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신해철



차가워지는 겨울바람사이로 난 거리에 서있었네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알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난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자랑할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지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주오

끝없이 뻗은 길의 저편을보면 나를감싸는것은 두려움 혼자걷기에는 너무멀어 언제나 누군가를 찾고있지 세상의 모든것은 성공과 실패로 나누고 삶의끝순간까지 숨가쁘게 사는 그런삶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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