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를 하다가 칼날에 덕끝을 베고 마네요
문득 거울에 그대 얼굴 스친것 같아
상처따위는 잊은체 멍하니 굳어지네요
까칠한 수염 깍아주던 그대 기억에
신발을 서둘러 신다가 멈짓하게 되네요
무슨 신발이 이리 크나며
내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그대 떠올라서

아직도 보낼게 더 남았나봐요
이별이 끝인줄 알았는데
내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게 더 많은 가봐요
모두 털어버린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쳐보지만
나 그대 떠나는게 잘 안되요

무심코 담배를 물다가 눈시울이 또 시큼해
담배는 나빠요 입마추던 그대 생각에
내뿜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것처럼
괜시리 고개를 숙여보는 내가 쓸쓸해
한참지난 이별인데도 그대 향기 남아서
미련속에 미련남긴채

아직도 보낼게 더 남았나봐요
이별이 끝인줄 알았는데
내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게 더 많은 가봐요
모두 털어버린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쳐보지만
그대 떠나는게 넘  힘들어~

얼마나 많은 날이 가야하나요
언제쯤  난 괜찮아질까요
그대 묻은 하루 하룰 보내는게 이젠 고통이죠
얼머나 더버려야 내맘속에서
그대 향기 지워질까요
잊으려할수록(무너진 내마음만 더 잘보이는 나)하는데
워~
잊으려할때마다 그댈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저 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