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손님

명국환
등록자 : pks1577

쓰러진 빗돌에다 말고삐를 동이고
초립끈 졸라매면 장원꿈도 새로워
한양길이 멀다해도 오백 리라 사흘 길
별빛을 노려보는 눈시울이 곱구나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 밤
아미월 웃어주는 들마루가 정다워
죽장망혜 늙은 손님 일러주던 글 한 수
산허리 굽이굽이 풍악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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