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비

서영은


숨쉬듯 흘러온다
눈물비가 손등을 적셔온다
하루 가득 숨막힌 이사랑
눈을 뜨면 가지고 있지도
못할 텐데
눈부신 해처럼 사랑은
더 피해 갈 곳도 없나봐
오지마라 오지마라
상처난 가슴에
참을 수도 외면할 자신도
난 더 없을 테니까
모든 게 멈춰있다 그대 말고
눈뜨면 떠오른다 그대만이
소란한 이사랑 부서지면
되돌아 갈 곳도 없을 텐데
뜻 모를 병처럼 이 맘은
더 나을 생각도 없나봐
오지마라 오지마라
상처난 가슴에
참을 수도 외면할 자신도
난 더 없을 테니까
참 밉다 그 사람이 참 밉다
그 사랑이 가지마라
가지마라 무너진 날 두고
아물지도 잊고 살 자신도
난 더 없을 테니까
숨쉬듯 흘러온다
눈물비가 손등을 적셔온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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