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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타차 신피조

산천은 영원히 그 가슴에 담겼을지니 오래 묵힐수록 더 걸림이 없다 작은 찻잎일지나 거기 담긴 세상은 커서 정은 맑고 뜻은 진하다

가시리 신피조

가시리 가시리 잇고 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나는 나 더러는 어찌 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나는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서운하면 아니올세라 설운 님 보내옵나니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공무도하가 신피조

임이 안보이네 물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물에 빠져 죽으려네 저 임을 어찌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공타하사 당내공가 임이 안보이네 물 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임이 마치셨네 물 건너가네 강 건너가네 물에 빠져 죽으려네 저 임을 어찌할꼬

구지가 신피조

어찌 갈라질거나 어찌 갈라질거나 왕의 점괘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불태워 연기로 날려 보내리

아리랑 신피조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고개 넘어간다 고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 십리도 못가 발병나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 십리도 못가 발병나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원왕생가 신피조

달 아래 네가 사는 세상 서방정토라 생각하고 남정네에게 가주어야 하리 그를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번뇌하는 이를 꾸짖어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서원 깊은 그 분의 바람을 들어주어야 하리 두 손 모으니 꽃이 빛나라 원왕생 원왕생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어서야 그를 무량수불 앞에 보내주어야 하리

정읍사 신피조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님이여 장에 가셨나요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내 가는데 어두울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님이여 장에 가서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아으 내 가는데 어두울려나

제망매가 신피조

태어나고 죽는 이치가 있음에도 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내네내가 죽는 것이 아니지요 나보다 먼저 죽는 것은 순리가 아니라오누이가 떠나는 걸 그리도 말렸건만 이른 갈바람이 분 것도 아닌데이리저리 떨어지는 낙엽처럼 가버리면 어쩌나한 가지서 났으니 순리대로 떠나야지하늘이여 하늘이여 누이를 받아주오 누이의 가는 길을 닦아 놓으리누이야 먼저 가서 기다릴 일이 아니...

찬기파랑가 신피조

목이 메어 우노라 화랑이 병들었네 이슬 내린 새벽 슬프도다 기파랑이 처형되다니 여기 무리 지은 모래 무덤 처형당한 낭도들 화랑을 너무나 아낀 기파랑 물 흐린 낭도 무리를 처형했다네 아 가지 높은 잣나무여 여기 흰 눈이 내리네 꽃이 지네

처용가 신피조

동산에 처참히 쌓인 주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그대는 밤늦도록 남들만 돌보는가 그대 집도 살펴야지 안방에는 네 다리가 엉켜있구나 둘은 내 것이요 둘은 뉘 것인가 애초에 내 것도 아니지만 그대를 죽이고 말거나 아 내 그대의 목숨을 앗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동산을 이룬 저 불쌍한 주검을

청산별곡 신피조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해가 신피조

갈라졌다 갈라졌어 수로를 내어라 남의 아내를 앗아간 죄 크도다 네가 만약 바치지 않으면 바다에 들어가 불태워 버리리

황조가 신피조

편편황조 자웅상의 념아지독 수기여귀 오락가락 나는 노랑새들 부부 서로 의지하는구나 생각해보오 나의 외로움을 그대 뉘와 돌아가려는고

보이차 좀 드세요 신피조

얼굴에 힘 좀 빼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시고 나잇살까지 빼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시고 마음까지 내려 살고 싶으면 보이차 좀 드세요

세상 맛을 다 보았어도 신피조

음진인간천종미 차향보이찬은호 세상 맛을 다 보았어도 차의 고향 보이차 칭송하리라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신피조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나를 사랑하는 마음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너를 품는 마음

차 한 잔 할까 신피조

우리 차 한잔 할까 차 한잔에 나를 보니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 하루 하루 차 한잔에 새로움이 깃들기를 오늘도 쎄한 향을 맛으며 차통을 연다 어느 고향의 향이라할까 머언 먼 그리움의 시원을 찾는다 본래의 나를 찾아 오늘도 차 한잔 우리 차 한잔 할까

차 한 잔 신피조

매화가 핀다고 연꽃이 곱다고 산국처럼 물들고 싶다고 눈꽃이 못내 그리웁다고 솔숲 바람 다관에 우려내면 찻잔에 어느새 푸른 하늘 담기네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신피조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차연 신피조

자고 일어남이 피곤치 않으니 이런 낙을 뉘 알리 몸이 절로 즐거우니 이런 환희 또 없도다 보물을 같이 캐자해도 귀한 줄 모른다 그저 닿는 인연이라면 언제가는 만나리

학이 선물한 신피조

학이 선물한 서늘한 가을은 한 잔의 차에 담고 강호의 밤에 든 담백한 달은 십년의 정으로 삼아

민들레 영토 신피조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할 땅처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노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 이는 오실...

바람이 머문다 신피조

바람인가 갈잎 떨어진 문 칸칸마다 가을을 채우고 바람이 머물렀다 님 기다리는가 홍색 저고리 앞섶 여미고 하얀 초승달 같은 버선발 살며시 내려딛고 서서 청사초롱 문설주에 걸어놓았더니 갈 바람이 백회색 지붕 휘감고 들어와 잔잔히 머문다

봄꽃 사랑 신피조

사랑이런가 봄꽃 향기에 두근거리는 이 가슴 사랑하나봐 빨강 노랑 휘날리는 봄꽃잎 보며 사랑일게다 꽃잎 위 살포시 껴안고 뽀뽀하는 아침해살 모습이 부러움은 사랑이란다 지난 봄처럼 변치않고 찾아온 봄곷 사랑은

봄비 신피조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하 나아가보니졸음 잔득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뿐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푸른 하늘위를 거닌다 아 잃을 것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하 나아가보니어렴풋이 나는 지난 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자랑안에 자지러 지노나 아 찔림...

봄비가 내립니다 신피조

봄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 오면 우산 펴들고 내 키와 몸짓에 맞는 사랑 펴들 수 있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얼마나 많은 슬픔과 아픔에 마음 젖고 가슴 적셔지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보고픔 펴들고 당신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작은 하늘 삼아 세상 속을 걸어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부디 내 그리움 나팔꽃처럼 활짝 펴들고 가는 길 끝에 당신 마중 나와 주시겠지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신피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신피조

흐르는 것이 물 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며 나는 돌아갈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풀꽃의 노래 신피조

너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안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뿐이야푸름...

국화옆에서 (서정주) 신피조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귀천 (천상병) 신피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신피조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만수산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임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제석산 붙은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임의 무덤의 풀이라도...

님의 침묵 (한용운) 신피조

임은 갔습니다아 사랑하는 나의 임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발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김영랑) 신피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신피조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모란이 피기까...

서시 (윤동주) 신피조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수선화 (김동명) 신피조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서정주) 신피조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런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진달래꽃 (김소월) 신피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청산은 말없이 (나옹선사) 신피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가을데생 (김민정) 신피조

바람도 만취인가 갈밭길이 술렁인다. 높을 대로 높은 하늘 저도 잠시 취하는지 흰 구름 몇 송이 뜯어 제멋대로 널어놨다

가마귀 검다 하고 (옛시조 이직) 신피조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 너뿐인가 하노라

가을 서정 (김사균) 신피조

자꾸만 달아나는 그 마음 붙잡아다 구절초 향내 나는 편지를 쓰고 싶다 사연도 쪽물이 배는 눈이 시린 저 하늘

국화야 너는 어이 (옛시조 이정보) 신피조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그리움 (김경란) 신피조

달 돋는 저녁 창에 꽃향기 수를 놓아 못 잊을 인연 하나 일일이 기다리나 홀연히 떠나신 임은 오고 감도 잊었네

나비야 청산 가자 (옛시조) 신피조

나비야 청산 가자 호랑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그리움의 몰락 (이해우) 신피조

그렇게 긴 세월을 그립던 그리움이 만나지 말을 것을 우연히 만나져서 서럽게 부서지더라 이 마음을 어이해

다나 쓰나 이 탁주 좋고 (옛시조 채유후) 신피조

다나 쓰나 이 탁주 좋고 대테 맨 질병들이 더욱 좋아 어론자 박구기를 둥지 둥둥 띄워두고 아이야 절이 김칠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꽃무릇 (김혜숙) 신피조

가을이 머무르는 하늘을 닮았는가 낯빛은 청초하니 구름을 안았는가 오가는 뭇 가슴마다 이슬방울 떨구네

동짓날 기나긴 밤을 (옛시조 황진이) 신피조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임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