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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비경

SunO
앨범 곱향나무처럼 그 자리에작사 옥창열작곡 SUN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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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꿈 안고 떠나던 그 섬
표 못 사 돌아서던 기억 선한데
뽕밭이 바다 된 세월을 지나
이제야 비로소 그곳을 찾아가네
풍화혈 어우러진 푸른 바닷가
해녀는 전복 안고 숨을 고르고
현무암 갈라진 틈 사이로
용신의 숨결이 파도를 친다
삼나무 숲길에 스며든 향기
메마른 삶에 숨결을 불어주고
쫓기듯 달려온 영혼들 위로
조용히 평화가 내려앉는다
바다는 말없이 기억을 안고
바람은 오래된 상처를 감네
눈 감으면 들려오는 그 노래
그 섬은 지금도 나를 부르네
거센 바람 속에 인정이 넘치고
돼지우리 통시가 재미있는 곳
돌담은 삐뚤고 대문은 허술해
삼무도 그 말이 실감이 난다
검푸른 계곡물 따라 걷다가
물보라에 멈춰 선 내 두 눈
사람의 손 닿지 못한 그 자리
천상의 정원이 이곳에 떨어졌나
남국의 비경 속엔 숨은 비극도
피아도 모른 채 서로 해치던
그날의 통곡 소리 귓가에 들려온다
언제쯤 하나 되어 품을 수 있을까
바다는 말없이 기억을 안고
바람은 오래된 상처를 감네
눈 감으면 들려오는 그 노래
그 섬은 지금도 나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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