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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하나만은

장성우
앨범 그대만은 아시겠죠작사 장성우작곡 장성우
이 가수 듣기
죽음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 친구
어느 한 인간이 죽기 직전에
지껄이고 있는 광증 섞인
광증 섞인 헛소리와도 같구나 이 가사
과연 파헤쳐질까 내가 죽은 다음에
어느 미치광이가 묻혀진 무덤이라며
글과 가사 내가 쓴 소설, 책, 뭐 그런 것들이
파헤쳐질까 과연
그러고 나면 거기에 뭐가 묻혀 있었다고
이 인간은
이 유해는 어떤 인간이었노라고 알려질까
도망치다가 쓰러져 죽은 어느 인간
뒤통수에 화살과 창, 칼을 맞고 죽은
어느 고대인의 사연을 짐작하듯
나의 삶을 누군가가 알아줄까
뭐 확실한 것 하나는
하나님 하나만은 알아주시겠다는 말이지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확고한
나의 주시자이니 말이지 그래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대여
절망하지 않기를 바란다네
어두운 삶을 걸어가고 있는 그대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네
죽고자 했던 많은 시간들이
그대의 앞에 놓여 있는 시간들을
대신할 수 없다네
과거의 것은 과거에
어제의 일은 어제에
오늘의 일은 오늘의 밤에
그리고 내일의 태양은
내일의 소망과 심장에
묻어두고 나는 매일
죽었다가 다시 일어나고
죽었다가 다시 일어나고
간절하게
죽고자 했던
그냥
모든 걸 끊어버리고자 했던
그런 시대와 시절과 시간을
넘고 또 넘어서 여기에 닿아 있다네
내 모든 말들이
그저 광증에 시달리는 누군가의 말처럼
들리는가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미치광이의 말은 아무런 설득력도 없으며
아무런 말도 전달되지 못하며
누구의 삶도 변화시키지 못할까
이 속에서 누군가는 영감을 받을까
이 심장의 흔적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삶의 경로를 틀어버릴까
그대의 여로
의 뒤에 남은 한숨을 기억하게
아직 닿지 않은 미래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억하게
어려운 삶을 살았어 참
어려운 삶을 살았어 참
나는 그저 울고, 또 울고
연필을 깎고, 또 깎고
근육을 다듬듯이 글을 쓰고, 또 쓰고
그저 음악을, 바라고, 깎고
목소리를, 글을
꿈을
그런 것들을
상상력을
깎고 또 깎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아직도 닿지 못한 나의 흔적과 삶에는
많은 추문이 남아
많은 추억이 남아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오래된 책 속에 남아
있던 기억들을 끄집어낼까봐
낚시를 하듯
옛 기억들과 추억들을 마구잡이로
꺼내보자꾸나
가장 어려운 시절이
가장 좋았던 시절이 되는 건
이제는 그냥 죽음을 바라는 어느 노인의
한탄감 섞인
그런 마지막 기억일 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나와 같지 않겠는가
공감가는 사람들만이 이 음악을 들어주길
바란다네
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아무도 가지 않은
비틀린 어두운 한적한 한적한, 그 한적한
길을 걸어간다네 아무도 없고
축축하고 적적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참
아무도 알지 못하는 길을 걸어가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일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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