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흰빛, 아우성이다
봄비 며칠 최정산에
쏟아지는 흰빛소리
계곡에 가득하다
피어오르는 안개구름에
절 집 한 채 숨어있고
버섯구름 닮은 질문만 이백 가지,
항아리에 물 붓듯 대답이 쏟아진다
모퉁이 돌자 디디던 길 홀연히 사라진다
채근한 일도 없는데 저리 각중에 가버리다니
이 편 저 편 경계는 사라지고
타다만 숯이 된 마음
돌계단 올라서니 불쑥 솟는 산벚나무 두 그루 대답처럼
검은 둥치에 흰 꽃구름 한 덩이 얹혀 있고
수천수만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깨침은 근처에도 못 가고
왕왕거리는 참벌 소리에 하늘만 쳐다본다
처마 끝 풍경소리 딴청부리고
곤줄박이 자진모리로 울어대는
절집 흰빛은 운흥의 소리다
난분분 떨어지는 꽃잎에
눈코입 다 뭉개진 부처의 얼굴
가던 길 멈추고 선문답 질문을 어루만진다
봄비 며칠 최정산에
쏟아지는 흰빛소리
계곡에 가득하다
피어오르는 안개구름에
절 집 한 채 숨어있고
버섯구름 닮은 질문만 이백 가지,
항아리에 물 붓듯 대답이 쏟아진다
모퉁이 돌자 디디던 길 홀연히 사라진다
채근한 일도 없는데 저리 각중에 가버리다니
이 편 저 편 경계는 사라지고
타다만 숯이 된 마음
돌계단 올라서니 불쑥 솟는 산벚나무 두 그루 대답처럼
검은 둥치에 흰 꽃구름 한 덩이 얹혀 있고
수천수만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깨침은 근처에도 못 가고
왕왕거리는 참벌 소리에 하늘만 쳐다본다
처마 끝 풍경소리 딴청부리고
곤줄박이 자진모리로 울어대는
절집 흰빛은 운흥의 소리다
난분분 떨어지는 꽃잎에
눈코입 다 뭉개진 부처의 얼굴
가던 길 멈추고 선문답 질문을 어루만진다