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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편지

유준섭
앨범 결혼식에서작사 유준섭작곡 유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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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어 늘 그랬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어
전화 한 통 문자 하나
그것마저도 미뤄둔 채 살았어
웃으며 날 보내던 그 모습
왜 그땐 그냥 지나쳤을까
당연했던 그 사랑이
이제야 가슴을 찌른다
어릴 적 난 몰랐어
그 따뜻한 손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당신이 나를 얼마나 안아줬는지
한 줄의 편지도 못 남긴 채
난 너무 멀리 와버렸죠
늦었지만 전할게요
내 삶의 모든 시작은 당신이었다고
이건
당신께 쓰는 늦은 편지예요
거울 속 내 얼굴에
당신의 주름이 겹쳐 보였죠
닮아간단 말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올 줄 몰랐어
밥은 먹었냐는 그 한마디
그게 전부였단 걸
나는 왜 그렇게
미워했을까
지금은 나도 알아요
그 무뚝뚝한 말들 속에
얼마나 큰 사랑이 숨어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당신이 나를 얼마나 안아줬는지
미뤄둔 고백들이 목 끝까지
가슴을 치며 울고 있어요
늦었지만 전할게요
내 삶의 모든 빛은 당신이었다고
이건
당신께 드리는 늦은 편지예요
이름 대신 엄마 아빠라고만 불렀던
그 따뜻한 존재가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단 걸
이제야 이제야 알아요
당신이 없는 이 방 안에서
작은 숨소리도 그리워져요
사랑해요 미안했어요
그 말 하나 못 전한 채 살았어요
이 노래가 닿는다면
그저 한 번만 안아주세요
이건
세상에서 가장 늦은 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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