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진 모르겠지만

술제이, 스티


우린 가장 힘든 날을 함께 했지만
가장 행복해야 할 날엔 헤어져있네
오직 넌 사랑 노래의 주인이었는데
이 아픈 노래에 중심이 너구나
움푹 패인 볼 살 더 좁아진 어깨
시뻘건 눈은 볼썽 사나워
마치 똥개 같아
표정을 바꿔보지만
Know that I'm ugly
전화를 걸까 하다 꽉 깨문 어금니
이건 너 하나에겐 전달 못할 진심을
여기저기 공개적으로
올리는 짓이야
담배대신 피워보는 엄살
나 지금 죽겠다
현실에선 안되니 랩으로 줄게 다
아마도 넌 나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할 마릴린
많이 울었니 니 마음은 나의 오선지
니 잘못 아니니까
이젠 편히 웃음지어
괜찮아 참아 찬란했던 순간도
결국 찰나야 근데 아직 난 못 관둬
감추고 싶었지만
이 비트가 거울이 돼
뜨거운 여름이면 뭐해
니가 내 마지막 사랑이 될거란
바보 같은 내 바램 따윈 포기할게
너무나 야윈 니 얼굴 떠올라
괴롭고 미안해
난 가끔 숨도 쉬지 못해
한 숨도 잠에 들지 못해
baby
혼자이고 싶을 때
내 아이폰은 비행기를 타
꽤 많이 쌓인 마일리지
걱정 없는 기름값
수많은 희망 위를 배회하다
결국 지옥으로 불시착
검게 탄 내 속과 다르게 눈부신 창 밖
그리워서 미치다가
왜 그런 여잘 좋아했나 비치잖아
한심하지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나
뒤죽박죽 돼버린
평가의 기준점 원만하던
예전과 달리 난 작은 점 같아
어디에 있던 오타나
얼룩으로 나타나
미안해 멋도 없으면서
참 멋대로 했지
착한 척했지만
너에겐 잘못된 애겠지
내 귀 속 달팽이관은 너무나 느려서
네 말을 알아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
사랑을 알기엔 너무나 어려웠던 나
상처는 덧나고 그녀는
멀리 떠나 떠나가
니가 내 마지막 사랑이 될거란
바보 같은 내 바램 따윈 포기할게
너무나 야윈 니 얼굴 떠올라
괴롭고 미안해
난 가끔 숨도 쉬지 못해
한 숨도 잠에 들지 못해
baby
마지막 네 행동은 진짜 이상해
마치 내가 먼저
헤어지자 하길 바라네
라고 느낄 만큼 서글퍼 외롭고 슬퍼
질질 끌려 다녔던 나 마치 슬리퍼
니가 좋아하던 뮤지션들이 싫어져
그의 노래에도
우리의 추억이 흐르니까
복잡하고 무질서한
머릿속 좀 풀어줘
틀린 포지션을 잡은
선수처럼 헤매니까
집착하는 쪼잔한
남자이고 싶진 않은데
결국 우린 또 잖아
반복적으로 화를 내
아기야 자기야 사랑스럽던 호칭이
급기야 잔인한 기억이 됐어
못 고치니까
아련하게 아파 버릴 수 없는 버릇
미안해 늙어버린 내 나인 벌써 서른
좀 더 어리게라도 굴 수 있는
너가 부럽다
들을진 모르겠지만 용기내 불러봐
니가 내 마지막 사랑이 될거란
바보 같은 내 바램 따윈 포기할게
너무나 야윈 니 얼굴 떠올라
괴롭고 미안해
난 가끔 숨도 쉬지 못해
한 숨도 잠에 들지 못해
baby
잘 지내나
함께했던 약속들 계획들 선물들
다 부질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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