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만의 위안 (시인: 조병화)

장유진

♣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시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이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김선민 하루만의 위안 (조병화 詩)  
구민 의자 (시인: 조병화)  
정희선 샘터 (시인: 조병화)  
정경애 소라 (시인: 조병화)  
박원웅 초상 (시인: 조병화)  
조병화 의자 (시인: 조병화)  
정희선 추억 (시인: 조병화)  
조병화 오산인터체인지오산인터체인지 (시인: 조병화)  
송광선 추억 (시인 : 조병화)  
김세한 비는 내리는데 (시인: 조병화)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