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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하늘에 닿지 못한 내 마지막 편지)

sta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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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그대는
여전히 웃고 있네요
시간은 멈췄는데
나만 이렇게 늙어가요
그대 좋아하던 꽃길 따라
혼자 걷는 이 밤이
왜 이리도 길고 차가운지
눈물로 묻습니다
사랑 시 한 줄 못 남기고
먼 길을 떠난 그대여
이 세상 끝에 남겨진
나는 아직도 그대뿐이에요
손끝에 닿을 듯 그리워도
하늘은 너무 멀어서
부르다 지친 이 이름만
가슴에 맴돌아요
그대 없는 계절은
모두 다 회색이네요
웃음도 눈물도
이젠 나에겐 사치처럼
우리 함께 듣던 노래가
우연처럼 흘러오면
목이 메어 아무 말 못 해
그대가 더 그리워요
사랑 시 한 줄 못 남기고
먼 길을 떠난 그대여
말 한마디도 못 했던
내 맘을 혹시 알고 있나요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대는 기억할까요
이렇게 아픈 그리움을
다시 써볼 수 있을까요
이 시는 끝나지 못하고
오늘도 당신을 불러요
바람에 실려 닿을까 봐
하늘을 올려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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