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무법자

깨비깨비


RAP 사나이 대장부의 깊은 뜻을 가슴에 품고
험한 길을 아무도 몰라주는 그런 길을
드디어 떠난다 드디어 간다

SONG 오늘은 아버지의 구두를 몰래 훔쳐 신고
집을 나와 스스로 다짐했어
이제는 결투를 벌일 때라고

RAP 오래전부터 난 다짐했어 언젠가 봤던 영화에서처럼
긴 망토를 몸에 두른 채 나쁜 악당을 혼자 물리치는
황야의 무법자처럼 약한 친구들 괴롭히는 녀석들
이제는 내가 해치워 버린다 해치워 버린다 웃

SONG 어째서 오늘따라 걸음이 이렇게 주책없이 빠른거야
멀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넓은 운동장엔 바람이 적막하게 불어 나를 맞고
왠지 썰렁한게 기분이 영 찝찝하지만

RAP 한걸음 두걸음 옮길 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겁이 났지
하지만 용기를 내는거야
남자답게 한번 부딪쳐 보자

SONG 야속하게 친구놈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하지만 드디어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 모두 덤비라고 했을 때
아차차 그걸 몰랐네 오늘 일요일이야
아차차 그걸 몰랐네 오?일요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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