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걷다 지친 다리에 서러운 원망을 보내본다
피로함에 취해 오늘도 감긴 눈을 탓해본다
한 조각 희망도 숨었다 흔적 너머로 머물러 버린 인생아
이제는 흘러가줄래 같이 가줄래
무채색 기억들은 고개를 들고
달콤한 색상으로 덧입히네
이제 마음을 열어 쓰디 쓴 세상이지만
흘러가자
허연 상실감에 철없던 날에 머물러 버린 인생아
이제는 흘러가줄래 같이 가줄래
무채색 기억들은 고개를 들고
달콤한 색상으로 덧입히네
이제 마음을 열어 쓰디 쓴 세상이지만
흘러가자
뒤처진 내 모습 걸어보려 해도
이제는 틀렸다며 허무함에 고개숙인다
막연한 두려움 한꺼풀 벗으면
설레임은 그대로인데
무채색 기억들은 고개를 들고
달콤한 색상으로 덧입히네
이제 마음을 열어 쓰디 쓴 세상이지만
흘러, 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