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천사

임형주


내 주머니에 아주 작은 인형 하나
가끔 들여다보면 니 얼굴 생각나
파란 그 볼에 나의 입술 그렸는데
미소조차 없던 너 나를 보며 웃었어
이제는 보이질 않아
항상 인형처럼 앉아 있던 너
너무나 우후~ 보고 싶은데
정말 인형처럼 굳어 버렸니

날개 달린 빨간 입술의 천사로
새로 태어나기를 꼭 두 손 모아 기도해
이제는 보이질 않아
항상 인형처럼 앉아 있던 너
너무나 우후~ 보고 싶은데
정말 인형처럼 굳어 버렸니
다시는 볼 수가 없어
항상 인형처럼 앉아 있던 너
차가운 우후~ 너의 가슴에
따스함이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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