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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달 (Feat. 양병집) 손지연

아침 햇살은 사람들의 허리를 비추고 춤추는 달은 나의 그림자를 만들지 밤새도록 그림자는 내 뒤를 쫓아도 어느새 난 그녀의 집앞엘 다왔어 가로등 지나가는 눈바람 비추고 그녀 얼굴 어두운 내밤길 비추고 하루종일 흩어진 내 마음 모아준 어느새 난 그녀의 집앞엘 다왔어 너에게 가는 배는 노저을 필요 없지 뭐든 다 끌려가니까 너에게 가는 배는 노저을 필요 없지 뭐든

춤추는 달 양병집

아침햇살은 사람들의 거리를 비추고 춤추는 달은 나의 그림자를 만들지 밤새도록 그림자는 내 뒤를 쫓아도 어느새 난 그녀의 집 앞에 다왔어 너에게 가는 배는 노저을 필요없지 모든 다 끌려가니까 가로등 지나가는 문바람 비추고 그녀얼굴 어두운 내 밤길 비추고 하루종일 흩어진 내 마음 모아주 어느새 난 그녀의 집 앞에 다왔어 너에게 가는 배는 노저을

춤추는 달 손지연

아침햇살은 사람들의 거리를 비추고 춤추는 달은 나의 그림자를 만들지 밤새도록 그림잔 내 뒤를 쫓아도 어느새 난 그녀의 집앞엘 다왔어 가로등 지나가는 눈바람 비추고 그녀 얼굴 어두운 내 밤길 비추고 하루종일 흩어진 내 마음 모아준 어느새 난 그녀의 집앞엘 다왔어 너에게 가는 배는 노 저을 필요없지 뭐든 다 끌려가니까 너에게 가는 배는 노 저을

춤추는 머슴 손지연

말이라도 해주지 귀뜸도 없이 사라져 흔들리는 햇살 가득 너의 모습 바람타고 넘실대네 하늘인가 허상인가 보내고 반기는 머슴 보내고 반기는 머슴 쓸쓸한 낙엽하나 휘리리 지나간 후에 또하나 너의 얼굴이 지나가네 글썽이는 별무더기 되어 가슴마다 쏟아져라 밤하늘에 안겨 빛나라 보내고 반기는 머슴 보내고 반기는 머슴 계절처럼 춤추는

타박네 양병집

타박타박 타박네야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 깊어서 못 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 높아서 못 간단다 산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 줄라 명태 싫다 가지 줄라 가지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보니 빛깔좋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기에 두손으로 따서들고 정신없이 먹어보...

오늘같은 날 양병집

1. 오늘같은 날 비나오구려 때 묻은 내몸뚱이를 씻어주시게 비나 오구려 오늘같은 날 지저분한 저 길거리를 씻어주시 게 굴러가는 돌멩이 하나를 주워 하늘에다 던져봐도 받지 를 않네 (후렴)오늘같은 날 에라 집에나 가지 오늘만은 집 냄새 도 향기롭다네. 2. 오늘같은 날 보고싶구려 예쁘장한 얼굴이 나를 보여주시 게 보고 싶구려 오늘같은 날 어리석은 그 ...

양병집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뜨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숭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시퍼렇게 멍이 들은 태양 시뻘겋게 물이든 달빛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복잡하고 아리숭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눈물을...

이세상 사랑이 양병집

이 세상 사람이 모두 분홍빛 사랑만 할 수 없나봐 골목길에 버려진 주인 없는 인형처럼 이 세상 사랑이라는 게 영원할 수 없나봐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이 세상 끝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떠나겠다는 걸 태양이 없어도 별빛이 없어도 살수 있다는 걸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모두 거짓말인가봐 이세상 사랑이라는게 이 세상 사람이 모두 영원한 사랑만 할 수 없나봐 ...

이 세상 사람이 양병집

이 세상 사람이 모두 분홍빛 사랑만 할 수 없나봐 골목길에 버려진 주인 없는 인형처럼 이 세상 사랑이라는 게 영원할 수 없나봐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이 세상 끝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떠나겠다는 걸 태양이 없어도 별빛이 없어도 살수 있다는 걸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모두 거짓말인가봐 이세상 사랑이라는게 이 세상 사람이 모두 영원한 사랑만 할 수 없나봐 ...

아침이 올때까지 양병집

그대가 보고 싶어 잠을 잘 수 없네 그대가 그리워서 잠이 오지 않네 아침이 올 때까지 나는 기다릴 수가 없네 이밤이 지나도록 나는 참을 수가 없네 잊으려고 애를 써도 자꾸만 생각나네 그대의 그 모습이 눈 앞에 어리네 그대여 왜 나만 여기 홀로남겨두고 저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갔나 그대여 왜 나만 여기 홀로남겨두고 저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갔나 그대를 ...

잃어버린 전설 양병집

휘~ 모라 치는 바 람 속 에 연약 한 몸~을 가 눈면서 참따 참 다 쓰러져 간 아름다 워 뜬 꽃송이야 누 구 위해 태어난 꽃 송이~던가 누 구 위해 자라 온 꽃 송이~던가 검은 하늘 바라 보며 쓰러져 가는 향기 한 꽃 웃따 웃 다 지쳐버린 아름다 워 뜬 꽃송이야 누 구 위해 태어난 꽃 송이~던가 누 구 위해 자라 온 꽃 송이~던가 잃어 ...

타복네 (타박네) 양병집

타복 타복 타복네야 너 어드메 울며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이 깊어서 못 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이 높아서 못 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 주랴 명태 싫다 가지 주랴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간주중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 기어 와서 보니 빛깔 곱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

나는 보았지요 양병집

나는 보았지요 태양을 태양을 아침 바다 위로 빨갛게 솟~아 오르른 나는 들었지요 소리를 소리를 갖 태어난 세상의 기지게 껴는 소리를 나는 느꼈지요 사람을 사람을 천사같은 당신의 고귀하고 아름다움을 나는 보았지요 태양을 태양을 누런 벼 이삭 뒤로 편안히 잠자러 가는

소낙비 양병집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소 하이얀 사다리가 물에 뜬 걸 보았소 보석으로...

너와 나의 땅 양병집

이 땅은 너와 나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자랑스런 너와 나의 땅 귀여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우리들이 물려 줄 사랑스런 너와 나의 땅 아침 해 뜰 때 황소를 몰고 뚝 길을 지나 밭을 나가면 파란하늘엔 제비 날으며 즐거운 노래 부른다 산뜻한 바람 맑은 시냇물 하나님 주신 복 받은 나라 이 언덕에서 저 들판에서 즐거운 노래 ...

아침이올때까지 양병집

그대가 보고싶어 잠을 잘수 없네 그대가 그리워서 잠이 오지 않네 아침이올때까지 나는 기다릴수없네 이밤이 지나도록 나는 참을수가없네 잊으려고 애를써도 자꾸만 생각나네 그대에 그모습이 눈앞에 어리네 그대여 왜 나만 여기 홀로 남겨두고 저멀리 아주멀리 떠나갔나 그대여 왜 나만 여기 홀로 남겨두고 저멀리 아주멀리 떠나갔나 아~ 그대 잊으려고...

슬픈사랑 양병집

가로수 마저 잠들은 이밤에 그녀가 나를 찾아와 조그만 내가슴에 뭍혀 흐느끼며 울었다네 창가에 커튼도 울고 나도 하염없이 울었네 사랑 사랑 내 슬픈사랑 무심한 촛불 아련히 타오르고 방안에 달빛 젖으니 그녀는 아직도 울다가 살며시 눈물감추며 내곁에 가만히 누워 하늘에 별을 세었다네 사랑 사랑 내 슬픈 사랑 이밤이가면 그녀도 가겠지 나를 두고 떠나가겠...

떠나지말아요 양병집

바람불고 비가 몹시 내리던 그날 그대 나를 홀로두고 떠나 버렸지 그대 걷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하염 없는 슬픔속에 나는 울었지 오 내 사랑 하는 그대여 오 내 사랑 하는 그대여 떠나지말아요 그대만약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면 나는 웃는 모습으로 그대 맞으리 그대 눈에 흐려지는 내모습 보며 하염 없는 기쁨으로 다시 울겠지 오 내 사랑 하는...

이 세상 사랑이 양병집

이 세상 사람이 모두 분홍빛 사랑만 할 수 없나봐골목길에 버려진 주인 없는 인형처럼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영원할 수 없나봐이 세상 사랑이라는게이 세상 끝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떠나겠다는 걸태양이 없어도 별빛이 없어도 살수 있다는 걸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모두 거짓말인가봐이 세상 사랑이라는게이 세상 사람이 모두 영원한 사랑만 할 순 없나봐텅 빈 하늘에 날아...

서울하늘 (1) 양병집

서울 하늘 보고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싶어서 무조건 올라왔소 노래나 불러보자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녔소 무슨 사람 그리 많은지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무슨 집이 그리 많은지 내 안경이 기절했다오 노래나 불러보자 나도 돈 좀 벌고싶어서 나도 출세 좀 하고싶어서 일자리를 찾아 ...

김밥 양병집

부지런한 태양에 시달리다무거운 밤 하늘을 마시고비틀비틀 흘러내리는 달빛에 온 몸이 젖어가며무표정한 사람의 품이라도눈물없인 안길 수 없을때감동적인 거짓말이라도 내게 좀 해주구려터질 듯한 풍선을 안고있소높게높게 함께 날아주오터질 듯한 풍선을 안고있소나를 믿고 함께 날아주오주룩주룩 흘러내리는 햇살에 온 몸이 말라갈 때가늘게라도 하나 말아주오여럿이 모여 놀아...

호떡 양병집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종점에서 종점으로 달려갔네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뚫어진 천막 호떡집에서호떡 두 개를 사주셨네난 우리엄마가 너무 좋아요한 개만 먹어도 배부른 호떡배가 불러도 맛있는 호떡그 옛날처럼 내게 호떡 두 개만 사줘요그 옛날처럼 작고 어린 내가 되게요그 옛날처럼 작고 작은 내가 되게요집에 돌아오는 길은 무척이나 길었어엄마와 떨어지긴 싫었어엄마가 ...

에고와 로고스 양병집

순간은 어디있고 영원은 어디있나만사가 소리내고 빛으로 보이는데희망은 무엇이고 절망은 또 무엇인가조그만 공간안에 갈 곳 잃은 사람들여기 웃는사람 저기 우는사람모두가 흩어가버린 조각 꿈흐르는 시간속에 정체된 시계바늘실상은 어디있고 허상은 어디있나기쁨은 무엇이고 고통은 또 무엇인가에고와 로고스는 갈 곳 모르고있네흐르는 시간속에 정체된 시계바늘실상은 어디있고...

이대 앞 길 양병집

나 홀로 걸어보는 이대 앞 길오 그 길 위엔 음 바람만이나 홀로 돌아서는 이대 앞 길오 그 길 위엔 이제 안개만이쓸쓸한 이 거리 나 여기 왜 왔나무엇을 찾아서 헤매나신촌역 바라보며 걷는길엔오 추억만이 음 가득찼네만남과 헤어짐이 스쳐가는오 이 길 위엔 이제 안개만이주머니 속 깊이 바람만 채우고오늘도 그냥가는 이대 앞 길쓸쓸한 이 거리 나 여기 왜 왔나무...

서울하늘 양병집

서울 하늘 보고싶어서서울 하늘 보고싶어서서울 하늘 보고싶어서무조건 올라왔소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이것저것 구경하면서길거리를 돌아다녔소무슨 사람 그리 많은지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무슨 집이 그리 많은지내 안경이 기절했다오나도 돈좀 벌고싶어서나도 출세좀 하고싶어서일자리를 찾아 봤으나내 맘대로 되지 않습디다나는 내일 떠날랍니다나는 내일 떠...

서울하늘 2 양병집

무교동 하늘 위에 어둠이 덮이면빨갛에 입은 불빛 하나 둘 켜지고가난한 젊은이들 거리로 나온다오늘은 무얼할까 무얼 마실까어여쁜 아가씨들 짧은치마 입고이골목 저골목으로 들어가는데신문 파는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만무정한 밤 하늘위로 퍼져나간다높다란 명동길에 어둠이 깔리면백화점 진열장에 오색등 켜지고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다오늘은 무얼살까 무엇을 볼까잘생...

엄마, 엄마 아! 엄마 양병집

엄마 엄마 아 엄마 어디갔어요 7년전에 엄마두고 정처도없이 이 내 몸은 시베리아 넓은 뜰에서 엄마 품이 그리워서 울었답니다 압록강에 눈물뿌리고 이 나라 땅에 오기는 왔건마는 눈물 뿐이라 성조에 묻힌 백골을 밟고 앉아서 소리치는 까마귀는 뛰고 있건마는 잠에 취한 내 동생들은 깨기도 전에 엄마 엄마 아 엄마 어디갔어요

이 땅은 너와 나의 땅 양병집

이땅은 너와 나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자랑스런 너와 나의 땅귀여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우리들이 물려줄 사랑스런 너와 나의 땅아침해 뜰 때 방초를 몰고뚝길을 지나 밭에 나가면파란 하늘엔 제비 날으며즐거운 노래 부른다이땅은 너와 나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자랑스런 너와 나의 땅귀여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우리들이 물려줄 사랑스런 너와 나의 땅산뜻한 바...

그 사람 양병집

나 당신이 떠나간 후에 내 가슴은 텅 비었네 밤 하늘 별을 바라보며 옛 생각에 잠겨보네 떠나갈 줄이야 꿈에도 몰랐네 어리석은 이 마음이여 세월이 흐르면 잊혀진다 했건만 그리움은 더하여지네 그사람 나 만나면 즐거웠었지 세상에선 바랄게 없었지 사랑이란 슬픈거라는 옛이야기 잊지않았지 떠나갈 줄이야 꿈에도 몰랐네 어리석은 이 마음이여 세월이 흐르면 잊혀진다 했건만 그리움은 더하여지네 그사람

사랑해보자 양병집

얼굴을 종이로 가리우며 숙녀가 되기를 원하는 나의 여인이여 그대의 마음을 닫지말고 상냥한 미소로 나를 좀 대하여 주게나 이제 사랑 좀 해보자 서로 사랑 좀 해보자 그래 사랑 좀 해보자 우리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나홀로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 있건만 그대는 내마음 몰라주고 어이해 멀리서 사랑을 찾으려 하는가 이제 사랑 좀 해보자 서로 사랑 좀 해보자 그래...

슬픈 사랑 양병집

가로수마저 잠들은 그 밤에 그녀가 나를 찾아와 조금만 내 가슴에 묻혀 흐느끼며 울었다네 창가에 커튼도 울고 나도 하염없이 울었네 사랑 사랑 내 슬픈 사랑 무심한 촛불 아련히 타오르고 방안에 달빛 젖으니 그녀는 아직도 울다가 살며시 눈물 감추며 내 곁에 가만히 누워 하늘에 별을 세었다네 ...

그대내사랑그대여 양병집

마음씨가 착한 그대 호기심이 많은 그대 난 그대를 사랑해요 난 그대를 좋아해요 나는 가진것도 없고 아는것도 없지만 그러나 내 마음속엔 따스한 사랑이있네 저봐요 저 넓은 바다 동녘 하늘의 태양을 새날의 새아침 찾아와 우리를 보며 웃잖아요 마음씨가 착한 그대 호기심이 많은 그대 난 그대를 사랑해요 난 그대를 좋아해요 어둠속에 묻힌 그대 수줍음이 많은 그대...

바둑 양병집

가로 세로 열아홉 희노애락이 걸려있고 검은 돌과 하얀돌이 서로 어울려 있구나 한수 앞을 볼수 없는 우리들의 운명처럼 두면 둘수록 신기하면서 정말 기기 묘묘한 바둑이란 바둑이란 그런것이 아니겠소 축으로 몰을때 패를 때려 낼때 아니며는 치고받고 싸움을 할때 한번 잘못두면 그만 망쳐버리는 어찌보면 우리들의 인생과 같소 그대 나와 마주앉아 바둑 한수를 두어볼...

떠나지 말아요 양병집

바람불고 비가 몹시 내리던 그날 그대 나를 홀로두고 떠나버렸지 그대 걷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슬픔속에 나는 울었지 오 내 사랑하는 그대여 오 내사랑하는 그대여 떠나지 말아요 그대 만약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면 나는 웃는 모습으로 그대 맞으리 그대 눈에 그려지는 내 모습보며 하염없는 기쁨으로 다시 울겠지 오 내 사랑하는 그대여 오 내사랑하는 그대...

인생 오십년 양병집

지루한 여름날 오후 공원에 나가 앉아서 뛰어노는 어린애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공을 갖고 노는 어린아이 구슬치며 노는 어린아이 덧없이 흘러온 시간속에 어릴적 내 모습이 보인다 지나온 오십여년 세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러나 보람있었던 날도 그렇게 적지는 않았네 지루한 일요일 오후 마루에 홀로 앉아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본다담 너머...

꿈속의 여인 양병집

내가 처음 그녀를 사랑 했을땐그녀는 아주 어여쁜 소녀였었네맑은 웃음과 사랑이 흘러넘치던오 내사랑 노래꿈속의 여인오 내사랑 노래꿈속의 여인나는 정말 그녀를 사랑했었네내맘 깊은 곳에서 아껴주었네그녀를 만나는 세상이 즐거워졌네오 내사랑 노래꿈속의 여인그어느날 이른날 바람불던 날서로의 사랑을 뜨겁게 맹세하던 날그날이 아직도 머리에 어른대는데오 내사랑 노래꿈속...

이제는 안녕 양병집

기나긴 겨울 어둠이 나를 감쌀 때 깔리는 적막감 사이로 나의 사랑은 갔네 텅 빈 겨울 바다는 너무 쓸쓸해 사랑은 나를 버리고 슬픔이 나를 반기네 파도는 산처럼 내게로 밀려와 내 마음 적시고 부숴져 버렸지 내 사람 그대 이제는 안녕 스쳐가는 어두움 저 멀리 추억일까 하네 파도는 산처럼 내게로 밀려와 내 마음 적시고 부숴져 버렸지 내 사람 그대 이제는 안녕 스쳐가는 어두움 저 멀리 추억 일까 하네

어제처럼 오늘도 양병집

솜사탕을 입에 물고걷는 젊은이강아지를 옆에 끼고걷는 예쁜 아가씨따스한 햇살 아래앉아계신 어느 할머니이 인생살이너무 힘들다는 아저씨그래 세상은 어제처럼오늘도 아주 별일 없이돌아가는 듯 하네그러나 엠뷸런스급히 어디론가 달려가고 또 다른 한쪽엔아 포장마차 아줌마가단속원과 싸우고 있네그리고 신문 한구석엔서양 어디선가전쟁이 났다하고내 사랑 그녀좋은 사람하고결혼...

이대앞 길 양병집

나 홀로 걸어보는 이대 앞 길오 그 길 위엔 음 바람만이나 홀로 돌아서는 이대 앞 길오 그 길 위엔 이제 안개만이쓸쓸한 이 거리 나 여기 왜 왔나무엇을 찾아서 헤매나신촌역 바라보며 걷는 길엔오 추억만이 음 가득찼네만남과 헤어짐이 스쳐가는오 이 길 위엔 이제 안개만이주머니 속 깊이 바람만 채우고오늘도 그냥 가는 이대 앞 길쓸쓸한 이 거리 나 여기 왜 왔...

가늘게라도 양병집

부지런한 태양에 시달리다무거운 밤 하늘을 마시고비틀비틀 흘러내리는 달빛에 온 몸이 젖어 가면무표정한 사람의 품이라도눈물 없인 안길 수 없을 때감동적인 거짓말이라도 내게 좀 해 주구려터질듯한 풍선을 안고 있소높게 높게 함께 날아 주오터질듯한 풍선을 안고 있소나를 믿고 함께 날아 주오주룩주룩 흘러내리는 햇살에 온 몸이 말라갈 때가늘게라도 하나 말아주오여럿...

타복(박)네 양병집

타복 타복 타복네야 너 어드메 울며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 깊어서 못 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 높아서 못 간단다 산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 줄라 명태 싫다 가지 줄라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 곱고 탐스러운 개똥 참외 열렸길래 두...

엄마엄마 (어느 독립군의 노래) 양병집

엄마 엄마 아아 엄마 어디 갔어요 칠 년 전에 엄마 두고 정처도 없이 이 내 몸은 시베리아 넓은 뜰에서 엄마 품이 그리워서 울었답니다 압록강에 눈물 뿌리고 이 나라 땅에 오기는 왔건만은 눈물 뿐이라 선조의 묻힌 백골을 밟고 앉아서 소리치는 까마귀는 뛰고 있건만은 잠에 취한 내 동생들은 깨기도 전에 엄마 엄마 아아 엄마 어딜 갔어요

서울하늘 1 양병집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무조건 올라왔오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녔오무슨 사람 그리 많은지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무슨 집이 그리 많은지 내 안경이 기절했다오나도 돈 좀 벌고 싶어서 나도 출세 좀 하고 싶어서 일자리를 찾아봤으나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화 손지연

너의 집 앞을 맴돌다 사랑에 만휘돼 우는 난 주정뱅이 하늘을 흐르느 구름처럼 흐르고 흘러도 너에게 그렇다 할 소원도 너애개 약속한 바람도 못 이루고서 하루종일 잘난 척 하다 보낸 오늘을 또 나는 후회해 작은 기대 하나 이룰 수 있는 반 시간만 내게 있었다면 똑같은 이유로 널 괴롭혀 떠나게 하진 말았을텐데 그립다 네게 말하면 너 내게 다시 돌아올 꿈을...

기다림 손지연

돌아온단 약속을 잊고 간 너를 기다린지 벌써 몇년째 꿈속에서도 떠나는 널 꿈속에서도 종일 기다리는데 이제 곧 겨울도 올텐데 바람은 더 차가울텐데 나의 집은 어느 응달뿐인데 오래전부터 잊고 싶던 곳으로 넌 떠났는지 내 맘이 너를 돌려 보냈는지 대답해줘 겨울 가고 눈 녹기 전에 이리로 계속 가면 안될 곳인데 알면서도 나를 돌릴 수 없네 나에게 주던 너의...

호떡 손지연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으로 달려갔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 뚫어진 천막 호떡집에서 호떡 두 개를 사주셨네 난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요 한 개만 먹어도 배부른 호떡 배가 불러도 맛있는 호떡 그 옛날처럼 내게 호떡 두 개만 사줘요 그 옛날처럼 작고 어린 내거 되게요 그 옛날처럼 작은 작은 내가 되게요 집애 돌아오는 길은 무척이나 길었어 엄마와 떨...

세월 손지연

몇 년 지나 우연히 널 보는대 모든 건 변하고 새로운 것도 없는데 나 없이 몇 년을 혼자서 살아왔는지 내 거짓말애 속아서 인생은 자유로와 나만 날라가지 않으면 어려울건 없다고 지루할 건 없다고 했지 여러 번을 사랑한다 말했어도 단 한 번 말로다 모든 걸 지웠었는데 이렇게 모두가 먼 길을 걸어왔는지 사랑은 약속아 아니라는 것 내 슬픈 시절애는 네가 ...

노란 꽃 두 송이 손지연

네가 내 창애 꽂아 놓은 노란 꽃 두 송이 바람 불면 떨어져 네 생각 많이 나 느슨흐개 꽂아두는 노란 꽃 두 송이 내 무플 가득 떨어진 노란 꽃 두 송이 노란 꽃 두 송이 노란 꽃 두 송이

마음 손지연

내게 말 하고픈 게 있으면 그려봐 저 높은 하늘 도화지 삼아 너의 진실민 내게 보여 주고픈 게 있으면 열어봐 내 깊은 사랑 너의 길 삼아 걸어봐 내 손에 꼭 쥐어 준 너의 소망 이루게 갈 곳 모르는 철없는 바람을 따라가 우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우 머물지마 너 내게 서운한 게 있으면 이제 그만 용서해 그러다 내 맘 닫아버릴까 조심해 내 손에 꼭 ...

손지연

저 계단 위엔 무엇이 있길레 저리도 밝은 빛을 내는지 올라가다 보면 환해질거야 서둘러 한 번 가봐야겠어 한 일어 없이 하루 이틀 사흘 그러다보면 한 달은 갔고 지는 해를 기다리다 거기서 어느새 뚝 떨어진 내 자신 바람이 실어다 준 나의 옛 이야기 가슴이 아파와 지칠수록 아름다워지는 건 단 꿈들이 자라던 자리들 한 두 번 속는 것도 아닌대 왜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