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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다 된 나의 친구야 문진오

마흔이 다된 나의 친구야 - 문진오 서른이 가고 마흔이 다가오네 뜨거웠던 스무살 땀흘린 서른이 가고 거대한 도시 한 켠 새장같은 집을 짓고 돈버는 일 아이들 외에 관심조차 없어진 마흔이 다된 나의 친구야 일년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어지고 뭐가 그리 바쁜지 전화 한 통 힘들어지고 하루가 멀다하고 골목길을 쏘다니며 단골 술집 외상 술에 밤 새워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문진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소 환한 달빛 고루 비추는 바다 해월 천지가 부모라 했소 어찌하여 한시도 쉬지 않는 거요 이보게 한울님도 한시를 쉬지 않는다네 산새도 풀벌레도 쉬지 않고 날아간다네 사람이 한울이라 했소 몰아치는 민중들이 굽이치는 광야를 피로 적시던 밤 바람 되어 춤추는 넋이여 당신이 꿈꾼 세상 어디쯤 나도 있습니까 사람과 하늘 만물 앞에 온몸으로 빛이

가리봉 시장 (Feat. 김가영) 문진오

가리봉 시장에 밤이 깊으면 가게마다 내걸어 놓은 백열등 불빛 아래 오가는 사람들의 상기 얼굴 마다 따스한 열기가 오른다 긴 노동 속에 갇혀있던 우리는 자유론 새가 되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깔깔거리고 가리봉 시장에 밤이 깊으면 껀수 찾는 어깨들도 전과자들도 몸 부벼 살아 가는 골목 술집 여자도 눈 빛내며 열기가

문진오

비 - 문진오 비가 내리네 소리 없이 비 속에 내 마음도 젖어드네 이 비 속을 걸으며 너를 생각하네 잊었던 기억이 꿈을 꾸고 너의 모습 스쳐가네 차가운 바람 미소를 짓고 나를 흔들고 가네 간주중 비가 내리네 소리 없이 비 속에 내 마음도 젖어드네 너를 따라 걷다가 또 나를 바라보네 잊었던 기억 속 내 모습이 오래 영화처럼 스쳐가네 지금은

나의 노래 문진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아무도 뵈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 조그만 읊조림은 커다란 빛 나의 노래는 나의나의 노래는 나의 삶 조그맣고 메마른 씨앗 속에서 내일의 결실을 바라보듯이 아이의 조그만 이 노래 속에서 마음의 열매가 맺혔으면 나의 노래는 나의나의 노래는 나의 삶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의 무한 혁명에게 문진오

사랑을 잃지 않겠습니다 그 길 밖에 인생이란 것의 품위를 지켜갈 다른 방도가 없음을 압니다뜨거운 심장을 구근으로 묻은 철골 크레인마른 옥수숫대 끝에 날개를 펴고앉은 가벼운 한 주검을그대의 손길이 쓰다듬고 간 후에 알았다세상 모든 돈을 끌어 모으면 여기 이 잠자리 한 마리 만들어 낼 수 있나요세상 모든 돈을 끌어 모으면 이 방울 토마토 꽃 한 송이피울 ...

사랑, 외로움 (Feat. 김가영) 문진오

사랑 그것은 서로의 외로움 나의 외로움을 네가 받아 줄 것이라는 욕망 사랑 그것은 서로의 외로움 너의 외로움을 내가 받아 안고 싶은 희망 그러나 항상 스쳐 지나버리는 버스 차창 속 실루엣처럼 만질 수도 없는 만날 수도 없는 너의 그림자 사랑 그것은 너와 나의 그림자 너일 것 같은 나일 것 같은 서로의 그림자 사랑 그것은 너와 나의 그림자 잡을 수도 가질 수도

사랑외로움 문진오

사랑 그것은 서로의 외로움 나의 외로움을 네가 받아 줄 것이라는 욕망 사랑 그것은 서로의 외로움 너의 외로움을 내가 받아 안고 싶은 희망 그러나 항상 스쳐 지나버리는 버스 차창 속 실루엣처럼 만질 수도 없는 만날 수도 없는 너의 그림자 사랑 그것은 너와 나의 그림자 너일 것 같은 나일 것 같은 서로의 그림자 사랑 그것은 너와 나의 그림자

흔들리며 피는 꽃 문진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흔들리면서 줄기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스히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문진오

우리들의 죽어 가는 땅 위로 우리들의 만신창이 땅 위로 오늘도 메케한 바람이 불고 오늘도 뿌연 산성비 내리고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고운 미리내를 본 지도 참 오래 되었지 그 어느 날에나 올까 평화의 아침은 떠날 것들 떠나간 그 빛나는 아침은 마른 땅에 꽃을 심는 이 누구인가 어둔 땅에 길을 내는 이 누구인가 오늘도 어디선가 검은

문진오

우리 사랑 무지개 빛 꿈으로 엮어 하늘가에 뿌렸더니 어느 샌가 눈물 썩인 안개비 되어 내 가슴을 적시네 내 정성 모두 바쳐서 사랑한 게 무슨 죄인가 떠나가지마 떠나가지마 가지마 나의 눈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내 잘못이 없잖아 소리 없이 젖어든 가슴의 눈물 안개비로 닦아줘 꿈결처럼 포근했던 우리 사랑을 하늘처럼 밀었더니 내 가슴을 적셔주는 눈물 비오네

우리 문진오

네가 없다면 또 내가 없다면 세상의 시작과 끝은 없을테죠 네가 없다면 또 내가 없다면 세상의 모든 아침은 밝음을 잃겠죠 내가 아침에 눈을 떠 세상의 문을 열 때 그대가 곁에 있어 내겐 힘이 되죠 내작은 눈으로 세상을 볼 순 없지만 당신의 깊은 눈 속에 삶의 용기를 얻죠 오늘 하루 또 다가옴이 내게 힘이 되는 건 그대와의 또 하루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내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문진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 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겨레의 가슴 손병희 문진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이 노래를 불러주게 끝까지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겨레의 가슴에 살아있는 독립 정신 겨레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불꽃 목숨의 무게가 버거울 때 자네가 누구인지 모를 때 기미년 삼월의 씨앗을 기억해주게 같이

가을 우체국 앞에서 문진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

걷는 사람 문진오

이제 다시 떠날 시간이라고 내려 놓으라고 잊어버리라고 길을 나서야 다시 시작 할 수 있다고 먼 바다에 도착 할 수 있다고 사람들 소리 웅성대는 우물 안에선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고 넓은 하늘 볼 수 없다고 좋은 시간은 너무 짧고 기다림은 항상 너무 멀었지만 허나 걷고 있는 사람을 보라 느린 듯 보여도 어느새 저만치 홀로 걷고 있다 떠나자 새롭게 피어나...

세월 (feat. 김가영) 문진오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고 가을이 가고 또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고 봄이 또 오고 여름이 가고 다시 또 가을 오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고 가을이 가고 또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고 봄이 또 오고 여름이 가고 다시 또 가을 오고 음 꽃은 피고 또 지고 우리네 인생도 돌고 아름다웠던 사랑도 가고 강물은 낮게 흐르고 우리네 인생도 흐르고 아름답게 또 꽃은 피 고

내 아이야 문진오

세상 모든걸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 내 아이야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세상을 둘러봐 내 아이야 따뜻한 봄날엔 씨뿌리는 농부가 되고 꽃피는 여름엔 춤추는 한마리 나비가 되고 풍성한 가을엔 노란들판 그리는 화가가 되고 눈내린 겨울엔 주님 노래하는 시인되렴 내 아이야 세상 모든이가 자신에 탑을 쌓을때 넌 세상을 공평이 비추는 햇살이 되고 세상 모든...

수선화에게 문진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 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

친구여 문진오

친구여 이제 우리들 나이들어 가나보다 깊어진두눈 패인주름살 흐려진미소 웃고 밝았던 너의 목소리 맑고 빛나던 너의 웃음은 세월에 묻혀 차가워 졋구나 삶의 무게가 보이는구나 친구여 우리의 젊음은 5월처럼 찬란햇지 그런젊음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여기 서있지 않나 그대가슴을 펴고 크게한번웃어줘 젊은태양처럼 그대그렇게 밝게 웃어준다면 내삶에도 다시해가뜬다네 웃고...

기억 속 가리워진 노래 문진오

기억이 떠오를까 이 시간 먼 훗날에도 기억하는 것 잊어버리는 것 무엇이 소중할까 문 밖엔 낯선 거울이 그 속엔 낯선 내가 할 수 있다면 볼 수 있다면 부를 수 있다면 그댄 노래 할 수 있을까 기억 속에 가리워진 노래 그댄 그릴 수 있을까 노랗게 바래가는 그림 문 밖엔 낯선 거울이 그 속엔 낯선 내가 할 수 있다면 볼 수 있다면 부를 수 있다면 그댄 노...

젊은 그대 문진오

너무 가슴 아픈 일들엔 눈을 감게 돼 목마른 땅에 쏟아 붓는 포탄과 굶주림에 지친 아이의 눈 너의 무관심은 평화롭고 세상은 아무일 없고 개에 물려 죽는 아이 불에 타 우는 아이 학원 가기 싫다 허공에 걸린 아이 행복을 꿈 꾸었지 누구나 누릴 것 같은 그러나 동화책 속 얘기지 하늘을 날아야지 너무 가슴 아픈 일들엔 눈을 감게 돼 새만금에선 게꽃이 필까 ...

말해줘 내게 문진오

너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줘 네 아이 얘기나 남들 돈 버는 얘기 말고 네 속 세상이 아름다운지 얼마나 아픈지 내가 곁에 있을게 말해 줘 내게 아직 푸른 우리의 꿈을 속 깊은 너의 사랑을 네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과 네 기억 속 꿈 꾸는 이야기들 네 가슴 속 숨겨 놓은 꽃 한 송이 눈물 한 방울 내가 곁에 있을게 말해 줘 내게 아직 푸른 우리의 꿈을 속 ...

문득 문진오

생각 없이 길을 걷다 보면 내가 가는지 네가 오는지 움직이는 건 세상일 뿐 강물처럼 아래로만 흐르는 시간일 뿐 너와 난 없는 지도 몰라 우린 그저 흩날리는 낙엽인지도 우린 그저 밀려 갔다 밀려 오는 물 위의 부초처럼 떠도는 지도 몰라 오고 가는 사람들 모두들 제 갈 길로 가지만 밀려 가는 물결 속에 행복 할 수 있을까 난 홀로 걷고 있어 이 많은 사람...

내 고향 장작골 문진오

바람 잘날 없는 바람단지 오르면 보였지 음 그리운 고향 지금은 멋진 포장도로가 자랑스레 뽐내지만 내 기억 속 언제나 비에 쓸려 움푹 패인 울퉁불퉁 고갯길 넘으면 보였지 그리운 내 고향 산 속 작은 연못엔 한가로운 물고기 놀았지 음 그리운 고향 저 건너 집 한 채 소리지르면 반갑게 대답하던 한가로이 풀밭에 누워 내 마음 같던 구름을 세던 아주 작은 어린...

가을 문진오

하늘이 내게로 와서 또 다른 가을이 오고 거리의 나뭇잎들은 하나 둘 바람에 날리어 가고 길을 걷는 내 마음 따라 어느새 푸른 꿈들은 한 조각 구름이 되네 가을은 이렇게 소리 없이 다가와 내 마음 속 꿈들을 하늘 높이 날리네 바람이 불어 가을이 오고 내 마음 속 푸르름도 하늘 높이 날리네 가을은 이렇게 소리 없이 다가와 내 마음 속 꿈들을 하늘 높이 날...

누가 저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구할 것인가? 문진오

어둠이 내리는 거리 쓸쓸한 길 모퉁이 커다란 거미줄 위에 나비 하나 걸려있네 사람들 모두 떠나고 나비는 파닥이네 나 혼자 멍하니 서서 나비를 쳐다본다 누가 저 거미줄의 나비를 구할까 들길 꽃길 마음대로 날려 보내 줄까 누가 저 거미줄의 나비를 구할까 푸른 하늘 마음대로 날려 보낼까 그 고운 꽃길을 두고 어디서 날아 왔니 그 고운 들길을 두고 어디서 날...

쉰 밥과 우산 하나 문진오

어느 날 지하 연습실 철문 앞에 놓인 쉰 밥과 우산 하나 삶의 계단 한 켠이나마 붙들어 봤지만 자꾸만 미끄러져 어두운 이 곳에 몸을 누이네 나 삶을 죽이지 못해 눈 빛 흐려지네 추운 겨울 녹일 봄 볕은 언제 오려나 내 몸 녹일 햇볕 한 줌 갖지 못해 찾아 내려온 지하 계단 끝내 놓지 못할 삶의 그늘 한 구석 한 사람의 전 재산 쉰 밥과 우산 하나

한강 문진오

바람 안고 강변에 서면 남 모르게 터져나는 것 햇살 이고 흐르는 모습 바라보면 가슴 울리는 것 네 깊은 곳 커다란 뜻을 무엇으로 말 할 수 있나 소리 없이 잠겨 흐르는 우리들의 물빛 그 꿈을 아! 우리네 설움도 기쁨도 모두 품에 안고 천만년 변함 없이 우리 곁에 흘러 가는 너 끝없이 흘러라 우리들 마음 속에 꿈처럼 숨어있는 더 큰 바다로 아! 우리네 ...

그 곳엔 문진오

그 곳에선 왼쪽 팔이 있는 사람은 살아 남지 못하지 그들의 하나뿐인 오른쪽 팔은 못하는 일이 없지 자본의 자유가 모든 자유라 하고 가진 만큼 평등하고 애써 일한 사람들의 땀방울은 자유롭게 해고시켜 보답을 하지 거대한 붓으로 붉은 그림을 그리고 하늘을 나는 새도 왼쪽 날개를 부러뜨리지 모든 칼 든 자는 칭송 되고 모든 음악은 금지되네 어디에도 시원한 비...

거울 문진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낯선 얼굴이 졸리운 두 눈 헝클어진 머리 비웃고 있네 헤이 헤 헤이 예 헤 헤이 헤 헤이 헤이 헤이 예 헤 헤이 헤 헤이 헤이 예 헤 헤이 비웃고 있네 거리엔 수많은 쇼윈도 나를 만나고 쇼윈도 속엔 또 많은 사람들 서로 맴돌고 헤이 헤 헤이 예 헤 헤이 헤 헤이 헤이 헤이 예 헤 헤이 헤 헤이 헤이 예 헤 헤이 모른 체 하네...

귀가 (Feat. 김가영) 문진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사람들은 지쳐 있었다모두들 인사말처럼바쁘다 하였고헤어지기 위한 악수를더 많이 하며총총히 총총히 돌아서 갔다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지치도록 헤매거나별 안 드는 사무실에서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그러나 오늘 쓰지 못 한 편지는끝내 쓰지 못 하고 말리라오늘 하지 못 한 따뜻한말 한 마디는 결국 잊혀질 것이다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잘...

나무 (Feat. 김가영) 문진오

늘 푸르름으로 사는 나무야눈 내린 겨울엔새하얀 고운 옷 입고다시 올 봄을 기다리는뜨겁던 여름날비바람 속에 외로운 눈물과가을날 아픈 이별 안고다시 올 봄을 기다리네다시 맞을 봄날엔한 가닥 나이테를 더하고더욱 커진 푸른 꿈들을두 팔 벌려 세상에 펼치리뜨겁던 여름날비바람 속에 외로운 눈물과가을날 아픈 이별 안고다시 올 봄을 기다리네다시 맞을 봄날엔한 가닥 ...

내 아이야 (Feat. 김가영) 문진오

세상 모든 걸 보여주고느끼게 해 주고 싶어 내 아이야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세상을 둘러 봐 내 아이야 따뜻한 봄 날엔씨 뿌리는 농부가 되고 꽃 피는 여름엔춤 추는 한 마리 나비가 되고 풍성한 가을엔노란 들판 그리는 화가가 되고 눈 내린 겨울엔추운 이 노래하는 시인이 되렴내 아이야세상 모든 이가 자신의 탑을 쌓을 때넌 세상을 공평히 비추는 햇살이 되고 세...

4월엔 (Feat. 김가영) 문진오

사월엔 노래 할 수 없으리라어떤 꽃도 피우지 못하리라 햇빛 따스하여도 사월엔 노래 할 수 없으리라이제 봄은 영원히 오지 않으리라 아름답지 않으리라 우리의 봄은 바다에 갇혀철문에 갇혀 아우성에 갇혀 워우우워 워 워우우워 워워우우워 워 워우우워워우우워 워 워우우워 워워우우워 워 워우우워차가운 겨울 바다 그대로의 봄 차가운 겨울 바다 그대로의 봄 차가운 겨...

애국자가 없는 세상 (Feat. 김가영) 문진오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따사로워 질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총을 메고 전쟁터로가지 않을 테고 대포도 탱크도 핵무기도안 만들 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결코 애국자가 안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따사...

도안응이아의 봄 (Feat. 김가영) 문진오

평화의 봄은 왔지만 아직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네 우리 엄마도 돌아오지 않았네 그날 우리 엄마가 나를 구했다고 그걸 잊지 말라고 음 동네 사람들이 내게 말해주네 그래서 나는 엄마 더욱 보고 싶네 평화의 봄은 왔지만 아직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네 평화의 봄은 왔지만 아직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네 한번 잡은 사람의 손 그 촉감과 온기 목소리 나는 잊지 않...

길-2 (Feat. 김가영) 문진오

우린 너무 빨리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 길 어디쯤에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너무 빨리 걸어 가지마 지금 스치면 다신 볼 수 없을 지도 몰라 우린 너무 빨리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 길 어디쯤에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너무 빨리 걸어 가지마 지금 스치면 다신 볼 수 없을 지도 몰라 난 너와 걷고 싶을 뿐 앞서...

하얀나비 문진오

발끝 차고 오르는 바라 춤 사위에하얀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르고진달래가 그리워 엄마가 그리워날개는 꽃잎처럼 흐느껴 우네극락왕생 극락왕생서러운 불경 소리북 소리 타고곡 소리 타고극락의 꽃길로노래처럼 낙엽처럼 나비가 나네엄마 아빠 남겨두고멀고 먼길 가는 죄불경 소리 씻어내고춤으로 씻어내며노란 종이배 타고 바람을 타고떨어진 꽃잎처럼 나비가 나네극락왕생 극락왕...

홍동마을 문진오

나는 보았네자연과 살아 가는 사람들나무 집 세우고그네의자 띄우고맑은 미소와따뜻한 눈빛나누는 사람들주인 없는 빵집꾸미지 않은 정원향기로운 풀 내음힘든 노동도굵은 땀방울도여유롭게 웃어 넘기고가난이 부끄럽지 않은사람이 사는 마을아이들 맑은웃음 소리 같은사람이 사는 마을주인 없는 빵집꾸미지 않은 정원향기로운 풀 내음힘든 노동도굵은 땀방울도여유롭게 웃어 넘기고...

우리 아빠 문진오

언제나 일만 하는 우리 아버지 오늘은 주무셔요 바람 없는 한 낮 마루바닥에 코 끝에 땀이 줄줄 더우신가 봐 우리 아빤 언제나 일만 하는 아빤데 오늘 보니 참 멋져요 우리 아빠도 땀방울에 옷 얼룩 그도 멋져요 부채질 해드릴까 그러다 잠깨실라 부채질 해드릴까 세게세게 해드립니다

꽃과 나 (Feat. 김은희) 문진오

예쁘다고 예쁘다고내가 꽃들에게말하는 동안꽃들은 꽃들은더욱더 예뻐지고고맙다고 고맙다고꽃들이 나에게인사하는 동안나는 나는더욱더 착해지고꽃물든 마음으로환히 웃어보는우리는 고운 친구우리는 고운친구예쁘다고고맙다고내가 꽃들에게말하는 동안꽃들은나는 더욱더 착해지고꽃물든 마음으로환히 웃어보는우리는 고운 친구우리는 고운친구꽃물든 마음으로환히 웃어보는우리는 고운 친구우...

안녕 문진오

너를 꿈 꾼다흐린 하늘이밝게 열리는그 순간처럼너를 꿈꾼다찌푸린 얼굴이맑게 빛나는그 순간처럼어두웠던 날들이여안녕햇살 푸른 날들이여안녕모두에게 감사해요안녕저 푸른 나무처럼안녕길게 이어진 길이젠 지치지 않아요그대가 내게로온 다음날모든것이 변해가요안녕어두웠던 날들이여안녕햇살 푸른 날들이여안녕모두에게 감사해요안녕저 푸른 나무처럼안녕길게 이어진 길이젠 지치지 않...

또 친구에게 문진오

많은 사람들이내게 물었지앞으로 어떻게살아 갈건지어떡해나는 뭐라 할 말이 없어그저 이렇게살아 갈 뿐이라 말했지그러면 어떡하냐고 묻더군아주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어떡해길이 안보인다 말할까아니면길을 잃었다고 말할까혹시 알고 있거든말을 하게내가 어떻게 살아야좋을 지혹시 알고 있거든말을 하게내가 어떻게 살아야좋을지차라리 저 빌딩에불을 지를까아니면 저 자동차유릴 ...

내 맘 속 나를 보는 눈 문진오

어두운 골목길가로등 불빛도너무 밝은 걸너와의 얘기도마지막 술잔도이미 기록됐다내 맘 속 나를 보는 눈긴 꿈을 꾸고파내 맘 속 나를 보는 눈긴 꿈을 꾸고파아이의 눈망울도친구의 미소도모두 믿을 수 없다시내 버스 지하철스치는 사람들흔들리는 눈동자내 맘 속 나를 보는 눈긴 꿈을 꾸고파내 맘 속 나를 보는 눈긴 꿈을 꾸고파아무도 없는골방에 앉아도소리가 들려한줄기...

난 좌파가 아니다 문진오

비 내리는 날낡은 유모차에젖은 종이 박스두어장 싣고 가는노파를 봐도이제 더이상가슴 아프지 않으므로네온 불빛 휘황한 신촌온몸 고무로감고사람 숲을 천천히헤엄쳐 가는장애인을 봐도가슴 저리지 않으므로난 좌파가 아니다우우 우난 좌파가 아니다천일 가까이 한데잠을 자며농성을 벌이고 있는노동자를 봐도이제 그 이유조차궁금하지 않으므로제초제를 마시고죽는 농민을 봐도몸에...

이 산하에 문진오

기나긴 밤이었거든 압제의 밤이었거든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소리 없는 통곡이거든불타는 녹두벌판에 새벽빛이 흔들린다 해도굽이치는 저 강물 위에 아침 햇살 춤춘다 해도 나는 눈부시지 않아라기나긴 밤이었거든 죽음의밤이었거든 저 삼월 하늘에출렁이던 피에 물든 깃발이거든목 메인 그 함성소리 고요히 이 어둠 깊이 잠들고바람 부는 묘지 위엔 취한 깃발만 나부껴 나는 ...

호박 문진오

어렸을 적에 엄마랑 시장에 가면 엄마는 꼭 십 원을 깎는다 창피했다 오늘 나는 시장에 가서 백 원 싼 호박을 샀다

조선인의 발 문진오

하얀 발 독립 같은 건 꿈꾼 적 없는거적 밖으로 뚝 떨어져나가 꼭 살아있는 것처럼동경에 가면 하얀 쌀밥먹을 수 있다기에관부 연락선 오르던 저 발 하얀 발누구의 발인가 감추고 또 감춰도어째서 저 사내의 발은더 하얗게 일어서는가주고엔 고주센 아들아기억하지 말아라주고엔 고주센 물려받을 것 없어사람이 사람을 죽이고사람에게 사람이 죽어간이날의 역사를 물려받은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문진오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 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 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띄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울린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 걸어 봄 신명이 가슴에도 지폈네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