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 -- 몇년이나 산다고

김영임


3)몇년이나 산단고

자손 낳아서 길러보니 그 중에 선효 불효 가려보면 불효자의 거동보소 어머니가 젖을 먹여 육간대청 뉘어 노면, 어머님의 가슴에다 못을 주느라고 어파득히 올음을 우니 어머님능 가슴이 짖어질듯 저려오고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 같이 젖을 먹여 육간대청 아무렇게 던져놔도 육간대청이 좁다하고 둥글둥글이 잘도 논다

막위당년화일다(莫謂當年學日多)하니 무정세월 여류하여 사람마다 부모 은공 못 다갚고 죽엄이라. 검던머리 백발되고 고운언굴 주름잡혀 귀는 먹어 절벽 되고 이는 빠져 낙치되고 두 무릎은 귀가 넘었으니 없던 망령 절로 난다. 망령이라고 구박하는 소리 애으고 절통하다. 그 노인이 비록 귀는 먹었을 망정 닫은 문을 박차면서 여보아라 청춘들아 네가 본래 창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보고 옷지마라, 나도 엊그적게 소년행락 하였건만, 금일백발 원수로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죽엄길에도 노소있오 늙으신네나 젊은신네나, 늙으신네도 먼저가고 젊은 청춘 나중갈제, 공명천지도 하느님 아래 흘러가는 물이라도 선후나중은 있겠구료

수미산천(須彌) 만丈봉에 천산녹수가 나리는 듯이 차레야 차레로만 흘러 십왕(十王) 극락을 나립소사 나무아미로다.

인간세상에 나온 사람 빈손 빈몸으로 나와 물욕탐심을 내지마오 물욕탐심은 기부탐(豈不貪)이요 백년탐물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삼일수심은 천재보(千載寶)요  만단(萬端)천량을 모아다 놓고 먹고가며 쓰고나 가소 못다먹고 못다쓰고 두손 모아 배위에 얹고 시름없이 가는 인생 한심하고도 가련하구료

인간칠십은 고래회요, 팔십장년 구십춘광 장차 백세를 다산다 해도 병든날과 잠든 날이며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을 못사는 인생, 한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 날까 옴이 날까. 이내 일신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동삼석달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가면 어느 시절 다시오나.

세상만사 헤아리면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라 단불의 나비로다 뿌리없는 부평초라 하루살이 같은 우리인생 천년살며 만년사오. 천만년을 못사는 인생 몽중같은 살림살이,태평하게 사옵소서.나하아 아하아아 아하아 에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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