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휴.. 또 에러야..
또 고장났네 벌써 몇번째
이건도 대체 여자도 아닌데 있어도 못살고 없어도 못사는 우리집 컴퓨터는 애물단지
솔직히 말해 나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
내가 윈도우가 머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다 놀라
그래서 키보드에 손만 올려도 속으로는 나 겁나
피시방에 따라가면 난 스타크래프트 못해 왕따
얼마전에 큰맘 먹고 나도 컴퓨터 하나 샀다
근데 용산 가서 둘러바도 머가 먼지 몰라
야 니껀 너무 느려 업그레이드나 해라
치사하고 더러워서 더 이상 못해먹겠다
단순하게 사는놈은 자존심도 없냐
이놈의 컴퓨터 때문에 서러워서 못살겠다
에이 ~ 치사빤스 툇툇툇 짱나
바꿀라고 내놨더니 껌값도 안된다
여자친구는 나를보구 '오빤 이메일두 없냐?'
하여간에 요즘세상 마음에 안든다
좋은시절 로맨스는 다 어디로 갔냐
그옛날이 그립구나 보고싶다 엄마~
또 고장났네 벌써 몇번째
이건도 대체 여자도 아닌데 있어도 못살고 없어도 못사는 우리집 컴퓨터는 애물단지 X 2
누가 날보고 그러는데 날보고 신규바이러스래
왜냐면 내가 만지면 기계가 이상해진데 (형님)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고장났네
안그랬데니깐 그래도 내말 아무도 안믿네 (이거 안되여 형님)
이번엔 날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네
그러나 분명히 앉아서 게임만 할려그랬는데
얼래 화면에 파래지면서 치명적오류가 뜨면 나는 잘못한거 없이 근데 짜증내면 곤란해
그러니깐 진작부터 정품사지 왜그래 인터넷 들어가서 물어보면 되 안돼
안그러면 다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깔면돼
그래도 안되면 부셔버리고 새거 사는게 어때?
사는게 다 그런거지 힘내
(형님이 얘기하실때 머리숙여라~ 예!형님! 어라 ~ 어라어라 ~ 어어~)
근데 나 노래불러도 돼 화나지만 나중에 돈벌면 하나 사줄게 (하나사줄게....)
또 고장났네 벌써 몇번째
이건도 대체 여자도 아닌데 있어도 못살고 없어도 못사는 우리집 컴퓨터는 애물단지 X 2
내가 처음 컴퓨터를 만난건 열두살때였어요
그때는 참 모든게 재밌고 신기하기만 했어요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서 간단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이걸가지고 세상을 바꾸자는 생각도 했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이게 컨트롤두 잘 안된더라구요
아이비 엠 맥킨토시 몰 써봐도 효응이 없고요
아무리 비싼걸 사봐도 만족을 못하겠고요
뻑하면 고장나고 맨날 속만 썩이더라고요
사실은 지금 이노래도 컴퓨터로 만든건데요
녹음할 때 프로그램이 에러나서 엄청 애먹었어요
그러나 몰까 끊어볼까 하고 마음을 먹어봐도
이미 마음이 먼가 중독된 난 너무 늦어버린거 같아요 (같아요)
가끔씩 악보 그리는걸 배워볼까도 하지만
역시 난 컴퓨터 없인 작업도 못하는놈이가바요
원래는 내가 그럴라고 그런게 아니었는데요
내가 잘못했어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또 고장났네 벌써 몇번째
이건도 대체 여자도 아닌데 있어도 못살고 없어도 못사는 우리집 컴퓨터는 애물단지 X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