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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반가움

지큐
앨범 해바라기의 언약작사 지큐작곡 지큐편곡 지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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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네 이름만 스쳐도, 찬바람이 불었지 가슴에
숨 막히던 기억들, 원망의 날들, 어둠 속에 너를 가뒀는데
그땐 그랬지, 세상 모든 미움, 너에게 다 쏟아낸 듯
다시는 마주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날들
시간이란 무심한 강물에, 희미해진 줄 알았는데
낯선 길모퉁이, 멈춰선 발걸음, 거짓말처럼 네가 서 있네
흐릿했던 얼굴 위로, 지금의 네가 겹쳐질 때
아무리 미웠던 너인데, 왜 웃음이 먼저 나를 반길까
애써 외면했던 그 시절 너머, 어색한 공기마저 정겨워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 스쳐갈 때완 다른 이 마음
어쩌면 그 모진 미움의 뿌리도, 정이었을까, 얄궂은 봄눈처럼 다시 싹튼 걸까
조금은 수척해진 얼굴엔, 세월의 강물이 흘러가네
어떤 말을 먼저 건네야 할지, 망설이는 숨결 사이로
나도 모르게 안부를 묻고, 너털웃음에 마음이 놓여
한때는 날 세웠던 그 눈빛,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립네
시간이란 무심한 마법에, 단단했던 마음 녹았나
낯선 길모퉁이, 멈춰선 우리, 이것도 인연이라 하는 걸까
흐릿했던 미움 위로, 오늘의 네가 말을 건네네
아무리 미웠던 너인데, 왜 웃음이 먼저 나를 반길까
애써 외면했던 그 시절 너머, 어색한 공기마저 정겨워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 스쳐갈 때완 다른 이 마음
어쩌면 그 모진 미움의 뿌리도, 정이었을까, 얄궂은 봄눈처럼 다시 싹튼 걸까
어쩌면 무관심이란 벽보다, 뜨거웠던 감정의 잔해일까
미움조차 기억의 한 자락, 차갑게 외면할 수 없는 온기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원망의 먼지도 가라앉으면
그 아래 숨겨왔던 진심 한 조각, 비로소 고개를 드나 봐
아무리 미웠던 너인데, 이 반가움 어쩔 수가 없구나
애써 지워왔던 그 시절 너머, 오늘의 네 모습이 더 아련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 속을 지날 때완 다른 이 느낌
어쩌면 사무쳤던 미움마저도, 정이었나 봐, 가슴 한 켠에 남은 아련한 꽃잎처럼
잘 지내라는 인사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미움 끝에 다시 만난 너... 참, 얄궂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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