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맨 + 로보토미 (WarmMan + Lobotomy)

07. 비치 (feat. Nodo, Verbal Jint)

(written by 허용석, 양정민, 노태희, 김진태)

verse 1) youngcook, Nodo, Verbal Jint, Warm Man

내가 바닷가에 갔었던건 약 한달전

다이나믹듀오가 말한 일상의 반전

즉 brand new chic 생각에 가득한 채

제주도의 밤바다를 밟았네

마침 웬 인형이 내게 말을 걸어와

중학교 3학년 짜리 여름의 여왕

근데 그애가 날 이끈 곳은 동네 양아치 소굴,

남은건 빈 지갑, 멍든 얼굴

작년 이맘때였어 그녀는 나의 팔베개를

베고 누워있었지 그날은 우리의 팔백일

부서지는 파도소리 맑게 개인 하늘과 그속의 갈매기는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지

기념일이라 그런가 그날은 아침부터 자진해서 내 **꺼내서

상기돼서 막 핥기 시작했어

선물이라며 손수 심어준 큐빅다마

1년이 지난 지금 착용자? 빅라마

있잖아 나 바다 얘기만 나오면 미치잖아

Verbal Jint 다음 앨범은 반드시

광안리 근처 월세 저렴한 집 하나

얻어놓고 낮에는 작업하고 밤에는 작업걸고

일하면서도 바닷바람과 별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에서 꼭

만들고 싶어, 떠날 땐 울고싶어지겠지

집에 도착할 때쯤 노을이 짙어지겠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잘 있으라 인살하고

들뜬 맘으로 준비한 어제의 짐을 다시 또 쌌어

얼마 전 손잡고 함께 들어간 호텔 로빌 나와

걷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와

i know, 내 맘의 빈가방

너와 함께 지나간 백사장에 걸쳐친 심란함

잠깐 환상을 봤나봐

노을에 물든 해변, 마치 황량한 사막같아

verse 2) Verbal Jint, Warm Man, youngcook, Nodo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와

밤새도록 우리의 party는 멈추지 않아

partner 없이 서 있다면 가만두지 않아

partner 가 따로 있는지도 묻지 않아

이게 몇잔 째인지 기억이 안나

자꾸 웃음이 막나, 웃기지? 술취한 나

슬프겠지 아마, party가 끝난 다음에

차분한 맘으로 돌아가기 힘들겠지 아마

끝도없이 걷고 기나긴 한숨을 버렸어

어느새 날 둘러싼 고독한 구름이 걷혔어

이제와 생각하건데 난 아직 젊고

너 정도 날 위해줄 사람 세상에 널렸어

내가 사준 것들 너 다 가져도 돼

가끔 내 생각따위 하건 말건 맘대로 해

이 길이 어디로 이어져도 나는 괜찮아

어차피 내 길은 내가 만들어야 되잖아

멍든 얼굴에 계란을 비비며 생각했어

내가 싸우면 왜 걔들한테 맞겠어?

정말 아꼈던 내 조단까지 줬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 정말 미쳤어

근데 지금 아까운건 조단도 돈도 아닌

나를쳤던 그애를 놓쳐버린것

나도 내가 짜증나 그치만 자꾸만

생각나 어떡해 또 보고싶어 난몰라

1절을 들어서 짐작이 되지? 얘기 이어갈께

난 9번의 사정후 바로 쓰러졌지

너무나 행복한 이 기분에 도취해

그녀와 깍지를 꼭 낀 채 잠들었지

그런데 참 희한한 꿈을꿨어

큐빅다마를 박은 라마가 내앞에서 춤을췄어

식은땀을 흘리며 확 잠을 깬

내 손에 끼어져 있던 그녀의 반지, 한참 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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