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일기

주현미
창가에 기대어 앉아
달빛에 비춰하는 말
구름이 흘러간 뒤에 홀로
나 이제 얘기할래요
저 무지개 너머로
시들지 않는 장미로
흘러 흘러 희어지는 소녀의 꿈을
꽃잎에 입 맞추는 바람에
나 거기 서 있을래요
흘러가는 강물처럼
괜스레 그냥 하는 말
별빛에 속삭이듯 하는 말
나 이제 얘기할래요
저 무지개 너머로
시들지 않는 장미로
흘러 흘러 희어지는 소녀의 꿈을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에도
꽃으로 피어날래요
마음속 깊이 간직한
하얀 장밋빛 소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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