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조약돌이 되고 말았네잔물결에도 휩쓸리는험한 산중 바위들처럼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작은 종달새가 되고 말았네하릴없이 조잘거리는깊은 밤중 부엉이처럼말없이 살고 싶었는데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부족함이 난 더 싫은데내일, 모레, 글피, 나흘, 닷새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빛을 잃은 나의 공책 위에는찢기고 구겨진 흔적뿐몇 장이 남았는지 몰라무얼 더 그릴 수 있을지도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중하나의 색만이 허락된다면모두 검게 칠해버릴 거야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끔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부족함을 난 견딜 수 없어자꾸 떠나기만 했는걸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