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주


품이여! 품에 묻은 숨결이 얼마인데
날더러 그 품을 잊으란 말입니까.
흘러간 냇물이 바다에서 잔다해도
새가되어 새가되어 그 품 찾아가렵니다.
그 품에서 내 꽃잎 피우렵니다.

품이여! 품에 쌓은 그림이 얼마인데
절더러 그 품을 여의란 말입니까.
흘러간 구름이 하늘에서 진다해도
새가되어 새가되어 그 품 만나사렵니다.
그 품에서 제 잎새 날리렵니다.
그 품에서 제 잎새 날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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