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 여전히 아름답네요 (Feat. 권정열 of 10cm)

이루펀트(Eluphant)


어렸죠 그 때 나 널 아프게 했던 말 감은 두 눈 난 참 못났었죠
오늘 밤이 지나가면 다시 나를 봐줄까요 잠 안와요 여전히 아름다운 너

사랑이란 감정 어쩌고 저쩌고, 말들을 뱉어내도 알았지,
결국. 유통기한이란건 있더라고…
냉장고 문을 열어봤던 술취한 새벽 썩고도 몰랐던 우유.
갈증이 나도 마시면 아플껄 아니까… 멍하니 있었지,
난 우유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상태
'우리..그만하자.' 지금 내 표정은 어떨까?
아무말도 없이 깨문 입술과 처음 봤던 눈물 우리 주변만 죽은시간,
살려고 하는 건 담뱃불뿐 야, 날 좀 때리거나 욕해
대답없이 울며 꿈뻑이는 두 눈 더 다치긴 싫다는 듯,
조용히 돌아선 그녀 검정코트에 빨간 목도리

어렸죠 그 때 나 널 아프게 했던 말 감은 두 눈 난 참 못났었죠
오늘 밤이 지나가면 다시 나를 봐줄까요 잠이 안와요
여전히 아름다운 너 빨래를 게다가 주인없는 흰 양말을 봤죠
난 괜찮다는 거짓말 너와 내 칫솔과 같이 고른 커피잔 널 지워내도 넌 여전히 날 괴롭혀

핸드폰에 처음 보는 전화번호 받자마자 덜컥 놀랬어
익숙한 너의 목소리 짧게 어색한 틈,
그 뒤로 안부를 묻고 새로 만난 남자 없단 말에
안도의 숨 쉬고 갑자기 주말에 보자는 너의 말에
어떻게 그 얘기에 내가 쉽게 답해 처음엔 웃으면서 생각해보자고 했지만
솔직히 주말은 너무 멀어 우리 목요일에 봐
길고 지루한 싸움에 멍들었던 마음 독하게 작정하고
너에게 막 대했던 다음 무너진 니 가슴 보면서 겁이 몹시 났어
피한 건 내 쪽이었는데,
그 때 나 참 못났어 우리 다시 만나
그 날 꼭 대답해줘 니 앞에 내민 내 손 다시 꼭 잡겠다고
오늘은 간절히 기다린 목요일 여전히 그녀는 검정 코트에 빨간 목도리

너의 그 단정한 미소 이만큼 바라고만 있어
헤어진 날 부셨던 전화 다시 맞춰보려고 애썼던 나
그대 손 잡고 한 걸음씩 급하지 않도록 조금씩
you're my everything you're my everything
헤매서 왔지만 너만이 나의 길

어렸죠 그 때 나 널 아프게 했던 말 감은 두 눈
난 참 못났었죠 오늘 밤이 지나가면 다시 나를 봐줄까요
잠 안와요 여전히 아름다운 너
어렸죠 그 때 나 널 아프게 했던 말 감은 두 눈 난 참 못났었죠
오늘 밤이 지나가면 다시 나를 봐줄까요 잠이 안와요 여전히 아름다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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