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할 때는 머릿속이 멍해지네
온갖 생각들이 머리 위에 둥실둥실
기계처럼 저절로 움직이는 내 손놀림
칫솔 꺼내고 치약 묻히고 이빨을 닦고 세수를 하고
샴푸를 짜고 머리를 감고 비누칠하고 눈을 비비고
온도 맞추고 샤워를 하고 발가락 사이 신경 써주고
샴푸를 짜고 머리를 감는
어라 맞다 아까 머리 감았다
지하철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네
아차 눈치채보니 입가엔 함박웃음
아니 이런 깜짝 내가 왜 웃고 있지
날씨가 좋아 기분 좋아서 한 달 기다린 월급날이라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애기가 웃네 아이고 귀여워
잠깐 졸았나 꿈을 꾸었나 여긴 어디지 거꾸로 탔나
내가 왜 웃지 그래 이거다
앞 자리 미니스커트 여자 때문에
게슴츠레 반만 눈 뜬 상태로 우스꽝스러운 표정 지으며
난 살아 있는가 꿈꾸고 있는가 내가 서 있는 곳 어디인가
좋은 향기 나는 날 우리들 손 맞잡고
푸른 잔디위에 나른한 오후햇살
그녀 하얀 볼에 로맨틱한 입맞춤 쪼오~~옥
아름다워라 지금 이 순간 사랑스러라 내 앞의 그녀
귓가에 대고 속삭여주네 뭐라고 했어? 들리지 않아
퍽 하는 소리 별이 반짝짝 뒤통수 아파 누가 때렸어
어라 부장님 대체 여긴 왜
정신 차려 보니 여긴 사무실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