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난 뒤돌아 설 수 없다

김대훈


자꾸 길어져가는 그림자 보며
또 거친 하루를 내일로 보낸다.
아무렇지 않다고 되뇌어 봐도
여기저기 할퀴어진 상처가 많구나.
음 닿을 것 같던 많은 일들이
여전히 빈손으로 나를 맞아도

넓고 큰 가슴으로 세상을 품던
그날의 꿈들 아직 남아서
갈 길이 멀어도 난 한걸음 또 앞으로 간다.
아직 난 뒤돌아 설 수 없다.

작아져가는 많은 꿈들이
이제는 의미 없다 나를 잡아도

넓고 큰 가슴으로 세상을 품던
그날의 내가 여기 있어서
갈 길이 멀어도 난 한걸음 또 앞으로 간다.
아직 난 뒤돌아 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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