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Feat. 강혜정, 케이넌)

와이


오늘 무슨 요일인지
몇월 몇일이 됐는지
밥은 먹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언제 거울을 봤는지
얼굴은 왜 또 이런지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만 멍하니
또 바라 보잖아
니가 없는 오늘도 지옥같은 하루도
백만년처럼 느껴 멍하니 그렇게 살어
무기력해진 내 몸뚱이 반쪽을 잃어
숨쉬는거 조차 힘에 겨워
아무것도 못해
티비에 드라마
너무나도 슬픈데
떠나는 장면에 왈칵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내 얘기 같아서
마르지 않는 콧등을 훔치고
울어 버렸어
떠지지 않는 내눈 어떡해
이런 내 얼굴이 싫어
화장을 고치고 고쳐도
점점 번져가는 눈물에 난
얼굴은 엉망이되
이게 꿈일까 싶어 내 볼을 꼬집어
아픈건지 슬픈건지 옛추억을 끄집어
아무것도 못해
꽉막힌 방구석 바닥에 붙어
한숨을 내뱉어
혼자서 눈물을 또다시 삼켜
오늘 무슨 요일인지
몇월 몇일이 됐는지
밥은 먹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언제 거울을 봤는지
얼굴은 왜 또 이런지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만 멍하니
또 바라 보잖아
부재중 전화는 왜 이렇게 많이 왔는지
이제 그만해
그놈의 번호를 기대하는 내가 미워져
슬퍼져
밥숟가락 들어 올릴 힘조차 없어
밥때 놓쳐 술로 배 채운지 오래 됐어
니 생각에 내 온몸이 저려
남몰래 입틀어 막고 울어 날 울려
너만 찾다가 하루를 버려
이런 내 얼굴이 싫어
화장을 고치고 고쳐도
점점 번져가는 눈물에 난
얼굴은 엉망이되
잊자 그래 잊자 몇번을 다짐하지만
선명한 니 얼굴 때문에
일분 일초가 십년처럼 길어져
날 괴롭히고 괴롭혀
어쩌면 좋니 방법이 없어
제발 좀 살려줘
오늘 무슨 요일인지
몇월 몇일이 됐는지
밥은 먹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언제 거울을 봤는지
얼굴은 왜 또 이런지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만 멍하니
또 바라 보잖아
사랑이란거 왜 이렇게도
아프기만 한 걸까
시간이 멈춰 버려
제자릴 걸어 왜 이럴까
바뀐거라곤 하루가 지나서
잊은거 뿐인데
점점 더 멀어지는 사랑을
지켜볼 뿐이야
그대 사랑한다는 말
정말 아껴서 말해요
순진하게 그냥 난 모든걸 믿어잖아
내일 무슨 요일인지
몇시 몇분이 됐는지
잠은 또 잤는지
내 생활은 엉망이 되버려
이제 내게로 돌아와
정말 내게로 돌아와
어울리지도 않는 화장은
이제 그만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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