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만이 알던 별건 아닌 비밀은
서랍 속에 먼지 쌓인 우리 사진들와 함께
너라는 기억 속에 나라는 바다 속에
가라 앉은 호리병 속에 숨겨져 있는 걸까
간지러운 빗방울 소릴 내는 가랑비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방을 촉촉히 적시는
이미 외워버린 우리들 이야기
이미 낡아버린 우리의 추억
내가 사랑한 것은 너였나
너도 날 사랑했던 거였을까
내가 사랑한 것은 니가 사랑했던 건
사랑했던 우리의 미소였던가
너를 탓하기엔 너무 이른 새벽 창가에
부서진 햇살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맘에 흩어지는 이야기
간절하기엔 너무 지쳐버린 마음이
어느새 잊어버린 너를 지워야하는
이유없는 한숨이 습관같은 눈물이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너를 탓하기엔 너무 이른 새벽 창가에
부서진 햇살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맘에 흩어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