닷가 신피조

걷고 싶어요 바닷가 하얀 백사장을 그대의 손을 잡고 그날 밤 그 바닷가 백사장을 끝없이 거닐고 싶어요 까르르 웃음 짓는 하얀 파도 위 푸른 발목을 적시며 꿈속을 걷고 싶어요 그대와 둘이서 그대와 영원히

꽃상여 신피조

강 건너 구름가고 만가소리 서럽게 들려온다 서(西)으로 가는 목숨 무정타 꽂상여야 부질없이 산국화 흔들리는 고즈넉한 산길에서

낙조 신피조

오호 저기 붉은 얼굴을 보아라 서쪽 하늘을 곱게 장식하는 꽃 사랑의 몸짓이야 황홀한 불꽂이다 불놀이야 노을은 점점 붉게 타오르고 어두워가는 시간 속으로 내 사랑은 타오른다 온 세상을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장식하는 꽃 신의 꽂밭이로다 아름다워라 이제 제 할 일 다 하고 때가 됨에 황홀한 몸짓 조용히 거두며 말없이 명상의 나라로 떠난다 아 아름다운 노을이여

봄의 서시 신피조

아 그대여 아 그대여언 가슴을 녹여새싹을 드리리다움츠렸던 어깨 펴고어서 와서 받으소서새하얀 눈꽂송이가마타고 오시는 분달래 냉이 씀바귀로밥상을 차려놓고우리 모두 즐겁게꿈을 안고 가는 길산수유 매화 앞장서서씨 뿌리는 산하아 내 임이여새 봄을 드리리다이 사랑을 받으소서아 그대여 아 그대여찬란한 이 봄꽃을 피워드리리다메마르던 가슴 펴고넘치도록 받으소서 즐거운...

숲으로 가자 신피조

연둣빛 봄이 올 때 숲으로 가자 풀빛에 우리 마을 물들어 좋아라 휘늘어진 그늘에서 산 내음에 몸을 씻고 숲속을 거닐며 추억에 젖어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숲향기 싱그럽게 가슴에 젖어오네 산벚꽃 흩날릴 때 숲으로 가자 꽃잎에 세상 근심 날려서 좋아라 흩어지는 꽃잎 따라 머리카락 휘날리며 숲속을 거닐며 노래를 불러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이 밤도 내 마음 숲길로 달려가네

억새 신피조

욕심을 버렸다 뜨거운 내 청춘의 꿈을 화려한 꽃으로 꽃으로 피우려다가 흔들면 떨어지는 꽃잎이 되기 싫어 서석거리는 그리움으로 피었다 거친 벌판에 서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꿈을 꺾지 않고 이웃과 몸 비비고 기대며 생명 다할 때까지 흔들리면서 간직한 내 하얀 꿈으로 피었다

이대로 신피조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하고 흘려보낼지도 모른다 인생을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릴지도 모른다 내 인생은 거대한 강물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고 작디작은 수포들 소용돌이치다 주저하며 사라지지 어디론가

이별은 이별이 아니다 신피조

떠나간 그대를 고요히 생각하면 먹구름은 오늘도 아스라이 길을 연다 이별의 말도 없이 홀연히 떠나버린 우리의 이별은 이별이 아니다 이곳에 없는 그리운 그대여 꽃 속에 잠자나 별 속에 잠자나 하나 둘 별들이 어둠을 밝히면 오늘도 그대는 꿈속에서 웃네

한가위 신피조

노고지리 벗을 삼아 논밭 갈아 씨뿌리며긴 긴 여름 김을 매어 땀방울로 키운 곡식팔월이라 중추되니 오곡백과 풍성하고농부님들 잔주름에 함박웃음 피어나니여기 저기 흩어 살던 부모형제 함께 모여솔잎 따다 오순도순 담소 담아 송편 빚어햇곡으로 담금술이 향기 또한 그윽하니토란국도 끓여내어 조상님께 감사하세앞마을에 각시님아 뒷마을에 총각네야동산위에 일찍 올라 달맞...

한밤중에 신피조

돌아올 수 없는 너를 기다리며 집 앞을 서성인다 함께 웃고 울면 떠들었던 세월이 굵은 빗방울로 떨어지는 오늘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을 붙잡고 현실을 부정하며 과거 속에 멈췄다 내 눈을 감으면 너를 만날까 이별의 예고도 없이 떠난 무정한 너를 그리워 하다가 비로소 나를 만나는 매순간마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너와 분리되지 않는 고통 중에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또 하루를 넘긴다

그곳이 어디든 신피조

그곳이 어디든 무심한 곳으로 나는 가고 싶네 세상살이로 흐려진 눈 밀어버리고 혼자서 무어라 지껄인데도 들어줄 이 없는 적막에 쌓여 그대를 조금씩 단념하면서 적막을 보태어 살다가보면 설움도 나를 놓아주리니 그곳이 어디든 무심한 곳으로 나는 가고 싶네

어떤 추억 신피조

오늘은 강물이 무슨 일로 한밤내 울고 있는가 흔들리며 웅얼웅얼 어떤 추억을 우는 것인가 달도 쉬어가고 그리움도 쉬어가는 월유봉의 분꽃은 수줍은데 건드리면 눈물이 될 마음을 안고 그대에게 가야하리 불이 꺼져도 달도 쉬어가고 그리움도 쉬어가는 월유봉의 분꽃은 수줍은데 건드리면 눈물이 될 마음을 안고 그대에게 가야하리 불이 꺼져도

먼 마음 되어 신피조

소리없이 와서 흔적도 없이 갔건만 남은 세월은 눈물이다 무쇠바퀴 돌아간 마음 위에 그대 감아버린 가슴은 울음으로 녹아있고 서로 먼 마음 되어 비켜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섞인 마음을 나눠 갖지 못하면서 나눠 갖지 않으면서 서로 먼 마음 되어비켜 지나도그대 마음 넘나드는물새가 되고물과 물이 섞이듯섞인 마음을나눠 갖지 못...

화염의 옷 신피조

화염의 옷을 벗을수도 벗길수도 없어 형극의 길로 든다. 살들이 타고 남은 재 영혼을 맑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수 있는 이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살들이 타고 남은 재 영혼을 맑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수 있는 이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봄으로 머문 그대 신피조

한때는 봄으로 머문 그대였는데 오늘은 가을빛으로 내게와 쓸쓸함을 더해주는 그대 고통은 아무 때나 나를 깨워 그대 하늘길 울며 건너는 새가 되라 하는데 그대는 바르고 나는 어리석어 기울어진 하늘 이 세상 끝낼 그 때에 단한번 그대 이름 부르리 그대는 바르고 나는 어리석어 기울어진 하늘 이 세상 끝낼 그 때에 단한번 그대 이름 부르리

그대 까닭에 신피조

천 번 부르면 죽은 넋도 돌아온다 하는데 메아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굳어 겹겹 첩첩 산을 만들고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목소리 신피조

가을빛에 가득한 그대 목소리 설움으로 엉기어 멀어져가네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남 몰래 흐느끼는 바람 신피조

좋으리라 생각했던 내일이 더 좋아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속된 마음 모두 버리고 그대를 떠나 저물어가오 살면서 죽고 싶은 죽어도 살고 싶은 모순을 넘나들며 어질머리로 그대를 울어도 한 세월 그대는 나는 돌아보는 바람이었소 남몰래 흐느끼는 먼 바람이었오 살면서 죽고 싶은죽어도 살고 싶은모순을 넘나들며어질머리로그대를 울어도한 세월 그대는나는 돌아보는바람이...

길 위에서 신피조

백년도 못가는 길에 그대 앞서지도 말고 뒤에 서지도 말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로 하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오, 놀라운 지구 신피조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 물속을 보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온갖 생명이 차고 넘는 곳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 지구밖에 없네 지구만한 게 없네 우리 지구라네 오 놀라운 지구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 물속을 보라 공기가 있고 물이 있고 모든 환경이 조화로운 곳 신비롭고 기적 같은 곳 지구밖에 없네 지구만한 게 없네 우리 지구라네 오 놀라운 지구

나목으로 서서 (시 정순영) 신피조

세상 것 다 풀어헤친 알몸으로 어느 새 내가 죄를 깨달은 나무가 되어 파란 하늘빛에 씻은 나목으로 성령의 세마포 입고 해맑게 웃고 있네 밤에는 은혜의 별빛이 나뭇가지 위에 소복소복 내리네

다 헛되도다 (전도서 1장) 신피조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공중의 새를 보라 (마태복음 6:26~33) 신피조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기르시나니 들에 핀 백합을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니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나는 부활이요 (요한복음 11:25,26) 신피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갈라디아서 2:20) 신피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좁은 문 (마태복음 7:13,14) 신피조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고 생명에 이르는 문은 작고 길도 좁아 찾는 사람이 적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목숨 건 사랑 (시 신장식) 신피조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온 우주를 그댈 위해 선물로 한없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가 처음 약속을 져버렸지만 첫사랑을 잃을수 없어 처음사랑을 되찾고 싶어요 목숨 걸고 맹세한 약속 나도 내 목숨 걸고 죽음보다 더한 사랑을 드립니다. 내 사랑을 믿고 받아주세요 온 우주보다 귀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한없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보이차 좀 드세요 신피조

얼굴에 힘 좀 빼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시고 나잇살까지 빼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시고 마음까지 내려 살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세요

세상 맛을 다 보았어도 신피조

음진인간천종미 차향보이찬은호 세상 맛을 다 보았어도 차의 고향 보이차 칭송하리라

소타차 신피조

산천은 영원히 그 가슴에 담겼을지니 오래 묵힐수록 더 걸림이 없다 작은 찻잎일지나 거기 담긴 세상은 커서 정은 맑고 뜻은 진하다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신피조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나를 사랑하는 마음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너를 품는 마음

차 한 잔 할까 신피조

우리 차 한잔 할까 차 한잔에 나를 보니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 하루 하루 차 한잔에 새로움이 깃들기를 오늘도 쎄한 향을 맛으며 차통을 연다 어느 고향의 향이라할까 머언 먼 그리움의 시원을 찾는다 본래의 나를 찾아 오늘도 차 한잔 우리 차 한잔 할까

차 한 잔 신피조

매화가 핀다고 연꽃이 곱다고 산국처럼 물들고 싶다고 눈꽃이 못내 그리웁다고 솔숲 바람 다관에 우려내면 찻잔에 어느새 푸른 하늘 담기네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신피조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차연 신피조

자고 일어남이 피곤치 않으니 이런 낙을 뉘 알리 몸이 절로 즐거우니 이런 환희 또 없도다 보물을 같이 캐자해도 귀한 줄 모른다 그저 닿는 인연이라면 언제가는 만나리

학이 선물한 신피조

학이 선물한 서늘한 가을은 한 잔의 차에 담고 강호의 밤에 든 담백한 달은 십년의 정으로 삼아

가시리 신피조

가시리 가시리 잇고 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나는 나 더러는 어찌 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나는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서운하면 아니올세라 설운 님 보내옵나니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공무도하가 신피조

임이 안보이네 물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물에 빠져 죽으려네 저 임을 어찌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공타하사 당내공가 임이 안보이네 물 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임이 마치셨네 물 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물에 빠져 죽으려네 저 임을 어찌할꼬

구지가 신피조

어찌 갈라질거나 어찌 갈라질거나 왕의 점괘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불태워 연기로 날려 보내리

아리랑 신피조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고개 넘어간다 고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 십리도 못가 발병나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 십리도 못가 발병나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원왕생가 신피조

달 아래 네가 사는 세상 서방정토라 생각하고 남정네에게 가주어야 하리 그를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번뇌하는 이를 꾸짖어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서원 깊은 그 분의 바람을 들어주어야 하리 두 손 모으니 꽃이 빛나라 원왕생 원왕생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어서야 그를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정읍사 신피조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님이여 장에 가셨나요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내 가는데 어두울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님이여 장에 가서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아으 내 가는데 어두울려나

제망매가 신피조

태어나고 죽는 이치가 있음에도 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내네내가 죽는 것이 아니지요 나보다 먼저 죽는 것은 순리가 아니라오누이가 떠나는 걸 그리도 말렸건만 이른 갈바람이 분 것도 아닌데이리저리 떨어지는 낙엽처럼 가버리면 어쩌나한 가지서 났으니 순리대로 떠나야지하늘이여 하늘이여 누이를 받아주오 누이의 가는 길을 닦아 놓으리누이야 먼저 가서 기다릴 일이 아니...

처용가 신피조

동산에 처참히 쌓인 주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그대는 밤늦도록 남들만 돌보는가 그대 집도 살펴야지 안방에는 네 다리가 엉켜있구나 둘은 내 것이요 둘은 뉘 것인가 애초에 내 것도 아니지만 그대를 죽이고 말거나 아 내 그대의 목숨을 앗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동산을 이룬 저 불쌍한 주검을

청산별곡 신피조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해가 신피조

갈라졌다 갈라졌어 수로를 내어라 남의 아내를 앗아간 죄 크도다 네가 만약 바치지 않으면 바다에 들어가 불태워 버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