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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eat. 이장혁) 수정선

내 안엔 없는 먼 나라 그런 나라 비바람이 불던 내 꿈속 바닷가 혼자 놀던 아인 어디론가 떠나고 내가 모르는 어느 섬에서 날 찾아 날아와 지쳐 죽은 새 한 마리 어리석음이 없는 나라 지혜로움만 있는 나라 헛된 욕심 없는 나라 내 안엔 없는 먼 나라 모두 떠난 바닷가에 눈감은 새 묻어 놓고 지쳐 돌아와 누운 방엔 그대 나란히 잠든 나라 그런 나라 Just far

Far Away 수정선

머리를 자르고 사람들을 피해 어두운 내 방문을 굳게 잠갔을 때 방 한 구석에 내 얼굴빛 거울 붉어진 두 눈에 난 죄인이 아니라고 눈 먼 죄가 없는 나라 약속된 벌이 없는 나라 헛된 미움 없는 나라 내 안엔 없는 먼 나라 그런 나라 비바람이 불던 내 꿈속 바닷가 혼자 놀던 아인 어디론가 떠나고 내가 모르는 어느 섬에서 날

수정선 재주소년

소년은 그날을 잊지 못해서 수정으로 만든 배의 선원이 되지 그 선원은 마음의 지도를 펴고 그 지도는 또 선원을 인도하네 수정선 저 찬란한 바다 긴 항로의 끝에 꽃이 피는 섬이 있다고 물고기는 은빛의 날개를 달고 꿈을 꾸는 그대에게 인사하네 수정선 저 찬란한 바다 (위로) 긴 항로의 끝에 꽃이 피는 섬 꽃이 피는 섬

내가 바라는 내모습 수정선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이해할 수 없는 내게 이해받길 바라고 있어 내가 만든 내 안에 나만큼 작은 내 세상에선 내가 없는 내 안에서 나조차 쉴 곳을 잃어가 그런 내가 있는 내 안에서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날 떠나려해 내게 말이 없는 나는 내가 배운 다른 말들로 내가 혼자 있는 곳에 내 귓가에 들려 주려 해 내가 만든 내 안에 ...

화해 수정선

날 이해해 주렴 시간이 흘러 아주 오랜 후에 이 길을 걸을 때 내 생각이 나면 그때는 나를 날 용서해 주렴 여우같은 너를 난 좋아했지만 그런 너와 함께 걷고 있을 때면 맘 한구석은 늘 아파왔어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질 않는 내 얼룩진 마음 난 그런 너를 저버리지만 수줍게 웃어주던 너의 그 예쁜 마음만 힘겨웠던 나의 그 시절에 담아 두려 해 아무리 닦아도...

엄마야 누나야 수정선

두 눈을 감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쥐들과 새들만이 알고 있는 노래들 온 힘을 다해 노래들을 지으고 또 지어 봐도 내게는 들려오지 않는 아득한 그 꿈의 노래들 엄마야 누나야 강남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창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남 살자 두 눈을 감고 가야할 길을 내다보니 마지막 작별의 노래인가, 함께 울어주는 벌레들 엄마야 누...

내가 바라는 내 모습 수정선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이해할 수 없는 내게 이해받길 바라고 있어 내가 만든 내 안에 나만큼 작은 내 세상에선 내가 없는 내 안에서 나조차 쉴 곳을 잃어가 그런 내가 있는 내 안에서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날 떠나려해

내가 바라는 내 모습 수정선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이해할 수 없는 내게 이해받길 바라고 있어 내가 만든 내 안에 나만큼 작은 내 세상에선 내가 없는 내 안에서 나조차 쉴 곳을 잃어가 그런 내가 있는 내 안에서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날 떠나려해

Imagine Love 수정선

그 작은 목소리가 왜 내 귀에는 그리도 크게 들리는지 그대와 걷는 이 길이 왜 내게는 사치로만 느껴지는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야 한이 없지만 지쳐있는 그댈 알기에 눈을 감으면 점점 커져가는 그댄 모르겠지만 그대는 나의 imagine love 그대와 걷는 이 길이 왜 내게는 사치로만 느껴지는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야 한이 없지만 지쳐있는 그댈 알기에 나...

내가 바라는 내 모습 수정선

ASDF

부탁 수정선

난 길을 걸어 오늘도 그 자리에 있는 널 향해 우린 여전히 같은 사이 같은 관계에 있지만 이 거리만큼 서로의 속마음 모른 척하고 있어 너의 그 작은 입, 작은 입에서 뱉는 차가운 말들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대해줘 싸늘함만이 잊게 한단 세상의 말은 잊어줘 가벼운 크리스탈 컵처럼 벗겨진 붉은 살처럼 여린 마음 미워하지 않게 난 밤이 되면 잠을 청...

Butterfly™ 수정선

butterfly, 내민 두 손을 빗겨가는 작은 몸 butterfly, 긴 머리를 날리며 내 손끝은 스쳐가는 butterfly 지친 내 안에 너의 몸짓 깃들면 어쩜 같이 날 수 있을 것만 같아 하지만 빛이 바랜 손, 그 마음만으론 잡을 수가 없는 내겐 너무 작은 butterfly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두 눈을 감아 보아도 나의 한숨만 작은 날갯짓에 ...

거짓말 수정선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위로 꽂아버린 담배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바보는 없을 거야 난 단지 자유롭고 싶어, 배신 따윈 서슴치 않아 우린 서로의 비겁했던 마음들 속에서 청춘의 뒷장 한켠에 슬픔들을 또 지어냈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 그럴싸한 변명들과 함께 너를 이해할 수 있다는 거짓말도 나를 위한, 하지만 너의 의한 그런 사랑을 찾는 거야 난 단지 ...

Butterfly ★ 수정선

Butterfly - 04:41 butterfly, 내민 두 손을 빗겨가는 작은 몸 butterfly, 긴 머리를 날리며 내 손끝은 스쳐가는 butterfly 지친 내 안에 너의 몸짓 깃들면 어쩜 같이 날 수 있을 것만 같아 하지만 빛이 바랜 손, 그 마음만으론 잡을 수가 없는 내겐 너무 작은 butterfly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두 눈을 감아 ...

Butterfly 수정선

butterfly, 내민 두 손을 빗겨가는 작은 몸 butterfly, 긴 머리를 날리며 내 손끝은 스쳐가는 butterfly 지친 내 안에 너의 몸짓 깃들면 어쩜 같이 날 수 있을 것만 같아 하지만 빛이 바랜 손, 그 마음만으론 잡을 수가 없는 내겐 너무 작은 butterfly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두 눈을 감아 보아도 나의 한숨만 작은 날갯짓에 ...

작은 전쟁 수정선

내 맘속 어떤 기억하나는 두 개의다른 생각을 하고네 개의 슬픔 되어또 다시 두려워지고여덟 개의 마음들이 축제를 열면너무 많은 나들로아무도 올 수 없는 축제는또 하나의 기억돼 내 안에 살지너로 인해 지어진 작은 전쟁내 맘속 아픈 기억 하나는 다른아픔의 너를 만나서서로 숨기려 했던 마음과 마음이지쳐가던 날 끝에우린 서로 아픔이 되고내가 이길 수 없는이 오...

외출 이장혁

1. 내 머릿속처럼 텅빈 방 안 잠겨진 문처럼 닫힌 내 마음 이제 난 일어나 저문을 열고 나가 빛나는 거리를 걷겠어 2. 무엇이 날 묶고 있었는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 이제 난 일어나 저 문을 열고 나가 눈부신 태양을 보겠어 "알아챈 사내" 1. 문득 초라한 그를 덮쳐버리는 사물의 무관심 그를 안고선 외투 ...

스무살 이장혁

"스무살" 1.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2.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오늘밤은 이장혁

1. 오늘밤은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오늘밤은 그대와도 말하고 싶지 않아 2. 마음에도 없는 말로 화내긴 싫어 그러니까 오늘밤은 날 그냥 내버려둬 * 멋진 사람들 화려한 불빛 그 거리를 피해 난 마치 코끼리사나이인 양 멀리 돌아왔어 3. 내게 전화 하지마 난 받지 않을거야 누구라도 이런 날이 있다는 걸 알잖아 오늘밤은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

누수 이장혁

1. 내 안의 어디엔가 새고 있는 오래 전 잠궈버린 눈물 꼭지 * 이런 날 안아 줄 수 있는지 그대까지도 젖게 만들 날 이런 날 잡아 줄 수 있는지 녹슬고 고장나버린 날 2. 낡고 더러운 내 신발 속으로 어느새 차 오르는 눈물 눈물 *repeat 따뜻한 햇볕아래 빨래를 널 듯 푹젖은 내 영혼 말릴 수 있다면 3. 내 안의 눈물...

이장혁

1. 그대의 사랑 그런거라면 나 피흘려야 그대 내게 올 수 있다면 그대의 칼날 내 껍데길 뚫고 내 심장 가운데 그대로 머물 수 있다면 깊게 깊게 나를 찔러 깊게 깊게 나를 찔러 2. 가질 수 없던 그대의 평화 그 마지막 칼집 나 되어줄게 장밋빛보다 더 붉은 피로 그 지친 칼날 잠들게 할게 깊게 깊게 나를 찔러 깊게 깊게 나를 찔...

꿈을 꿔 이장혁

1. 어두운 방안에 누워 넌 말하지 뭐든지 잡아 타고서 떠났으면 여기가 아닌 곳이면 어디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세상 어느 곳에도 숨을 곳은 없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언제나 2. 넌 내게 웃어 보이며 그저 괜찮다 말을 하지만 난 알아 모자란 어른들이 너의 마음 깊은 곳에 낙서를 해대듯이 새겨놓은 상처 세상 어...

성에 이장혁

1. 불안한 내 몸뚱이가 꾸는 완전한 내 꿈 사이로 시린 성에가 가시처럼 서리고 난 점점 앓기 시작했어 2 . 따뜻한 나라에 사는 너와 차가운 나라의 나 사이로 하얀 성에가 커튼처럼 서리고 난 너를 너를 볼 수가 없어 * 난 어디론가 자꾸 날 잃어가고 비틀거리는 날이 점점 늘어가 넌 어디쯤에선가 날 부르지만 내 눈은 하얗게 하얗...

영등포 이장혁

1. 이젠 그만 나를 놔줘 영등포 나는 너무 지쳐버렸어 너의 곁을 스쳐 지날 때마다 지친 나는 무너져 내려 2. 이젠 나를 떠나가줘 영등포 난 충분히 힘들어 했어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때 나는 너무 어렸어 *너의 바닥에 붙은 까만 껌처럼 넌 내 맘 한구석에 단단히 붙어 그 묘하고 슬픈 노래와 얘기들을 내 꿈속에 가득 풀어...

cho 이장혁

1. 수학을 잘 했었던 너무 말이 없었던 벙어리 같던 아이 조 아무도 니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았지 누구도 널 몰랐어 조 * 모세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손엔 지팡이 대신 총 예수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맘엔 사랑 아닌 분노만이 2. 금이 간 니 마음은 너도 손쓸 틈 없이 자꾸만 더 갈라져 갈라진 그 틈으로 어둠은 스며들어 널 가지고 말았어...

이장혁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 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할 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Karma Chameleon 이장혁

?Desert loving in your eyes all the way If I listen to your lies would you say I\'m a man without conviction I\'m a man who doesn\'t know how to sell a contradiction You come and go you come and go...

불면 이장혁

?어제처럼 나는 잠들지 못하고 이 밤은 또 나를 불러내지 이름 없는 어느 미친 패잔병처럼 터벅터벅 어둔 거리를 걷네 별은 빛나고 넌 여기 없고 고양이들은 길을 건너다 사라지곤 하지 사람들은 모두 곤히 잠들어 곧 잊혀질 꿈들을 꾸고 나는 너의 꿈속으로 스며들어가 소리 없이 니 곁을 스치지 길은 어둡고 난 여기 서서 저 멀리의 별들을 헤며 이 밤을 지새우...

이장혁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 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할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

얼음강 이장혁

우리 사이에 놓여 있는 차가운 얼음강이 녹네 강 건너 서로를 마주 보며 우리는 울며 서있네 저리로 건너면 두 번 다신 되돌아 오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멀리서 서성이다 강물만 바라보고 있네 조금씩 번지는 봄기운에 두텁던 얼음강이 녹네 그 위로 건너길 기다리다 지쳐버린 얼음강이 녹네 거세게 흐르는 저 강물로 빠질까 두려워 떨며 해야 할 말들만 저 ...

자폐 이장혁

1. 검은 수면 위에 나는 홀로 떠있어 하얀 달빛을 따라 여기까지 왔어 벅찬 질문들로부터 힘껏 헤엄쳐 독한 질서들을 피해 멀리 멀리 세상으로 나가기전 나 잠겨있던 그곳같은 여기까지 흐르고 또 흘러 만난 평화 아무리 날 불러도 나는 돌아가지 않아 이미 난 너무 멀리까지 헤엄쳐 와버렸는걸 2. 이젠 안녕 나를 물어대던 흉한 짐승들 모두 ...

동면 이장혁

1 깨지 않아도 좋아 겨울은 길고도 지루한 걸 밖은 아직도 추워 하지만 우리는 식지 않아 2 그대 눈을 뜨지마 바람은 거칠고 매서운 걸 모두 얼어버려도 하지만 우리는 얼지않아 잠시간 잠든 것뿐야 조용히 그가 올때까지 3 마치 오지 않을 듯 눈보라가 더욱 거세져도 우린 꿈을 꿀거야 얼지도 깨지도 못할 꿈을 길고긴 꿈을 꿀거...

레테 이장혁

언제부턴가 너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 나쁜 머리를 탓해보아도 자꾸 지워져 가 너의 불 꺼진 창 아래 밤을 새던 그가 정말로 나였는지 너의 생각들로 금세 가슴 뛰던 적이 있기나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언제부턴가 너의 이름이 생각나질 않아 영원할 것만 같던 기억도 모두 사라져 가 우리 손잡고 꿈꾸듯 거닐었던 그 거리가 여기였는지 니가 아니면 난 버틸...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폴란드 크라쿠프 `쉰들러 리스트` - 당신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 이장혁

저기 내 형제들이 걸어가네 내 모짜르트에 발춰 마른 장작 같은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이 행진곡이 끝나면 저 고단했던 삶도 끝나고 저들이 타는 냄새 속에서 난 오늘도 울며 잠이 드네 주여 어디에 어디 계시나이까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저기 내 어머니가 타고 있네 내 어린 동생이 타고 있네 화로 속의 쥐떼가 되어 한 줌 재가 되어 가네 주여...

프랑켄슈타인 이장혁

?나에게 친구 하나 있다면 난 아주 평화로울 거야 나에게 누구 하나 있다면 난 정말 평화로울 거야 당신이 상상하지 못할 사랑이 지금 내 안에 있어 당신이 상상도 못 하는 큰 사랑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사랑 나에게 친구 하나 있다면 난 아주 평화로울 거야 당신이 상상도 못 하는 큰 사랑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사랑 당신이 상상도 못 하는 큰...

노인 이장혁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노인은 흠뻑 젖고 말았지 가까운 건물로 비를 피해 이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 식어가는 몸은 병든 나무처럼 마르고 힘없는 두 다리는 이미 내 것이 아닌 듯 고장나고 날아오는 총탄들을 뚫고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여기까지 용케 잘도 살아 남았는데 고작 저 소낙비가 나는 너무너무도 두렵구나 아들아 잘 지내고 있느냐 딸아 별 탈 없이...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이장혁

저기 내 형제들이 걸어가네 내 모짜르트에 발춰 마른 장작 같은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이 행진곡이 끝나면 저 고단했던 삶도 끝나고 저들이 타는 냄새 속에서 난 오늘도 울며 잠이 드네 주여 어디에 어디 계시나이까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저기 내 어머니가 타고 있네 내 어린 동생이 타고 있네 화로 속의 쥐떼가 되어 한 줌 재가 되어...

매미 이장혁

길고 긴 날을 견뎌 고된 침묵을 뚫고 은밀한 날개는 조금씩 자랐어 허물 속에서 끝날 순 없어 아직 내가 아니라고 수천 번 되뇌이며 또 꿈을 꿨지 이제 곧 저 아래로 떨어져 개미밥이 되어도 저 태양보다 더 뜨겁게 태풍처럼 울다 가야 해 허락된 시간은 얼마 없지 불평할 시간도 없어 가진 걸 다해 이 노랠 토해내야 해 너희는 싫어할 수도 있어 닥치라고 욕...

백치들 이장혁

그대여 울지 말아요 운다고 달라지나요 우린 또 멀고 먼 길을 끝없이 걸어야 해요 그대여 아파 말아요 세상은 항상 그랬죠 뒤돌아 볼 것 없어요 어차피 없어질 풍경 그대여 울지 말아요 운다고 달라지나요 우린 또 멀고 먼 길을 끝없이 걸어야 해요 그대여 아파 말아요 세상은 항상 그랬죠 뒤돌아 볼 것 없어요 어차피 없어질 풍경 그대여 울지 말아요 그대...

에스키모 이장혁

나는 겨울바람처럼 시리고도 차가운 원래 그랬던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어 그대 내게로 다가와 나를 안아주던 밤 그 온기에 가득 취해 잠시 나를 잊었네 그대 떠나 버리고 나는 홀로 남겨져 이전보다 더 차갑게 나는 식어만 가네 이제 난 전보다 더욱 차디찬 얼음벽을 높이 쌓아 올리고 두 번 다시 문 열어주지 않을 거야 절대 다시 문 열어주지 않을 거야 나...

그날 이장혁

지독히도 쓰디쓴 이세상의 끝물 이미 쓰여진 대로 그렇게 알고있어 지난 밤 꿈처럼 사라져갈 인간들의 시간 남아있을 동안만 이라도 한번 더 날 안아줘 한번 더 날 안아줘 안녕이란 인사도 나눌 사이도 없이 도둑같이 오고 말 그날 알고 있어 정해진 것처럼 불타버릴 인간들의 흔적 할 수 있을 동안 만이라도 한번 더 입맞춰 줘 한번 더 입맞춰 줘 알고...

제발 이장혁

제발 그만 해둬 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 너도 알잖니 다시 생각해봐 눈을 들어 내 얼굴을 다시 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진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 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제발 그만해둬 새장 속의 새는 너무 지쳤어 너두 알잖어 다시 생각해봐 처음 만난 그 거리를 걸어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나무 이장혁

우리 약속이나 한 듯 달려가곤 했던 그 여름, 언덕의 나무 푸른 잎사귀 틈으로 흔들리던 햇빛 우린 눈뜰 수가 없었지 너는 기억하고 있니 그늘 아래 했던 말들 나무를 닮고 싶다던 너의 옆얼굴을 난 기억해 거센 바람 불고 세찬 비가 와도 나무는 항상 거기 서서 매미를 키워내고 새들을 쉬게 하고 자기만한 그늘을 짓지 너는 어디서 뭘 하니 바람은 불어오...

비밀 이장혁

니 희고 고운 손을 잡았을 때 내 마음에 생겨난 비밀 하나 그 미로 같은 시간을 쓸쓸히 헤매다 거짓말처럼 내게 다가 와 선 너를 봤어 알지 못할 비밀 용서할 수 없이 어리석은 가시덩굴 같은 생각 하나 이 담을 넘어 널 향해 무섭게 뻗어가 널 다치게 할 거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생각 우린 어느 새 서로의 목을 졸라 알 수 없는 비밀 내 차...

알아챈 사내 이장혁

문득 초라한 그를 덮쳐버리는 사물의 무관심 그를 안고선 외투 벗을 수 없는 몸뚱이처럼 그가 떠나온 자리 그를 가둬 버리고 그가 버린 꿈들이 이젠 그를 밀고하네 그의 목구멍으로 거슬러 오는 긴 짐승의 느낌 검은 달이 또 뜨고 그림자없는 사람들의 행진 그가 떠나온 자리 그를 가둬 버리고 그가 버린 꿈들이 이젠 그를 밀고하네 이런게 아니었...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폴란드 크라쿠프 '쉰들러 리스트' - 당신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 이장혁

저기 내 형제들이 걸어가네 내 모짜르트에 발맟춰 마른 장작 같은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이 행진곡이 끝나면 저 고단했던 삶도 끝나고 저들이 타는 냄새 속에서 난 오늘도 울며 잠이 드네 주여 어디에 어디 계시나이까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저기 내 어머니가 타고 있네 내 어린 동생이 타고 있네 화로 속의 쥐떼가 되어 한 줌 재가 되어 가네 주여...

나비 이장혁

나비가 날아가네 거대한 바다 위를 나비가 날아가네 거센 폭풍을 뚫고 나비가 춤을 추네 오랫동안 꿈꿨던 나비가 춤을 추네 누구도 흉내 못낼 나비가 날아가네 나비가 춤을 추네 나비가 날아가네 나비가 춤을 추네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청춘 이장혁

한여름의 태양처럼 식힐 수가 없었던 밤새 뒤척이던 불면의 날들 하루 온종일 거리를 걷고 또 걸어봐도 잠재울 수 없던 내 안의 태풍 이세상은 토할 듯한 노래들로 가득 차 나는 귀를 막고 걸어야 했어 잠 못드는 밤이면 훔친 자전거를 끌고 잠든 너의 집 앞을 늦도록 서성거렸어 끝도 없이 달리고만 싶었어 이 가슴이 터져 버릴 때까지 망설임도 없이 벼랑으로 내...

거짓말 이장혁

저만치 숨어서 너를 봤어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마음이 멀어졌다던 그 말 잘 살고 있다고 전한 얘기 모두 거짓이었어 전부 거짓말이야 맨처음 니손을 잡았을 때 전해져 오던 그 작은 떨림 노래해 달라고 조르던 밤 내게만 허락된 너의 비밀 모두 거짓이었니? 전부 거짓말이야? 정말 거짓이었니? 전부 거짓말이야? 질투가 났다던 너의 고백 전화로 불러준 ...

이장혁

수학을 잘했었던 너무 말이없었던 벙어리 같던 아이 조 아무도 니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지 누구도 널 몰랐어 조 모세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손엔 지팡이 대신 총 예수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맘엔 사랑 아닌 분노 분노만이 금이 간 니마음은 너도 손쓸 틈 없이 자꾸만 더 갈라져 갈라진 그 틈으로 어둠은 스며들어 널 가지고 말았어 생의 마지막 수학 샘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