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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부두

Before Move78
앨범 L(UCID)98: LUNA작사 윤인중작곡 윤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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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두에 나와 있었지  
언제부턴가 습관이 된 일  
파도는 말이 없고  
배들도 조용해  
그 애가 마지막으로 떠난 날  
나는 아무 말도 못했어  
그냥 바다를 향해  
모자만 벗었지  
빈 부두엔 발자국이 없어  
하지만 나는 알아  
그 애가 있던 자리를  
바람이 아직도 감싸고 있어  
가끔씩 물살이 이상하게 흐를 때  
나는 착각하지  
혹시 저기, 그 그림자  
그 애 아닌가 하고  
시간이 흐르면 다 잊힌다지만  
그 애는 이름보다 먼저  
마음에 남아버렸어  
오늘도 빈 부두에 앉아  
나는 기다린다  
누구도 오지 않지만  
그 애의 숨결만은  
다시 돌아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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