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붙잡는거야
임종임
가는 나를 왜 붙잡는 거야
이유는 왜 묻는 거야
언제부터 나에게 관심이 많은 것처럼
사랑한다 매달릴 땐 뿌리치더니
얼음처럼 차갑게도 외면하더니
왜 붙잡는 거야
그냥 가게 내버려두지
내 발길을 멈추기엔
이젠 너무 늦었어
언젠가는 생각이 날거야
못 잊어 울게 될 거야
어리석은 자신을 끝없이 후회하면서
내 모든 걸 다 줄 때는 뿌리치더니
얄밉게도 냉정하게 외면하더니
왜 붙잡는 거야
그냥 가게 내버려두지
내 마음을 돌리기엔 이젠 너무 늦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