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던 날

윤종신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이 내게도 찾아 와주었죠
보고픈 사람들 맞으며 나의 오늘은 흐르고 있는데

하루 종일 웃던 얼굴이 이젠 제 모습을 찾아요
그리움에 찌든 눈가에 취해 숨겨 버리려하는 눈물

아무도 그대 얘기 않으려 해도
이 자린 떠올리게 하네

단 한사람 빠져버린 내 옆자릴 모두
모를 리가 있나요

오히려 그리워 하루하루를 지우며
그대를 만나려 기다린 날들이

아무도 모르게 발길 돌려보는 곳
서럽게 닫혀진 그 낯익은 집 앞

그냥 실컷 울고 싶은데 이젠 눈물이 쑥쓰러워
내내 웃어대기만 하는 내가 지겹도록 원망스러워

다들 부딪히는 술잔들 속엔
날 보는 안쓰러움 담겨
거뜬히 견딜 거라던
그대의 기다림은 너무 길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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