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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SunO
앨범 피는 사랑, 지는 이별작사 옥창열작곡 SUN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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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봄날 길모퉁이 고목 아래
바람은 너의 이름을 조용히 흔들고
햇살은 오래된 기억을 의자 위에 앉힌다
그 자리는 말이 없지만
비 오는 날엔 내 마음을 덮어주고
눈 오는 밤엔 내 침묵을 안아주었지
그 사람은 떠났지만
그 위엔 너와 나의 시간이
잎새처럼 겹겹이 내려앉았네
빈 의자 하나 계절을 앉히고
기억은 눕고 그리움은 자란다
사랑은 떠났으나
나는 아직 그 자리에 머문다
너와 속삭이던 시간 이끼처럼 돋고
그리움은 담쟁이처럼 타고 자라
나는 그 곁에 앉아 다시 너를 기다린다
너는 아무런 말이 없지만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돌아온다면
나는 여전히 너를 먼저 앉히겠지
그 사람은 떠났지만
사랑은 잊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자리에 머무는 것이니까
빈 의자 하나 계절을 앉히고
기억은 눕고 그리움은 자란다
사랑은 떠났으나
나는 아직 그 자리에 머문다
그 자리에 머문다
그 자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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