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

이봉근


자꾸만 손이 가죠
울고있는 그녀의 어깨위로
내 마음도 손끝에 전해질 까봐
애써 가는 손 거두고
울지마 울지마 허술한 그런 말만 되내이죠

불거진 눈을 감고 그 사람을 부르는 그녈 보며
Wanna say you love you need you
내내 가슴만 치다가
잊어라 잊어라 다시 그녀를 재촉하죠
그녈 수 천 번 수 만 번 다그치며
그를 잊어낼 날이 올까

그 사람을 사랑한 반의 반만큼
너를 나에게 준다면
내가 가진 내 모든걸 다 주고서
텅 빈 몸으로 살아도 돼

세상이 돼 버린 그대 내겐 지독히 나쁜 너
혼자 바라고 원하고 미워하다
다시 널 사랑하고 있어 이렇게

가슴에 열이 나서 쉴 새 없이
술잔을 털어 놓고
Wanna say you love you need you
목에 걸린 말 삼키고
괜찮아 괜찮아 되려 그녀를 위로 하죠
대체 얼마나 세월이 흘러가야

정말 괜찮을 수 있을까

그 사람을 사랑한 반의 반만큼
너를 나에게 준다면
내가 가진 내 모든걸 다 주고서
텅 빈 몸으로 살아도 돼

세상이 돼 버린 그대 내겐 지독히 나쁜 너
혼자 바라고 원하고 미워하다
다시 널 사랑하고 있어

눈물아 조금만 더 버텨줘
괜찮은 척 해줘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 나의 사랑아
혼자서 외롭던 괴롭던 날이 많지만
나의 가슴을 떠나서 살 수 없어
니가 서 있을 곳이 없어

혼자가 돼 버린 너와 오직 너만을 향한 나
그저 손 놓고 바라만 보던 내가
이젠 널 기다릴 수 있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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